김진광시인,
제3회 어효선아동문학상 수상 [2010년]
⁌ 김진광 ( 1951년- 2021년. 70. )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중고등학교 교사, 하장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냄.
〠. 1951. 강원도 삼척 출생.
〠. 1980. 『소년』, 추천완료.
〠. 1986. 『현대시학』, 시 추천.
〠. 1984. 동시집,『바람개비』상재. 1988.『시루뫼 마실이야기』, 1991.『물새는 이쁜 발로 시를 쓴다』, 1999. 『참매미는 참말만 한다』. 2004.『모시나비』, 2010.『아이, 깜짝이야』등
〠.수상: 기독교아동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관동문학상, 월인문학상, 이육사 문학상 등
- 2010년 12월 20일 서울에 올라가다
2010년 6월 아내를 잃고 그 슬픔에서 다 나오기도 전에 서울로 향했다. 제3회 어효선아동문학상 수상자인 김진광 시인(2021년 작고)의 축하를 위해서였다.
김진광 시인은 2010년 12월 제3회 어효선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상식은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렸다. 수상 작품은 <송아지> 외 10편이다.
송아지
김진광
아버지는 이따금씩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나를 쓰다듬던 그 손으로
이따금씩 송아지를 쓰다듬어 준다
- 간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나처럼 그렇게 말했을 거야!
아버지는 칭찬할 때 이따금씩
내 엉덩이를 툭 쳐준다.
내 엉덩이를 쳐주던 그 손으로
이따금씩 송아지 엉덩이를 툭 쳐준다.
- 너는 우리 집 보물이야!
나처럼 그렇게 말했을 거야!
개똥이 삼촌
김진광
우리 외할머니는
다 큰 삼촌을
“개똥아!”
하고 부른다.
우리가 웃으며
“ 개똥이 삼촌! ” 하고 부르면
“ 오냐!” 하고 따라 웃는다.
개똥이 삼촌 이름은
김동수이다.
호 박
김진광
기름지고 좋은 자리는
곡식들에게 모두 내주고
밭 가 언덕이나 울타리
혹은 지붕 위에 매달려 산다.
“ 춥다. 여기 아랫목에 오너라! ”
얼른 자리를 내주는 할머니
“ 먹어라! 나는 많이 많이 먹었다! ”
잔칫집에서 받아 온 할머니의 떡 봉지
시골에서 잘 익은 호박을 보면
할머니 웃으시는 얼굴이 보인다.
야, 모두 나와라
김진광
“ 누가 우리를 찾아봐! ”
겨우내 잠자던 꽃씨들이
술래놀이 하자고 조른다.
겨울바람이 기웃기웃
풀숲을 뒤척이다가
고개 저으며 그냥 간다.
“ 이것은 애기 나리, 저것은 애기 똥품 ”
털보숭이 아기 햇살이 찾았다.
“ 너는 꽃다지, 너는 꽃마리 ”
귓속말로 봄비가 속삭인다.
“ 야, 모두 나와라! ”
양지꽃 제비꽃 봄꽃 모두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