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巖亭 開基 祝文
天作兩巖地秘一區 南望赤羅西接靑崋 主岳盤礡安峯明秀,
蒼壁陡斷澄潭縈廻 景氣佳麗一代形勝名 臺者誰西潭先生.
하늘은 양암을 만들었고 땅은 한 명구를 감추었도다, 남으로(1)적라산을
바라보고 서로(2)청화산을 접했구나, 주악은 반박하고 안봉은 명수하네.
푸른벽은 끊어 놓은듯 맑은 쏘는 멀리서 돌았노라, 경기는 가려하여
한 대 의 명승지로다, 대 를 이름한 자 누구이냐, 서담 선생이시다.
歛退昏朝托意林泉 簫傲自適巾屨翛然 花石被光水月含輝
遺芬剩馥千戴未沫痛矣樑頹 二白餘祀寂寥荒臺草鞠.
(3)혼조에서 물러나와 임천에 뜻을 부쳤노라, 소요 자적하니 건구는
안서 하여라, 꽃과 돌이 빛을 띠고 수월이 광채를 먹음은듯 남긴자취
왕성한 향기 천년이 가도 사라지지 않을터 원통하여라,
二백여년이나 넘어 적막한 황대에 풀은 무성하고,
塵埋裔孫曠感行路感嗟闡發 遺躅合有堂搆,
事鉅力綿歷世未遑 閤族修稧閱歲經營 今始契龜卜云允臧
먼지가 쌓였으니 후손은 감탄하고 행인도 애석해 여긴다, 유촉을
개발하고 드러내(4)당우를 축조하기로 합의했으나 일은 거창하고
힘은 모자라 대를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가 온 집안이 계를 모아
여러 해를 두고 경영했노라, 이제 비로소 계사를 마쳐(5)윤장을
기약했도다.
斲險補缺坐癸向丁 載擧工役庶見輪奐 棟宇垂成雲物改觀
虹樑有頌燕賀將至從 慈後裔寓慕有所.
험한 곳을 깎고 무너진 곳을 집고 계좌향정을 놓았노라,이제 공사를
일으키니 장차(6)윤환한 정자를 보게되리, 동우가 완성을 고할때는
운물도 다시 보이리라, 무지개 들보가 송축을 받게 되면(7)재비의
축하가 나타나리, 지금부터 후손들이 흠모할 곳을 얻었노라.
孝慈友愛莊誦遺詩 升堂入室讀法飮禮 岳靈澗神護佑無疆
慈簡吉辰恭薦苾觴.
丁酉 九代孫 榘燮 撰
효자우애로 씩씩하게 (8)유시를 외울 것이며, 마루에 오르고 당에
들면서 법을 읽으며 (9)향음례도 치루리라, 산의 신령이여 물의
신이여 무한히 도우소서, 이에 좋은 때를 골라 삼가 잔을 올리나이다,
정유년(1897) 九대손 구섭이 쓰다
후손 원표가 국역하다
자료제공 ; 서담문집
역 해 ; 남양홍씨 대구화수회 전 감사 홍 현 표
주(註)
1) 적라(赤羅) ; 적라산이니 군위읍 남쪽 5킬로미터쯤 무성리 后山
(舊 軍威縣名)
2) 청화(靑華) ; 청화산이니 군위읍 서쪽 二十킬로미터쯤, 소보면
달산二리에 있으며 이 山의 서편 구미시 해평면에
도리사가 있음.
3) 혼조(昏朝) ; 광해군 조정을 일컫는 것.
4) 당구(堂構) ; 긍당긍구(肯堂肯構)의 뜻이니 父가 業을 시작하면
子가 이것을 이어간다는 뜻.
5) 윤장(允臧) ; 진실하고 착한 것.
6) 윤환(輪奐) ; 옥우(屋宇)의 장대화려(壯大華麗)함을 말함.
7) 연하(燕賀) ; 타가(他家)의 낙성(落成)을 축하(祝賀)하는 뜻.
8) 유시(遺詩) ; 서담선생이 찬(撰)한 족보 권말(族譜卷末)에 선생이
자서(自書)한 시(詩).
자자손손팔백춘(子子孫孫八百春) 형형제제기천인(兄兄弟弟幾千人)
효자우애성가법(孝慈友愛成家法) 억만년래원익신(億萬年來願益新)
9) 음례(飮禮) ; 향음주례(鄕飮酒醴)의 략(畧; 다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