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소소한 행복, 주말농장에서 만들어요”
며칠에 한 번씩 주말농장에 간다. 제법 튼실하게 자라있는 다양한 농작물을 보기만 해도 먹거리가 풍성해진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아산시는 곳곳에 주말농장 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음봉면 포스코 1차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10여 년 전부터 아파트 근처 밭에서 다양한 농작물을 기르고 있다.
올해는 70여 가족이 각 5평 텃밭을 임대료를 내고 분양받아 1년 동안 농작물을 직접 심고 기르며 수확의 기쁨까지 만끽한다.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씨앗을 뿌리며 생명이 움트고 자라는 과정을 접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현장 체험을 통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기자는 지난 3월 초 분양받은 밭에 퇴비를 뿌리고 퇴비가 잘 섞이게 삽으로 골고루 뒤집고 밭고랑을 만들고 제일 먼저 싹튼 감자를 심었다. 씨앗과 모종을 심은 밭에서 한 달이 지나니 상추며 채소가 제법 자랐다. 4월 중순이 되어 상추를 첫 수확하고 삼겹살 파티를 할 수 있었다.
4월 말경엔 온양온천 전통시장 싸전 골목 종묘상에서 고추 모종과 아욱 씨앗을 사다 심었다. 그사이 감자가 튼실하게 싹을 틔우며 잎이 자랐다. 상추에 달팽이가 앉아 있어서 화들짝 놀라기도 했지만 직접 기른 무공해 농작물에 나름대로 자부심이 생겼다.
며칠 만에 밭에 가니 들꽃을 닮은 감자 꽃이 앙증맞게 피었다. 감자가 튼실하게 영글려면 감자 꽃을 따주어야 한다. 감자 꽃도 따고 고추 곁순 치기와 방아다리 꽃 따기도 함께 해주었다. 저녁때가 되면 아파트 주민은 주말농장으로 나와 풀도 뽑고 농작물을 거두어 간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밭농사 짓는 것을 보기만 했는데 직접 밭농사를 해 보니 재미있고 수확의 기쁨도 있어서 내년에도 주말농장을 하고 싶어요”라고 김희정 주민은 말했다.
그동안은 수도시설이 없어 밭에 물 대기가 어려웠는데 전미옥 이장이 가뭄을 대비하여 주민이 텃밭 가꾸기 편리하게 땅 주인에게 수도를 파 달라고 요청한 덕분에 텃밭에 물 주기가 편해졌다. 주민과 함께 밭에 거름도 주고 초보 농사꾼에겐 수확물 키우는 데 조언도 해 주는 전미옥 이장인데 원하는 주민 모두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하다.
“주말농장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선착순으로 접수를 하다 보니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주민에게 미안한 마음이에요, 내년에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요.”
음봉농협(조합장 정하선)도 김장 배추 모종을 심을 때가 되면 배추 모종 2,000여 개를 주민에게 나누어주는 온정의 손길을 수년째 잇고 있다.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 올가을에는 커다란 수확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시민기자 박미현
첫댓글 추가 취재 하시느라 애쓰셨어요~
자세히 보시면 문장 정리를 좀 한 게 보이실 거예요. 이전 문장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너무 바꿀 순 없어서 적절히 정리했어요.
다음 글 쓸 때 도움을 받으시길 바랄게요~
늘 활기차게 생활하셔서 자꾸 자꾸 나아지는 삶을 가꾸고 계신 듯해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거운 기운 많이 전해주시길요~~^^
문장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읽을때 편안하네요
늘 조언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