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천 원 탕후루 천 원! 오늘은 정겨운 날＞ (0813)

[오유환]

 간식 장터 당일, 전날 포스터 붙이고 홍보하며 준비한 간식 장터이기에 아이들이 잔득 기대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다윤이네 할머니 언제 와요?”

“탕후루 빨리 만들고 싶어요!”

“오늘 사람 많이 안 오면 어떡해요?”

“사람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하며 기다리니 떡볶이 만드는데 도움 주실 다윤이네 할머님께서 도착했습니다.

"우리 할머니 왔어요~"

 다윤이가 할머니 소개를 했습니다.

“오늘 떡볶이 만들기 도움주러 우리 할머니 왔어요~”

“안녕하세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에 토스트 드리러 다윤이 할머니 집에 찾아 간 적이 있기에 아이들도 낯설지 않다는 듯 감사인사 했습니다.

다윤이네 할머니 집에 들러 토스트 대접했습니다. 할머니가 나와서 요리 언제 도와주면 되냐고 묻습니다. 수요일 빼고 다 가능하니 부르라고 합니다. 제안에 선뜻 응해줘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다 같이 할머니께 인사드렸습니다.

-＜똑똑~ 토스트 드세요!＞ 기록 가운데-

┃함께하는 요리 시간┃

 다윤이와 아이들이 떡볶이 이야기하니 할머니가 웃으며 “다윤이랑 승현이가 먹는 떡볶이는 잘 만들 수 있는데···. 아이들 모두의 입맛에 맞도록 요리할 수 있을까요?” 하며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두근두근 할머님이 소스를 만드는 시간, 실패할까 걱정하며 소스를 만드셨습니다.

할머님 소스에 우리 손맛 더하기 

 할머님께서 소스 만들 때 아이들이 떡 불리고 붙은 떡을 떼어냈습니다. 소스와 떡 넣고 끓이는 중 아이들이 맛보며 할머님께 맛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탕후루 도와주기로 약속했던 수인이 어머님도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탕후루 만드는 법 알려줄 거에요! 머리 묶고 시작합시다!”

“우와! 안녕하세요~”

“탕후루 만든다! 안녕하세요!”

“탕후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감사인사 후 전날 구매했던 과일 손질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 탕후루 천 원씩 팔기로 했으면 과일 몇 개씩 꽂아서 파는 거예요?”

“세 개씩이요!”

“그럼 한 꼬치에 3개씩 들어가도록 과일 손질 시작합니다!”

꼬치에 거봉, 방울토마토, 키위 꽃아 준비한 뒤 설탕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설탕 가득 넣어 휘저으면 안 되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 아이들이 수인이 어머님께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언제 다 녹아요?”

“다 녹은 것 같은데 얼마나 기다려요?”

“언제 시럽 발라요?”

약한 불에 10분간 녹여 시럽 만들었습니다. 시럽이 만들어지자 아이들 하나둘 모여 과일에 시럽 묻혔습니다. 첫 회의부터 강력추천했던 탕후루였기에 다들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만들었습니다.

수인이 어머님과 탕후루 만들기

 탕후루가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수인이 어머님이 한 개에 천 원은 비싼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수긍하며 우르르 메뉴판으로 달려가 가격 수정했습니다. 메뉴판 수정을 하던 예림이가 달려와 하나 천 원에 팔아야 재료비 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시 한 개에 천 원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조정도 마쳤고 할머니와 다윤이, 승현이 만들던 떡볶이도 완성했습니다. 장터 열기 10분 전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10분 전인데 벌써 사려고 와있어요~!”

“언제 판매 시작해요? 언니가 빨리 사 먹고 싶데요~”

“그냥 지금부터 팔면 안 돼요?”

“선생님 얼른 팔아요~”

┃간식 장터 시작!┃

 11시 30분, 탕후루와 떡볶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떡볶이 판매는 다윤이와 승현이가.

탕후루 판매는 정민이, 지온이가.

돈 관리는 예림이, 현서가.

질서 정리는 민효가.

촬영은 지후가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외쳤습니다.

“떡볶이 천원이에요~ 탕후루도 하나에 천원이에요~”

“배고프니까 떡볶이 먹어요~”

“탕후루 먹어보세요!”

 떡볶이 천 원! 탕후루 천 원!

 햇살반에 찾아온 친구들에게 판매를 마치고 위층에 올라가 홍보했습니다.

“선생님 위층 가서 파는 거 알리고 올게요!”

“갔다 와도 되죠?”

“많이 알리고 올게요~”

 위층 다녀온 아이들이 떡볶이 선생님들 가져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떡볶이 맛본 관장님께서 꼬마 요리사들 멋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탕후루와 떡볶이 판매를 마치고 둘러앉아 우리가 만든 것 맛 봤습니다. 다윤이네 할머님은 탕후루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고, 잘 만들었다고 해주셨습니다. 다들 떡볶이와 탕후루 한 번씩 맛보며 다윤이 할머님께, 수인이 어머님께 엄지 내보였습니다. 

 맛있게 먹은 후 떡볶이 나누어 먹기 위해 인사하러 나왔습니다. 다윤이가 앞집 할머니께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부터 다윤이와 승현이가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다윤이랑 승현이는 뭐라고 인사하고 싶은데?”

“음.. 안녕하세요하고 이거 우리가 만들었다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맛있게 드시라고 하고 싶어요!”

“좋은걸? 그렇게 말하면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아!”

앞집 다윤이랑 승현이에요 떡볶이 드세요~!

 떨리는 마음으로 벨을 누르자 할머니께서 나오셨습니다.

“누구세요?”

“앞집 사는 다윤이랑 승현이에요!”

“다윤이, 승현이~”

“안녕하세요~ 이거 방금 만든 거에요! 맛있게 드세요~”

“저기 밑에 복지관에서 만들어서 할머니 드리려고 가져왔어요!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다윤이랑 승현이 또 봐요~.”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들어 46,000원 벌었습니다. 재료비 36,000원 빼면 적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은 기뻐했습니다. 떡볶이 사 먹어준 친구들, 어르신, 어머님들, 실무자 선생님들. 맛있다고, 잘 만들었다고, 누가 만들었냐고 격려해 주심에 소득은 만 원이여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정겹습니다. 정겨운 날입니다.

 직접 구매한 재료로 요리해 보고 판매도 해보고 오늘도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넉넉하게 만들어 이웃과 인사도 했습니다. 하루를 잘 논 아이는 짜증을 모르고 10년을 잘 논 아이는 명랑하다고 합니다. 즐겁게 놀고 자기 힘으로 성취하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신나 얼굴로 참여해준 아이들, 격려의 말로 만 원보다 더 큰 가치 맛보게 해준 주민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