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집단교섭, 사측 2차 제시안 제출
서울지부는 6월 18일 15시,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박경선 지부장을 비롯한 11명의 노조측 교섭위원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경인냉열, 현대웰슨, FNC엔터테인먼트, 일흥, 성진전자, 이데미쯔 등 7개 회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차 지부 집단교섭을 진행했다.
▷▶ 지부장 “통일요구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하다. 잘 마무리할 방법 찾자”.
박경선 지부장은 “수출이 많이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업종별로 피해가 크다. 지부 집단교섭 요구안 많지 않다.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사측은 “자동차 업종 부품사들 어렵다고 들었다. 조합원 모두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
▷▶ 사측 2차 제시안 감염병 예방 요구 수정안과 노조파괴 노동3권 보장 요구 제시안 담아, “임금은 언제 낼거냐?”
사측은 금속노조의 통일요구 중 ‘감염병으로부터의 보호’ 요구안에 대한 일부 수정안 및 ‘노조파괴 노동3권 보장요구’에 대한 제시안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감염병에 대한 수정내용은 ‘회사와 노동조합의 별도협의체를 통해 논의, 결정하고, 조치를 취하며 노동자는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지부장은 “사실상 합의와 동일한 것 아니냐” 질의했고, 사측은 “합의보다 더 분명한 뜻을 담았다”고 답했다.
노조파괴 대응 노동3권 요구에 대해 사측은 1) 노동쟁의 중재는 노사 쌍방 혹은 단협에 의해 신청, 2)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에 대한 신규, 대체 금지, 도급, 하도급 금지, 3) 불이행 책임중 단협위반부분 미수용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 금속산업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인상안”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중앙교섭에서 결정된 금액을 따른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나머지 부분은 차기 교섭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2차 제시안 “많이 부족하다. 임금안 제출해라”
노조측 교섭위원들은 사측의 2차 제시안이 노동조합의 요구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안이 제출되지 않은 부분도 많고, 쟁의 중재 등에 대해 굳이 단협에 의한다는 문구를 집어넣는 등, 사측이 불완전한 안을 제시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동결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를 물었다. 사측은 차기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빠르게 임금안을 낼 것을 요구하면서 교섭을 마무리했다. 6차 교섭은 이렇게 마무리했으며 차기 교섭은 6월 25일(목) 15시에 열기로 했다. 교섭후 교섭위원들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협도 체결하지 않은 채 구조조정을 강행한 신도리코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에 힘차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