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제314호
경기 광주 분원리 조선백자도요지
2017.11.21
청명한 가을날, 하늘이 너무 푸르고 날씨도 좋은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해가 너무 짧아서 산에도 못 가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체질상 맞지 않아서
늦은 시간에나마 경기도 광주 분원리의 조선백자자료관을 향해서 차를 몰았다.
이곳이 지도상 남한강이 흘러내리는 강변이어서, 주위 경치도 괜찮은 데다
동네 전체가 붕어찜 전문의 맛집동네라 오랜만에 민물매운탕이나 찜도 좀 먹어볼 생각도...
사적제 314호로 지정된 경기도 광주시 일대의 이곳 도요지들은, 조선시대 5백여년 동안
왕실에 진상하던 고급백자를 굽던 지역으로써 조선도자기 생산의 최대중심지였다.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일대엔, 사적제 314호로 관리되는 85개소 외에도 290 여개소의 가마터가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대에 가마터가 집중된 이유로는, 수목이 무성한 산지가 있어 땔감이 풍부한 데다 백자의 원료인 백토가
산출되는 곳인데다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가까운데다 한강과 그 지류를 이용하여 원료와 완제품의 운반이
용이하였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마터만도 남종면 22개소, 퇴촌면 67, 실촌면 41, 도척면 22, 초월면 51,
중부면 20, 송정동 14개소로써 양질의 순백자, 상감백자, 철화백자, 청화백자 등과 분청사기 등의
다양한 종류의 자기편들이 현재까지도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바로 이어서 금봉산과 해협산 등이 있어 관람후 계속하여 등산도 할 수 있으며
근처 가까운 곳에 '얼굴박물관'과 팔당전망대, 팔당물안개공원 등이 있어 산책을 계속할 수도 있다.
사옹원 분원리석비군(광주시 향토문화유산기념물 제3호)
1755년(영조31)부터 1890년(고종27)까지 사이의 분원리 제조나 변조관을 위해 세운 선정비로써
체재공, 능창군, 박규수, 서좌보, 민영달 정학연(정약용의 아들) 등 총 19기의 비석이 모여 있다.
이 비석들은 원래 분원 아래 우천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었던 것들로, 총 30기가 1.5 미터 간격으로 서 있었는데
팔당댐 건설로 우천리가 수몰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해 남아있는 비석들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은 것이다.
자료관 건물 앞은 온통 떨어진 은행잎으로 가득차 있고...
분원백자자료관
본 분원리 조선백자자료관은, 2001-2002년 조선백자 가마터 발굴로 인한 마지막 조선왕실 가마터 유적에
설립한 백자자료관이다. 매장된 유물들을 보호하고 현장성을 살리기 위해 새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폐 교사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의 바깥면을 철판으로 둘러싸서
수장고의 이미지를 형상화시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지키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였다.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
백자청화봉황문병
백자청화운룡문병
백자청화모란문항아리
백자청화제명제기
백자청화수복문양 밥주발
이곳에서 발굴된 백자 파편들
겸재 정선의 '우천도'와 분원리 옛지도
해협산까지 등산로가 연결되고 있어 산행도 한번 해볼만....
분원초교 교정에는 이곳 가마터의 역사를 말해주듯
백년 이상 된 고목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동네 앞으로 남한강의 물줄기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자료관 앞 로터리에는 분원백자와 관련된 조형물을이 손님을 반기고...
근처 백여 미터 앞에는 이름도 생소한 '얼굴박물관'이 있다.
궁금해서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하필이면 오늘같은,
월요일 화요일은 휴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