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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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울 약현성당 [서울 藥峴聖堂]
- 사적 제252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하여 중림동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여기서 최초란 건축적 의미를 넘어선다.
즉, 천주교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성소(聖所)가 세워졌다는 역사적 사실, 그리고 유교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오던 조선 땅에 일반 백성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낯설고 기이한 건물이 들어
섰다는 상징과 충격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답사여행의 길잡이 15)
길이 약 32m, 너비 12m의 +형 평면 구조이며 비교적 소규모의 성당이다. 옆면 창은 처마 높이가 낮아 뾰족아치(pointed arch)가 아닌 원형아치이나, 앞면의 출입구와 옆면 좌우로 돌출한 출입구 창 부분이 각기 뾰족아치를 이루어 고딕 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이라는 점과, 순수 고딕양식은 아니지만 벽돌로 된 고딕성당으로 후세의 한국 교회건축의 모범이 되었다. 그리고 천주교 박해시대에 수많은 순교자를 낸 서소문 밖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다는 장소의 역사성으로 한국 천주교회사와 건축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98년 2월 화재로 인해 첨탑 일부를 남기고 모두 소실되었으나 이후 원 설계도에 따라 다시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