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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이른 아침 찬바람이 제법 코 끝을 어지럽 히는 요즈음 입니다.
뒷곁, 허름한 건물 외 벽의 작은 틈 세 사이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며 들려오는 저 소리는 가을의 전령사인 귀뚜라미의 애닯은 구혼가 소리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을의 관문인 '입추'도<8월7일>저 멀리 동구밖을 배회하다 어느 덧 먼 길을 떠난지 오래 입니다. 7월 보름은 코앞이나 동녁 하늘의 원형 등불은 먹구름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체 어둠속의 길을 헤메이고 있을 따름 입니다. 이 시간(19시 37분) 잠시나마 구름사이로 모습을 들어낸 월광 보살의 뽀얀 얼굴이 도시를 넌지시 건너 다 보더니 이내 사라져 버리는군요. 어둠은 또 다시 문명의 가로등불에 제 몸을 의존한체 이 골목 저 골목을 기웃거리며 우리내 이웃의 하룻밤 송사를 넘겨다 보기에 경황이 없는 모습입니다.
백두대간의 남측 마무리 봉우리로 알려진 진부령의 동쪽 마산봉<1051.8>을 오르 내린지가 몆해전의 일입니다.설악의 북쪽 마지막 봉우리이자 금강산 일만 이천봉의 끝자락인 신선봉<1214>을 향하여 종주의 길을 나섯던 것입니다. 그날, '2017년'까지 이어지는 국립공원 휴식년제에 발이묶여 진행 방향 동쪽이자 북설악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봉의 등정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아쉽지만 두 산의 분수령인 대간령<큰새이령>의 옛 길을 따라서 지난 날 산중 장터인 용대리의 마장터로 내려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일 시간에 쫒기어 무심코 내려선 그길을 다시한번 거슬러 오르고자 합니다, 마장터 원주민들의 지난 시절 애환이 서려있는 낙엽송 송림의 긴 터널길을 거닐게도 될 겄입니다. 소간령 넘어 산중 분지에 위취한 마장터 비박지를 향하여 이 가을!,,, 길 떠날 채비를 서둘러 봅니다.그것은 2013년,8월말 '북설악'산중의 비박 산행이 될것입니다.
풀벌레 소리가 어지러운 눈부신 가을 숲속!, ,,, 산중 비박을 위한 일정의 출발을 알립니다. 말리
마장터 백패킹 『CAM PING BY 말리』
●2013년 8월 24일~25일 일박 이일 일정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소재
●박달나무쉼터_ 창암_소간령_마장터<3.5KM>1시간10분 소요
●마장터 인근 계곡 숙영지
마장터 <창암계곡> 트래킹
백두대간의 동쪽 해안가 마을인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서쪽 마을인 '인제군 북변 용대리'를 이어주던 영동 지방의 유일한 옛 산중 길 이 었다 그 시절 해안가의 짐꾼들이 유일한 지름길인 새이령을 힘겹게 넘어서서 내륙의 원통장으로 가던길에 이곳 산중에 이르러 잠시 쉬어가던 장소가 바로 마장터인 것이다. 오래지 않아 휴식지 주변으로는 말과 마부를 위한 마방과 간단한 요기를 할수있는 주막도 하나 둘 들어서게 되었으니 이곳은 그 시절 바다와 내륙을 이어주던 교역로 이자 보부상들을 위한 휴식지 였든 셈이다.
고개넘어 서쪽에 위취한 인제와 원통장으로 가기위해 무거운 짐을 '이고지고' 험한 산중을 넘어온 이들에게 있어서 이곳 에서의 일차 휴식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당시 인근의 산골마을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하고자 입소문을 통해 모여들게 된 것이 산중 장터인 마장터의 효시가 되었다. 진부령과, 미시령, 그리고 남쪽의 한계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편리한 새 고개길이 생기기 이전에는 고성군과 양양군, 그리고 속초시의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든 유일한 교통로 이 었 으며 내륙의 농산물과 내해의 해산물, 소금,등의 물물 교환을 하기 위한 장소였든 셈 이지만 이제는 있혀져가는 옛 길의 반열에 들어 서 버리고 말았다.
인근에는 70년대 이 후 새로뚤린 미시령의 구길 과 신길이 있혀져가는 새이령의 존재를 아랑곳 않은체 북설악의 고봉을 미끄러 지 듯이 넘어서는 모습도 보인다. "지고지순한 아라리의 옛 사랑은 떠나고 아스팔트 길 위의 뜨거운 냄비 사랑많이 시위를 떠난 촉수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산을 넘는다." 기록으로보아 이 산중길은 70년대 이전까지는 주 도로로 이용이 되어 온 둣 하다. 그 시절 무장공비의 출현이 잦은탓에 중앙 정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곳에 뼈를 묻고 살아온 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개령을 내렸다. 화전민들의 이주정책에 따라 30여호를 넘든 산중 곳곳의 마을 주민들은 인근의 '인제와, 원통'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같으니 오늘 날 오갈곳 없는 철거민들의 애닯은 효시가 될 듯 도 하다. 모두 다 떠나버린 그 자리에는 낙엽송 송림의 긴 터널 길이 생겨나 지난 새월의 무게 만큼이나 거대해진 모습으로 웃 자 라 있다. 옛 마방과 주막이 있던 자리에는 지금은 두어체의 통나무 오두막이 전설처럼 들어 서 있다. 이곳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자연인은 '연일 정씨'로 알려져 있다.자신의 형에 이어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고있는 '정준기'씨는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드신 노인 이 시다. 그 이는 이곳에서 백발이 성성 해 지도록 원주민의 삶을 대신하여 인고의 삶을 살아가고 계신다. 필자는 다시한번 옛 길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창암의, 북천'과 '소간령'을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정노인이 살고계신 오두막에 찾아들어 지난 추억이 서린 글의 진실을 두루 살피고 돌아올 것이다. 말리의 마장터 백패킹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말리와 함께걷는 사연이 담긴 여행길, ,,, ▼
마장터 지형의 이해도
대간령 지형의 이해도
북 설악의 숨져진 비박 포인트
사진으로 떠나는 산중 오지의 계곡 트래킹 안내
인제군 용대리의 백담사 삼거리를 막 지나서는 중이다. 이 곳에서 들머리인 박달나무 쉼터 까지는 약3,5km거리
이다. 박달나무 쉼터는 미시령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을 건너 북쪽 산중의 '마장터'를 찾아 들어가는 들머리
지점이 되는 곳이다. 박달나무 쉼터에서 마장터 까지는 3,5km의거리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짖이다.
창암 이 바라 보이는 풍경.
서울에서의 늦은 출발과 혼잡한 도로 사정으로 인하여 18시가 넘어서야 박달나무 쉼터에 도착 신고를 하였다
산중의 오후 해는 이른 해 넘이를 서두루고있다.
땅거미가 길게 늘어지며 바닥을 기기 시작하면 할수록 이제 막 출발 선 위에 올라선 나그내의 속마음은 더욱
바빠지기 마련이다.
박달나무 쉼터 주차장 풍경
산장 주인이신 염씨 성 가지 신 분에게 주차요금 오천원을 지불하고 첫 인사를 나누었다.
이 지역을 수 차례 방문 한 적 이 있는 필자는 이 전 주인과도 인사를 나눈적이 있는데 원 주인의 모습은
보이 질 않았다 .전언 으로는 외지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든 과정에서 두 네외간에 갈등이 발생하여 각자
갈 길을 찾아서 떠나버린 것으로 전해진다.
염씨 성 가지신 산장 주인분과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사진을 찍는다.
송림으로 둘러쌓인 주차장의 초입에 들어선 박달나무 산장 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민박을 위한 사전 에약도 가능
하다. 예약 ☎_011_373_4925
박달나무 쉼터가 위취하고 있는 이 지역은 용대 삼거리에서 1,5km거리이며 창암계곡 상류에 위취한다.
황태정식을 직접 개발하신 용바위 식당 대표 '연영숙'님 의 오랜 노력 덕 에 용대리 인근은 웬만한 상업지구의
번화가를 방불케 한다.예향의 고장 전라도가 고향이신 그 이는 부초처럼 떠돌다 흘러든 이곳에서 모진 고생
끝에 현제의 삶을 일 구어 왔으며 산중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시를 쓰기 시작한 아마추어 시인 이 기도 하시다.
필자가 지난시간 두어 차례 방문 한 적이 있는 용바위 식당의 음식은 정갈하기도 하거니와 맛 또한 일품 이엇
음을 전하고자한다.
이 일대는 원조격인 용바위 식당을 필두로 여러곳의 황태전문 식당이 들어 서 서 성업 중 이다.
☎_033_462_4079
용바위 박달나무 휴계소 전경.
창암계류의 풍경 넘 이로 산중턱에 우뚝 올라 서 있는 창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눈 앞의 계류를 건너 창바위 좌측의 y 협곡으로 걸어 들어 가게된다.
애장품인 딸국이의 성능대비 최대 줌인.
바위 중앙으로 뚤린 구멍이 보입니다. 일설로는 창문이 열려있는 바위라는 설과 바위 지붕이 창끝을 닮았다
는 설 등이 바위 이름의 효시로 전하여져 온다.바위는 볼품이 없어 보이나 의미를 부여하고보니 그럴 싸 하게
보여 진다. 창바위는 마장터 가는 길 의 중요한 이정표 역활을 하기도 하므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관과 하여
서는 안될 목표물이 되겠다.
산중의 태양은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해 넘이를 이미 모두 끝낸 후 다.
17시를 전 후 해서야 등짐을 재정비하여 산중의 심장부로 들어 설 수 있었다.길은 외길이나 어둠이 내리는 산
중의 길을 무거운 등짐을 지고 이동하기에는 그리 녹녹지 않을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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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한잔의 여유
길의 유일한 오름지인 소간령 9부 능 선 상에 위취한 약수터에 이르렀다.이 지점까지 소요시간은 40분이 체
걸리지 않았다.
지척으로 소간령<717m>의 '능마루'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저 고개를 넘어서면 고도의 높이에 어울리지 않을 내림길이 목표 지점인 마장터의 심장부 까지 이어진다.
내림길 주변의 평지는 70년대 이곳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주거 지 였다. 정부의 소개령 이 후,낙엽송 송림으로
변모한 숲길을 내리 걷개 된다.
선등한 필자의 뒤를 따라 힘겹게 올라서고 있는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둠이 등 뒤를 따르는 언덕에 이르러, ,,,
다들 노고의 보상을 밭게 될 다음 일정의 기대로 마음많은 줄겁다.
옛 원주민의 땅,
내림 길 변을 가득 메운 송림 숲속으로 들어선다.
수년전 낙엽송 외나무 다리를 건너 오두막을 찾았던 기억이 새롭 습니다.
인근 계곡변에 박지를 정해두고 날이 더 어두워 지기전에 한 다름에 달려 온 길입니다.
예전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양상이나 낡아서 위태로워진 전나무 다리는 그대로 걸려있네요.
다리 옆 계곡 언덕에 미리 베어놓은 전나무 등걸이 길게 누워있는 것으로 보아 멀지않을 시간 후 에 새로놓일 다
리공사가 곳 이루어질 모양 입니다.그늘 속 젖은 나무가 잘 마른 후에 말이죠!. 지금의 다리는 정말이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서너채의 산중 가옥 주인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수터의 풍경 입니다.
저 곳은 산중 오두막 주민들의 여름철 음식 보관용 냉장고 이 기도 합니다. 많지안은 양식이니 설령 김치 한쪽
쭉 찟어서 간 이 라도 맛을 볼 요량 이라면 삼가해 주시기을 요청 드리는 바 입니다.
산중의 원 주인이나 다름없을 '연일정'씨 성을 가지고 계신 '정준기님'의 오두막 입니다.
산채에는 인연으로 찾아들어 함께 기거하고 계시는 지인분과 그의 젊은 아내 그리고 나이어린 자녀까지 함께
기거하고 있습니다.몆해전 공중파 방송에서 "나는 자연인이다"촬영 이 후, 이 곳의 인심또한 자꾸만 변해 가고
있다는 느낌 입니다. 인연이 있어 찾아 든 길 임에도 대화 속에서는 돈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물론 농으로 하는 말이겠으나 간단한 인증 사진 찍기에도 그리 녹녹치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어찌 아니겠습니까?. 오고가는 길손들의 때뭍은 손길이 하루 이틀이 아닌 걸요.
가운데 계신이가 '정준기'옹 이 시고 우측에 계신이가 설악산 산신령 이신
안종남 형님,그리고 맨 좌측이 함께 기거하고 계신다는 지인 이십니다.
설악산에서 오랜 구조대 일을 해오신 '안종남' 형님과는 두 분의 인연이 제
법되신 사이 입니다.
그런 인연이 인증 사진을 무료로 협찬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 이기도 합니다.
아주 기꺼이 말이죠!!.
날이 어두워 지는 지라 짧은 대화를 마무리 하고
다음 날 아침을 기약 합니다.
마장터 인근 모처의 비박 숙영지.
모두는 지친 허기를 달래기 위한 석식 준비에 분주한 모습 입니다.
석식 만찬 후, 숲속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을 추적, 촬영 하였으나 애장품 인 딸국이의 한계는 여기까지
입니다.
숙영지 인근의 계곡 물길.
이 물길은 마장터를 거슬러 올라 북쪽 산길의 정점인 '대간령'과 그 우측으로 높게 솟아오른 신선봉<1214>
의 남측 계곡에서 흘러드는 섬섬 옥 수 이다.
7월 보름, 삼일 밤을 갇 넘긴 달빛은 '독야 청정'하나 그 청명하고 아름다운 숲속의 달빛을 랜즈속에 담아 내기
에는 역 부족 일 듯 하다.
집수리를 모두 끝내고 석식 후의 여유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한 밤중의 윳놀이 삼매경에 빠져 봅니다.
요놈 재미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줄 몰랏다는,ㅎㅎ ,,,
필자의 단독 주택 내부를 공개 합니다.
글쎄요 오늘밤, 잠이 제대로 올 런 지는 입주를 하고 볼일 입니다.
우옜든 이번 일정의 태마는 "숲속 요양병원 입원"으로 정하였 습니다.정신 치료 한번 제대로 하고 나갈 예정입
니다. ㅎㅎ, ,,,
8월 25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부지런히 일어나 아침 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해우소 명지를 찾아 나섭니다.
아무리 깊은 산중 이라지만 뒷 처리를 깔끔하게 하기 위한 도구의 지참은 필수 사항 입니다.
나무가지에 걸어놓은'말리'의 길라잡이<앰불럼> 모습이 프른 잎 사이로 생경합니다.
' 페루몬'향이 물씬한 숲속의 아침인사는 새들의 합창으로 어지럽습니다.
제법 서늘 해진 아침 공기 또한 기분좋을 만큼의 느낌으로 양볼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어제밤 미분량의 탐방 안내를 마무리 하고자 마장터 오두막 숲길을 다시 한번 거슬
러 올라 섭니다. 마장터 가는 길, 제2부의 분량을 다음 페이지로 넘깁니다. 2013.8.25일. 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