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459호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칠층모전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에 축조하였다.
장락동65-2번지에 있다. 전체 높이 9.1m,폭은 3.51cm로 각층의 줄임 비율이 적당하며 어디서 보아도 우뚝 솟은 기품이 장중하며 당당하다.
칠층모전석탑이 폐사지인 장락사지에 남아있으니 불탑이다.
불탑의 종류에는 목탑, 전탑, 모전석탑, 청동탑, 석탑으로 구분된다.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깍아 쌓은 탑의 하나다.
흙벽돌을 쌓아 올린 방식을 전탑이라 하니 돌로 전탑을 모방하여 쌓았으니 '모전석탑'으로 불리는 것이 이해된다.
마을사람들은 이 돌은 구들장으로 사용되는 편평한 점판암이 사용되었다고 말한다.
탑신은 부처의 사리나 불경등을 모셔두는 곳이지만 칠층모전석답의 복원과정에서 사리는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7층의 몸돌을 올렸는데 기단은 단층이다
1층 네 모서리는 화강암으로 기둥을 세우고 회흑색 점판암과 대비되는 구조다. 탑의 각 모퉁이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7층의 옥개석에는 풍령울 달았던 철제 고리가 남아있다.
6.25전쟁 당시 포탄에 맞아 1층과 2층이 피해가 심했고,. 지반도 약해서 해마다 약간씩 기울어졌다고도 한다.
1967~1968년에 석탑을 해체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었다. 1967년 6월 23일 보물 제459호로 지정되었으니 국가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 꽤 길었다.
이영희 노인회장
탑 일댄가 우리 땅이었죠
사과나무가 가득했어요. 내가 제대하고 나왔을 때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문화재라는 걸 모를 때는 그냥 탑이구나 생각했죠
탑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건 노인회장님네가 농사지으면서 잘 지켜왔기 때문이죠. 우린 석탑 아래서 놀면서 컸어요.
충청대학박물관에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34개 동위 건물터와 담장지, 보도시설, 우물을 확인하였고, 기와류,토기류,자기류,흙거푸집, 글씨 없는 비석, 쇠솥, 쇠못, 쇠 자물쇠, 청동숟가락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장락사지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이래 조선 중기까지 존속하다 17세기경 폐사되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락동 7층 모전석탑은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되어 있는 석탑이다.
장락사지는 삼국시대 불료 유적이라는 점과 고대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ㄷㅏ
장락동은 제천 시내 중앙의 복동쪽에 위치하는 오래된 마을이다. 용두산 피재골에서 발원한 물이 의림지를 거쳐 일부가 청전들과 장락들로 흘러든다.
조선 말기 제천군 현좌면에 속했다가 1914년에는 장리, 1940년 장락리, 1980년 제천시 승격에 따라 장락동이 되었다.
논 가운데에 있는 옛 절터 창락사의 창락이 변하여 '장락' '정거룬' '정거여' '정거랭이'라 불렀다. 정거랭이는 북쪽 들 건너에 있는 마을을 뜻하며, 장락 앞에 있는 들이라고 '장락들' '장락평' 탑이 있어 '탑안마을'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