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自手成家)’는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기 힘으로 벌어 재산을 모은 사람이다. ‘부수성가(父手成家)’라는 말도 있다. 아버지 또는 조상의 힘으로 부자가 된 사람인데, 대부분의 재벌 2세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은 대체로 경쟁이 치열한 정글의 생애를 살게 마련이어서 고든 맥도날드의 말대로 ‘쫓아다니는 삶’ ‘남을 추격하는 생애’를 살기 쉽다. 때로는 내가 성공하기 위해 남을 실패하게도 만든다. 부수성가를 이룬 사람은 특별한 고생도 없지만 영향력도 떨어지며 존경받지 못한 삶을 살기 쉽다.
『교사의 벗』이라는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잡지를 평생 만들어 온 강정훈 목사는 여기에 더해 ‘신수성가(神手成家)’를 이야기한다. 신수성가는 자수성가도 부수성가도 아닌 제3의 성공유형인데 하나님의 손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신수성가는 믿음으로부터 오는 인격과 존경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며 동시에 결과물이다. 대표적인 신수성가 인물이 요셉인데 그는 총리 이후에 더 멋진 생애를 살아냈다. 총리가 그의 목표가 아니었고 오히려 총리라는 성공이 여러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고 번영시키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더 돈독하게 하는 사명의 수단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신수성가를 이루는 좋은 신앙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성취해 가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인격을 다듬어 성숙시킨다.
요셉은 평생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생애를 살았다. 자존심에 상처가 나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람들에 대한 성실함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 배후에는 지하수처럼 흐르는 평생의 순종이 있었다. 우리가 거둬야 할 추수의 내용 또한 이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