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현실과 가상의 혼합이란 점에서 혼합현실(MR·Mixed Reality)로 불리기도 한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바탕으로 하며 사용자의 세부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센서(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상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디스플레이 기기가 있어야 한다. 1992년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직원 톰 코델이 항공기 조립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 가상의 이미지를 첨가하면서 증강현실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증강현실이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상현실과 다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인근에 있는 상점의 위치,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입체영상으로 표기된다.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 고(Go)’는 증강현실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축(社畜)
‘회사가 기르는 가축’을 뜻하는 신조어로서 회사가 시키면 회사의 가축처럼 일해야 하는 직장인의 처지를 자조해서 쓰는 말. 박봉과 긴 노동시간, 고된 업무, 냉정한 조직 문화, 고용 불안 등 힘든 현실에 놓여 있는 직장인들을 빗댄 신조어다.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014년 기준 205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다. 본래 일본에서 가정이나 사생활도 없이 회사 일에 매진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조롱으로 쓰였던 말이었으나, 점차 직장인들이 답답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을 표출할 때 자조하는 의미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4월부터 일본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사축동화(기존의 동화 내용을 사축 코드에 맞춰 패러디한 것)」를 한국 네티즌들이 번역해 나르면서 이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참고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남해9단선
중국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해안선이 근접한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의 선. 중국은 남해9단선 내에 포함된 모든 섬이 역사적으로 자신들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해9단선은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U’자 형태의 9단선의 권원은 역사적으로 동남아시아가 낙후되고 인구가 분산되면서 중국인이 남쪽 방향으로 발달한 것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이후인 1953년 중국 정부가 반포한 지도에서도 기존 11단선을 9단선으로 축소한 해상 영토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베트남과 필리핀이 지리적 인접성과 무주지 선점을 주장하며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수역과 상당부분 겹쳐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Permanent Court of Arbitration)는 7월 12일(현지시간)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에 대해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