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수 후기:천천히 가는 사람＞(0703~0705)

[김현재]

합동 연수를 떠나기 하루 전,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동료의 지원서를 읽으며 동료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 당일 아침, 복지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이번에 맡게 된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정리하였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한 동료, 선생님들께 인사를 나누고, 이번 합동 연수 장소인‘지리산 유스 캠프’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번 합동 연수와 관련해 스스로 약속을 했습니다.

첫째, 자신감을 가지자!, 둘째, 위축되지 말자!, 셋째, 차분하자!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단기사회사업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복지요결:사회사업이란?>

오후 1시 4층 대강당에서, 다른 기관에서 오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복지예술단의 진행으로 복지인의 구호와 복지인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호와 노래를 부르면서 “아, 내가 합동연수에 왔구나.”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복지요결 학습시간, 저자이신 한덕연 선생님의 말씀으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에 밑줄로 표시를 했습니다.

“사회사업은 위인지학 이요 인문학이다.”복지요결 시간에 한덕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구절로, 풀어서 말하면 사회사업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학문으로, 사람다운 삶과 본질을 탐구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복지요결 강의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은 구절임과 동시에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사업에 임해야 할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 미래를 바꾸는 일>

저녁 7시 사회사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건 없는 사람, 100시간의 강점 샤워’를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자세와, 끊임없는 지지와 격려가 자존감을 만드는 데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놀이, 미래를 바꾸는 일’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골목야영’사례를 토대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병들었다면 그것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이다.”-에리히 프롬-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마음껏 뛰놀지 못해 ‘왕따’라는 학교폭력이 생기고, 폭력을 행한 아이들은 단순히 ‘놀이’라고 행동을 정당화하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을 놀게 하는 것은 지금 당장 행복감과 자유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깊게 남습니다. 아이들은 노는 과정에서 스스로 법과 예를 만드는 것을 터득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닌 연대의 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몸이 깨닫게 됩니다. 이 점을 유념하면서 아이들의 강점을 크게 보고 그들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는‘골목야영’>

연수 2일 차 오후 시간에는 각 기관에서 사회사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번 여름에 진행하게 될 사회사업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기 전, 이전에 당사자 면접에 면접관으로 있었던 아이들이 적어준 글을 보고, 긴장된 마음을 다듬었습니다.

 <당사자 면접관 아이들이 적어준 환영문구>   

사업을 구체화하기 전 김별 선생님과 이번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비전과 골목야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비전,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골목야영의 목적과 목표를 적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골목야영의 목적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일정표와 놀이 활동을 계획하고, 둘레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감사함을 배우고, 둘레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같이 아우를 수 있는 추억을 제공해주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이야기를 나눈 덕분인지, 머릿속으로 골목야영 사업에 대한 이미지가 더 구체화 되었습니다. 수많은 의견과 수정을 반복해 ‘골목야영’활동을 기획해 만들었습니다

<골목야영 일정 및 계획표>

기획한 ‘골목야영’활동의 일정표를 만들어 박람회에 전시했습니다.

“비가 올 시에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물총 놀이 선생님은 이미 전담이 되어 있나요?”

“기획단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계획하나요?”

“기존의 참여한 아이들도 반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나요?”

등 골목야영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이야기 나누었고, 많은 선생님께서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선생님께서는 설명을 듣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노는 모습이 그려진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합동 연수를 하면서 가장 뿌듯하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이 격려와 지지를 잊지 않고 사회사업에 임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연수 마지막 날 아침 동료 선생님들께 인사와 편지를 나누었습니다. 감사한 동료와 선생님들이 종이에 채울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의 선생님들께서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동료들을 격려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밤이 깊어야 별은 더 밝게 빛난다. 어둠은 별을 밝게 해주는 바탕이다.”라는 말이 깊게 남습니다. 수없이 반복한 성공과 실패가 있기에 빛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른 기관 동료들과 선생님들께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으러 남원에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이번 2박 3일 합동 연수를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좋았던 점도 있고 힘들었던 점도 있고 감사한 점도 있다 등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번 2박 3일 합동 연수를 회상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밥과 김치만 주는 이유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기관에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이번 2박 3일 합동 연수를 하기 전에는 많이 긴장되고, 위축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연수를 마치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이었던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된 유익한 연수였습니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느리다고 비난할지 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홍진우]

항상 웃는 현재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저도 덩달아 웃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목이 감동적입니다. 저도 "천천히 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함께 정도에 대해 고민하며 실습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재]

"후진을 하는 것도 진보를 하는 것 이다." 합동연수 마지막 날 진우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앞만 바라보지 않고,때로는 후진해서 되돌아 보는 것 또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성장하는 마음으로 단기사회사업 임하겠습니다. 진우 선생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