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는 한 떨기 야생화다.

풍도는 주민 50여가구가 살고 있는 안산시에 속해있는 작은 섬이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의 특별기획전 '풍도 그리고 삶展'을 통해 풍도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 아픔과
척박한 환경속에서 강인한 섬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풍도는 면적 1,843Km, 인구는 약 120명이다.
탄도에서 약 20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부근에 승봉도, 대난지도, 육도 등이 있다. 섬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해안선이 단조롭고 해안을 따라 간석지가 좁게 펼쳐져 있다.
북동쪽 해안가에 취락이 밀집해 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데
비탈진 언덕에 콩, 고구마, 채소등이 소량 재배된다.
풍도로 가는 배는 제3 왕경호로 하루에 단 한 번, 오전 9시 반에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다.
풍도에서 인천으로 나오는 배는 그 다음날 오전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 탈 수 있다.
풍도는 행정구역 상으로 경기도 안산시에 속해 있지만, 육지에서 풍도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배를 타고 인천항에서 풍도까지 2시간 반여를 가야만 닿을 수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풍도에서 육지로 나갈 때에도 여객선이 육도 등을 경유해 가기 때문에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풍도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의 천국이다.
노루귀꽃,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 이르면 3월 초순 즈음부터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가 섬을 뒤덮는다.
4월에는 초롱꽃, 까치밥꽃, 산딸기꽃 등이 제 세상을 맞는다. 꽃이 피어나는 계절 동안,
풍도에는 다달이 야생화가 피고 또 진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반 거리에
자리한 자그마한 섬, 풍도. 화려할 것도, 뛰어난 절경도 없지만 산등성이에,
밭두렁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풍도 수호별장 임명장
풍도는 예로부터 군사,해상요충지로 서해 남부지역에서 서울 진입을 위해서는 풍도 앞바다를 거쳐야 했다.
따라서 풍도 인근에는 이양선(異樣船)이 자주 출몰하였으며, 이런 이유로 <고려사> 기록에 의하면
무관의 벼슬인 '별장(別將)직책을 풍도에 두었음을 찾아볼 수 있는데,
조그마한 섬이지만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풍도는 해안 전체가 바위해안으로 자갈밭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모래사장이나 갯벌이 없다.
또한 평지가 없으며 섬 전체가 가파른 언덕과 같아 논을 일굴만한 땅과 물도 없고 산비탈레 밭만 조금 있을 뿐이다.
풍도 주민은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하여 70~80년 전부터 겨울철에는
굴이 생산되는 인근에 위츠ㅟ한 도리도로 집단 이주 생활을 해왔다.
풍도 주민들은 해마다 4~6월, 11월~12월 5개월 동안 굴과 바지락을 캐기 위해 화성시 도리도로
이사를 가는데, 주민 모두가 도리도로 이주를 하면 학교, 경찰초소, 교회도 함께 이주하였다.

전시실에는 풍도주민들의 주 생활수단이었던 농사도구와 굴과 바지락을 캐는데 사용되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갯벌에서 사용하는 어구들인 갈퀴, 망태개, 갈고리

호미

조새



<여행정보>
▶풍도 가는 길
풍도 가는 배를 타려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가야 한다. 매일 오전 9시20분에 출항하는데
날씨에 따라 배편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배편을 확인해 보고 가는 게 좋다. (2시간 소요)
인천연안여객터미널 032-880-7530 ARS: 1599-5985 /왕경해운(풍도 배편) 032-883-6536
▶풍도 민박집
풍도 안에는 민박집이 10여 곳 있는데 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식당이 따로 없어서 식사를 하려면 민박집에서 식사를 주문해 먹으면 되는데 한 끼당 보통 5000원 정도다.
하나네민박(032-831-7634), 풍도민박(032-831-7637), 기동이네 민박(032-833-1208),
풍어민박(032-831-3727), 풍도랜드(032-831-0596)
첫댓글 깔끔하게 잘 담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획전시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