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팔라우 젤리피쉬 레이크(Jellyfish Lake)
2018년 12월 재개장
팔라우 엘마르크(Eil Malk)섬에는 젤리피쉬 레이크(Jellyfish Lake)가 있다. 이 호수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해파리가 서식한다. 호수안에는 해파리의 천적들이 모두 사라져 상대방을 공격하는 촉수가 자연스럽게 퇴화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의 몸에 해파리가 스쳐도 독이 없어 일반 관광객들이 스노클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젤리피쉬 레이크는1982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고 그때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그런데 2016년부터 호수에서 해파리가 완전히 소멸되었다. 기후변화때문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두해 동안은 관광이 중지되었다가2018년 후반기부터 해파리가 복원되면서 2018년 12월에 다시 호수에서 스노클링이 가능해졌다. 과거 1987년과 1998~2011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다.
호수의 탄생과 호수물의 계층화
젤리피쉬 레이크는 약 12,000년 전에 탄생하였다. 이 연대는 호수의 깊이(약 30m), 퇴적물의 두께(최소 20m) 및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의 상승 해수면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젤리피쉬 레이크는 상층의 산소층(mixolimnion)과 하층의 무산소층(monimolimnion) 2개로 계층화되어 있다. 호수물의 산소 농도는 표면에서 약 5ppm 정도이다. 내려갈수록 점점 감소하여 깊이가 약 15m에서는0이 된다. 계층화된 물은 섞이지 않는다. 엘마르크섬을 비롯하여 인근에는 계층화된 해양호수가 11개 정도 있다.
호수물의 계층화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형성된다. 첫째로 호수는암벽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호수를 가로 지르는 바람의 흐름을 차단하여 혼합을 유발하지 않는다. 둘째로 호수의 주요 수원(터널을 통과하는조류의 흐름, 비 등)은 모두 지표면에 가깝다. 셋째로 호수는 계절적 온도 변화가 적은 열대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온대 지방과 같은 호수가수직으로 섞일 수 있는 온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산소가 공급된 층은 표면에서 약 15m까지이다. 이 층은 시야는 약 5m정도로 흐리다. 해파리, 물고기 몇 종, 요각류 등을 포함하여 산소가 필요한 모든 생물은 이 층에 살고 있다. 이 층의 염분은 약 3m까지만 비와유수의 영향을 받지만 그 아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호수는 표면 가까이에 있는 3개의 터널을 통해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터널은 호수 안팎으로 조수를 흐르게 한다. 호수의 조류수준은 석호 조수 수준의 약 1/3이다. 조수가 표면에 유입되기 때문에 낮은 무산소층은 조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무산소층은 지표면에서 약 15m부터 호수 바닥까지 떨어져있다. 이 층의 산소 농도는 0이다. 황화수소 농도는 이 층 상단에서 약 0에서 호수 바닥에 80mg/L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 층의 상단 3m에는 박테리아가 고밀도로 들어있는데, 그중에 한 종은 보라색 광합성 황박테리아이다.이 박테리아 층은 햇빛을 모두 흡수하므로 박테리아 아래의 무산소층은 어둡지만 투명해서 가시성은 약 30m 정도가 된다고 한다. 무산소층은 또한 고농도의 암모니아 및인산염을 함유하고 있다.
호수에는 독이 없는해파리(Jellyfish)가 살고 있다
이 호수에는 두 종의 해파리인 Golden Jellyfish(Mastigias sp.)와 Moon Jellyfish(Aureliasp.)가 살고 있다.
Golden Jellyfish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이동이 일어난다. 이른 아침부터 약 09:30까지는 서쪽 지역의 중심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른 오후부터 약 15:30까지는 동쪽 지역에서 호수의 서쪽 끝 부근으로 이동한다. 해가 뜨면 해파리는 서쪽 끝에서 서쪽 분지로 또는 동쪽으로 잠깐 이동한다.
Moon Jellyfish에는 정해진 수평 이동이 없다. 밤에는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수면으로 이동한다. 젤리피쉬 레이크에서 Moon Jellyfish먹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유성 요각류(copepods)도 야간에 수면으로 이동한다.
호수에서 관광객에 의한 스노클링은허용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허용하지 않는다.
젤리피쉬 레이크는 현재 팔라우의 관광객에게 개방된 해양호수 중 유일하다. 젤리피쉬 레이크에서는 스노클링만 허용한다. 관광객들은젤리피쉬 레이크에 접근하기 위해 패스를 받아야 한다. 록아일랜드/젤리피쉬 레이크 패스는 1인당 50달러이며 10일 동안 유효하다.
젤리피쉬 레이크에서 하는 스노클링은 팔라우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젤리피쉬 레이크가 있는 엘마르크섬은 코롤에서 보트로 약 45분 거리에 있으며, 엘마르크섬의 해변에서 작은 언덕을 넘어 걸어서 약 10분정도 소요된다.젤리피쉬 레이크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스노클링은 허용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의 두 가지 종 모두 세포(림프구)를 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해를 입힐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다. 구강 주변과 치아와 같은 민감한 부위에 쏘이면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기는 하다.
이 호수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다이버의 버블이 해파리에게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약 15m에서 시작되는 무산소층에는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포함되어있어 다이버의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스쿠버다이버가 무산소층의 황화수소층에 들어가면 심각한 위험에처하게 된다. 가스는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77년 황화수소의 최대 안전 기준치는 10ppm으로 설정되었다. 무산소층의 바닥에서 황화수소의 농도는 기준치보다 8배를 초과한다. 그러나 약 15m 수심까지 황화수소 농도는 0으로 보고되며, 무산소층까지 들어가지 않으면황화수소가 스노클러에게는 위험하지 않다.
2 Spawning Aggregation 2019년 일정
BumpHead ParrotFishSpawning Aggregation
그믐날이 29일이라면 매월 음력 26~29일(New Moon Season)에 밀물이 썰물로 바뀐 직후 Sandy Paradise에서 수천 마리의 Bumphead Parrot-fish무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란의식을 한다. 암컷이 순식간에 수면 쪽으로 솟구치며 알을 산란하면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경쟁적으로 따라 붙으며 정자를 방출한다. 이때 수컷들이 머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퍽’하고 들리기도 한다.Bumphead Parrot-fish 무리의 산란은 조류가 그리 세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이버들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Red Snapper Spawning Aggregation
매월 음력 12~15일(Full Moon)에 밀물이 썰물로 바뀐 직후에 Peleliu Cut이나 Shark City에서 Red Snapper 무리들이 산란을 위해 대형 무리를 지어 산란을 한다. Red Snapper 암컷이 순식간에 수면 쪽으로 솟구치며 알을 산란하면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경쟁적으로 따라 붙으며 정자를 방출한다. RedSnapper 무리의 산란은 조류가 아주 센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초보 다이버들이 이 장면을 보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3 팔라우, 블루홀 속의 블랙홀 이야기
The Black Hole inside Blue Hole, Palau
팔라우 Ngemelis섬 남쪽에는 블루홀(Blue Hole)이라는 다이빙사이트가있다. 블루홀은 크고 작은 4개의 수직 구멍과 2개의 수평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구멍들을 통해 들어오는 빛 내림은 청색의바닷물과 어울러져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들게 한다. 블루홀 바닥근처의 수심 23m 지점에 전기조개가 서식을 하는 곳 근처 작은 구멍이있는데 이곳이 블랙홀(Black Hole)이다.
블랙홀 입구는 너무 어두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구멍의 크기는 다이버 1명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이이다. 이 구멍을 통과하여 랜턴을 비추면 내부에는 넓은 공간이 존재한다. 빛이 새어 들어오는곳은 입구뿐이며 동굴 내부는 암흑만이 존재한다. 전등을 비춰보면 블랙홀 안에는 이미 누군가 설치한 메인 라인이 있고, 중간 중간에 화살표(Arrow)가 부착되어 있다.
블랙홀 바닥수심은 최대 40여m 정도 되고, 동굴의 폭과 높이는 블루홀크기의 절반 정도로 유추된다. 수심 30여m에 설치되어 있는 메인 라인을 따라 가다 보면 동굴의 끝부분이 나오는데 길이가 약 100m 정도 되는 것 같다.
동굴 끝 부분까지 가는 도중에 바다거북(Sea Turtle)이 그대로 누워있는상태로 죽은 듯한 모양의 거북이 뼈를 만날 수 있는 곳이 3군데가 있다.죽을 자리를 찾아 깊은 동굴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들어와서 나가는출구를 못 찾아 죽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머리부터 모든 뼈가 원 상태로 보존된 것을 보면 신비롭게 느껴진다. 동굴 바닥은 미백색의 진흙(Mud)으로 이루어져 있어 핀 킥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이 곳의 다이빙은 초보 다이버는 위험하고,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다이버라 할지라도 경험이 있는 가이드와 함께 다이빙을 해야 가능하다.바닥에 붙지 말고 가능하면 메인 라인을 따라 갔다 다시 메인라인을 따라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심이 30m 정도가 되므로 잔압과 무감압한계시간을 자주 체크해야 한다.
글/사진 구자광
출처
http://www.sdm.kr
scuba diver 2019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