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션샤인(2018년)
2018년 방영한 구한말을 배경으로 하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제작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3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며, 주연배우로는 이병헌과 김태리가 캐스팅 되었다. 방송사는 tvN으로 확정, 제작비는 약 430억 정도이며, 이중 70%정도인 300억을 넷플릭스에서 투자했다. 2018년 7월 7일 방영. 완전한 사전제작 드라마는 아니나, 시대극인 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드라마의 퀄리티를 위해서 일찍 캐스팅을 끝내고 제작에 착수한다고 한다. 6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최종화의 대본이 탈고되었다고 한다.
내부자들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이병헌의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데뷔해 국내외 영화제 신인상을 석권한 라이징 스타인 김태리의 첫 드라마 출연,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의 연타석 흥행을 이끌어낸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드라마 자체가 영화처럼 21:9 종횡비로 제작되었다. 다만 tvN 방송 송출 자체는 16:9 규격으로 되다보니 16:9 규격에 맞춰서 레터박스를 추가한 상태로 방송된다. 드라마에서 위 아래로 검은 띠가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정확한 제목은 미스터 션샤인이다. 현재 외국어 표기법상은 '선샤인'이 올바른 표현이나 극의 배경이 되는 구한 말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은 대부분 ㅅ을 뒤에 이중모음의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의 ㅈ, ㅉ, ㅊ 처럼 무조건 혓바닥을 센입천장에 대고 발음했다. 쉽게 말하자면 '사서소수'와 '샤셔쇼슈'의 발음 차이가 없어 구한 말의 언중들 귀에는 둘 다 '샤셔쇼슈'로 들렸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작품 전체에서 당시의 이런 음운현상을 제목뿐만이 아니라 작품 내 등장하는 불란셔 제빵소나 꽃빙슈 등등으로 모두 표기에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검색어나 기사 제목 등에는 본 작품의 원제인 미스터 션샤인이 아닌 미스터 선샤인으로 떴었다. 사실 후자가 입에 쫙쫙 붙는 것도 있다 많이들 헷갈려 하는 듯. 구동매 역의 유연석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미스터선샤인아님주의라고 올렸고 사람들이 서서히 알기 시작했는지 7월 9일부터는 미스터 션샤인으로 뜨기 시작했다.
이번 드라마도 넷플릭스에서 독점 작품형태로 전 세계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를 대상으로 2018년 7월 7일부터 스트리밍에 들어갔다. 다만 9월 22일에 방영된 스페셜은 서비스하지 않았다.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 역대 케이블 방송 드라마 시청률 4위
첫 방송 때 엄청난 성적을 거둔 후에도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4회에서 15%의 벽을 넘겼다. 심지어 17회의 경우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한일전+손흥민 병역면제 중계로 인해 시청률을 많이 빼앗겼는데도 7%대로 이 시간대의 이전 드라마들과 비슷하게 나왔다(...) 한 술 더떠서 9월 22일은 소위 말하는 총집편이였음에도 8.9%나 나왔다.
8월 15일 시청률이 특이한데, 케이블 기준으로 거의 모든 순위들을 먹어치웠다! 1~12회를 몰아 편성한 탓이라고 하기엔 수십 년 전처럼 채널이 몇 없던 시절도 아닌 현대인 데다, 이 날 전국/수도권 순으로 최저/최고 시청률이 1.7/3.8% / 2.1/4.9%인데, 단일로도 어지간한 프로그램들의 본전 내지 중박 수준의 시청률을 보여줌으로써 이 드라마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대망의 마지막회가 방영된 9월 30일에 수도권 20% 시청률을 넘겼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유치한 설정 때문에 호불호가 갈렸던 이전 드라마들과 달리 의병이라는 소재가 감동을 주며 여운이 짙게 남는 드라마라는 평이 많다. 연출의 장치나 복선 등의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작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동안의 작품들이 유치하다고 자꾸 비판받으니 작정하고 써낸 각본인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후반부에 유진 초이의 최후는 작위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왜냐하면 굳이 건너가지 않고 열차에서 남작을 붙잡고 연결기를 쏴버리면 뒷객차만 분리되고 유진 초이와 남작은 그대로 앞 열차를 타고 무사히 갈 수 있기 때문.
고애신이 조선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있다. 언어도 다른 주역 4인방들은 2개 국어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고애신은 한국어 밖에 할줄 모르는게 고애신이라는 캐릭터가 시대에 뒤떨어진 조선을 상징하는 것을 보여주며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만주로 가서 의병을 키워내는 것이 고애신이 조선을 상징한다는 단면적인 증거. 또한 고애신을 목숨걸고 보호하려던 주역들의 행동은 점점 조선의 미래를 도모하는 행동으로 바뀌어갔다.
영상미에 관련해선 돈을 들인 티가 확실히 나며 한 화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몇몇 옥의티나 오류가 있기도 했지만, 대한제국 당시의 풍경을 거의 실제와 가깝게 묘사했고, 최초로 대한제국 역사를 제대로 다룸으로서, 향후 대한제국 사극이 나올시 귀감이 될 만한 작품이라는 평도 있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엄청난 호평을 받았는데 드라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들도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높게 평가했다. 단순히 주역 5인방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도 주목받았는데 대표적으로 츠다 하사 역의 이정현과 모리 타카시 역의 김남희가 있다. 일본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재일교포 아니면 일본어 능력자들을 적극 활용해 어색함을 덜어냈고 그동안 재연 배우 삘을 계속 주었던 서양인 역 배우들도 크게 거슬리는 일 없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들어서 드라마 방영 다음 날에 반일감정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현상까지 보일만큼 영향력있던 드라마였지만, 드라마 초기에는 드라마 전반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당연시여기는 풍조가 깔려 있으며, 그 풍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각인시킨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 당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도 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과 맞물려, 2019년에는 독립운동을 주제로한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해질 움직임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