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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 상단지구로 가는 길>
이번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의 오토캠핑장.
집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인데 워낙 비가 많이 와 시간이 더 걸려 도착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일시: 2012.07.15~16(1박2일)
데크: 306번(300*360)
요금: 9,000원(입장료 및 분리수거 봉투 별도, 2,400원 추가 지불)
주소: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억새벌길 200-78
전화: 052-254-2124(상단), 2123(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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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휴양림관리사무소>
먼저, 상단지구 관리사무소에서 예약확인 후 입장료 및 분리수거 봉투값으로 2,400원을 추가 지불하고 오토캠핑장으로 향했다.
오토캠핑장에는 모두 10개의 데크가 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많은 비가 내린터라 1팀만 데크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모두 비어 있었다.
그중 적당한 곳을 선택할까도 생각했었으나 갑자기 예약자가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곤란할것 같아 우리가 예약한 데크를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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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불어난 개울의 급물살>
사실, 출발부터 워낙 날씨가 안좋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한번 가보기나 하자는 뜻에서 강행한 일정이라 다소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다행히도 입구에서 등록을 하고 오토캠핑장에 도착하니 비는 멎어 급히 데크위로 타프를 치고 텐트도 설치하는 등 사이트를 구성했다.
이번에도 지난번 진해청소년수련원에서 처럼 렉타타프+캠프타운 돔텐트 조합이다.
1시간 여에 걸쳐 사이트를 구성하고 한숨을 돌리니 그제서야 주변에서 엄청난 굉음이 귀에 잡힌다.
비로 인해 불어난 물이 계곡을 따라 엄청난 소리를 내며 험한 기세로 달려 내려가고 있다.
게다가 가끔씩 타프를 두들기며 쏟아지는 빗소리에 집사람 왈,
"오늘 잠 다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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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지구 방향에서 본 306번 데크 우리 사이트. 사이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약1km 거리에는 파래소폭포가, 약2km거리에는 하단지구가 있다.>
우리 사이트인 306번 데크는 파래소폭포와 휴양림 하단지구로 내려가는 오솔길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그덕에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우리가 사람구경 하는건지, 사람들이 우리 사이트 구경을 하는건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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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캠핑과 함께 즐기는 식사>
우중캠핑에서의 식사는 그저 꿀맛이다.
반찬 몇가지 없어도 금방 구운 목살을 상추에 싸서 먹노라면 남부러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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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에는 모닥불 피워 목살과 버섯, 소세지등을 이용한 꼬치와 고구마랑 감자구이도~
간간히 내리는 비로 우산을 쓰고 모닥불을...
그러나 여긴 휴양림이니 절대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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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산 골짜기 전체를 자욱한 안개로 감싸고 있다.
비가 그쳐서인지 계곡물은 어제보단 좀 줄고 맑아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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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트 옆으로 흐르는 맑고 차디찬 개울>
물속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그 물로 세수도 해본다.
순간 냉기가 발목을 감아돈다.
계곡물이라 정신이 부쩍 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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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주변정리를 하고 약 1km 아래에 있는 파래소폭포를 산책 겸 가보기로 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운동량 부족한 우리 내외가 가볍게 산책하기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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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를 30분 정도 내려가니 주위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경사 계단 저만치 아래에 보이는 폭포, 바로 파래소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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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소폭포>
굉음과 함께 쉴새없이 쏟아지는 파래소폭포.
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하여'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는 높이 15m의 파래소폭포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지금도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폭포로 인해 주위로 미세한 물방울들이 안개를 이루며 퍼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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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폭포주위를 노닐다 다시 오던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올때완 달리 급격한 경사로 이루어진 계단을 헉헉거리며 한참을 올라가서야 다시 완만한 오솔길이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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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이트 도착.
아침을 대충 때우고는 설겆이를 하기 위해 취사장으로 간다.
먼저, 볼일부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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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의 간이화장실>
화장실.
그야말로 공원용 간이화장실인데 관리도 공원급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캠장 화장실은 그야말로 간이화장실이고 위로 약 20~30m쯤에 휴양관 및 야영데크가 있는 지역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이 따로 있었고 거긴 시설이나 관리면에서 월등히 나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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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의 취사장>
취사장.
오캠장 데크 10개에 비해 충분한 수도꼭지가 있어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보인다.
다만 수압이 좀 낮고 산중이다 보니 온갖 벌레들이 꼬여든다는 점~
그보다 더 큰 문제.
사용자들의 수준.
취사장 싱크대 구멍마다 채우고 있는건 깻잎, 상추, 기타 채소들, 그리고 채 먹다남은 라면찌꺼기~
그러고보니 취사장주변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 양심을 버리고 가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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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캠장에서 본 휴양관>
휴양관.
야영데크에 비하자면 호텔 수준이랄까.
그러나 나는 야영장이 더 좋다.
오토캠핑에 맛을 들이고부터 펜션과는 완전히 담을 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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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 전경>
다시 오캠장.
바닥이 그리 평평하지는 않지만 사이트 옆에 주차공간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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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이 넓고 탁 트인 301번, 302번 데크>
이번 캠핑에서 우리가 다음에 또 이곳을 방문한다면 선택하기로 한 301번과 302번 데크.
형님네랑 함께 온다면 각 데크에 텐트를 올리고 가운데 공간에 타프를 치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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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310번 데크>
반대편 305번 ~ 310번 데크.
여긴 계단식으로 한 사이트씩 구분되어 있으며 그늘도 있다.
다만 렉타타프를 치기엔 공간이 다소 자유롭지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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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야영장>
짐을 모두 싣고 출발하기 전에 휴양림내 시설을 한번 살펴본다.
오토캠핑장을 출발하여 휴양관을 바로 지나면 오른쪽 계곡을 끼고 야영장 데크들이 보이고 이곳도 오토캠핑장과 마찬가지로 비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데크들이 비에 젖은채 비어있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봐도 데크 예약은 거의 완료가 된 상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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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의 데크들>
야영데크는 오토캠핑장 데크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긴 하지만 나름대로 옹기종기 그늘아래 자리잡고 있다.
만약 오토캠핑장 예약을 못했다면 야영장 데크를 예약해도 주차장이 가까워 짐을 내린 후 이동주차가 가능하기에 그럭저럭 큰 불편은 없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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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옆 개울>
야영장 바로 옆으로 흐르는 개울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기에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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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화장실>
야영장 건너편 화장실 한동.
하나의 출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이 여자화장실, 오른쪽이 남자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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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화장실 내부>
여자화장실은 입장 불가.
남자화장실을 보니 야영장 데크에 비해 다소 모자란 듯~
게다가 소규모의 샤워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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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화장실의 세면대>
화장실 내부의 세면대.
틀어보니 물은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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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숲속의 집>
그리고 숲속의 집.
이번 성수기 추첨기회를 놓쳐 그림의 떡이 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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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곰탕으로 캠핑의 피로를>
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동네 식당에서 꼬리곰탕으로 이번 캠핑을 마무리 하고~
첫댓글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다람쥐가 정말 많았다~
돌아오는 길엔 안개가 심하게 끼어서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