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실내환경관리협회 부회장^^ 박민정입니다
( 포스팅을 쓰고보니-_- 제 개인 아이디로 안쓰고 카페지기 이름으로 올려버렸네요. 카페지기 아이디는 협회장님과 제가 함께 쓰는 아이디라^^;;;;; 작성자를 밝히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이름 석자 박습니다~~~)
의뢰를 받거나 부탁을 받거나 해서 쓰는 후기가 아닌 요즘 말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정확히는 케어앤 마인드 센터장님께 얻어먹은 후기..(남돈남산..? ^^;) 입니다ㅎㅎ (센터장님 사랑합니다~~)
문정동에 있는 케어 앤 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상담사 선생님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케어 앤 마인드는 요기
케어앤마인드 (caremind.kr)
비록 코로나 시국이기는 하지만ㅠ_ㅠ 방역수칙 철저히 잘 지켜가면서 세상은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그래도 코로나가 무섭고 혹시나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겁나서 방구석에 박히고...일 때문에 또 정신건강을 위해^^; 지인을 만나야 하는 일이 생기면 늘 어떻게 만나야할지 어디까지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함께 일하는 상담사 선생님들과 한번 식사 같이 하자 한지가 어언 몇달 째..코로나 확진자는 줄어들 생각을 안하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 방역수칙 잘 따르면서 식사하고 일찍 헤어지자는 의기투합 하에 모처럼 큰맘먹고 스페인 식당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대체 몇년만의 외출인가..ㅠ_ㅠ
근데 뭔 놈의 비가 또 이렇게 억수로 쏟아지....
뭐 큰 맘을 먹었다고는 하나 다들 간이 콩알만한 사람들이라-_-; 사람들 많은 곳에서 식사하지 말자는 마음을 어쩔까 고민하다가 맘 좋은 뽀르께노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드려서 3시에 문을 열어주셨답니다.
수다떨다보니 시간이...ㅠ_ㅠ 6시 땡하고 다들 집으로 컴백하면서도 아쉬워서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하지만 이 시간이 곧 지나가겠죠. 그 때가 오면 진짜 어디 놀러가서 밤새도록 먹고 마시고 수다떨겁니다!!!!!!!!!!!!!!!
뽀르께노 스페니쉬 비스트로
월요일은 쉬신다고 하시네요
오픈 시간은 평일에는 18:00~22:00, 주말에는 주말 16:00~22:00
뽀르께노 스페니쉬비스트로 | 카카오맵 (kakao.com)
인스타그램에도 또 검색 포털에도 이미 너무 예쁜 사진과^^ 소개가 되어있는고로, 저는 제 스타일대로 느낌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후기를 좀 써보려고 합니다.
먼 나라 이웃나라 책에서 본 것 같은데요. 비스트로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이야기였어요. ^^ (역시 전 잡학잡식의 대가랍니다...ㅋㅋ 별 쓰잘데기없는 이런 지식은 어찌그리 머릿 속에 잘도 콕콕 박혀있는지...)
예전에 나폴레옹 시대에 파리를 점령하며 들어온 러시아 군인들이 아무거나 빨리 달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러시아 말로 "빨리!!"를 뜻하는 "브이스뜨라!(Быстро)"하고 외친 게 기원이라는 말이 있어요.
비슷한가요?
프랑스의 카페에서 파는 비스투이유(bistouille)라는 대중 음료가 그 이름의 기원이라고도 하구요. 굳이 찾아서 비슷한 말을 대보자면 와인 상인을 부르는 말 중에 비스트로(bistraud) 가 있다고 하네요.
뭐든 지금은 Bistro = cafeteria 같은? cafe를 겸한 소소한 레스토랑이라고 보는듯해요^^
제가 old한 사람이라 그런진 몰라도^^; (근데 오늘 모임에서는 나이가 제일 young했으니 이런 발언을 함부로 했다간 돌맞을지도...그래서 제가 이 모임을 사랑합니다 ♥♥♥♥♥♥♥ 40대 중반에 어디가서 제가 막내 노릇을 하것어요~ 냐하하하하) 식당은 뭐니뭐니해도 음식 맛 (밑줄 쫙!) 이 첫번째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멋있고 분위기가 좋아도 음식이 맛이 없으면 다시 안찾게 될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뽀르께노 스페니쉬비스트로"는 그냥 하늘의 별을 다 따다주고 싶네요^^ ★★★★★
원래 얻어먹는 게 맛있긴 하지만^^; 여기는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제가 말 그대로 내돈내산을 해도 전혀 체면이 구겨지거나 할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어요.
참 운치있고 예쁜 공간입니다.
저희는 4인 모임이었기에 3시에 만나서 6시 땡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아쉽다고요ㅠㅠ...
이게 언젠가 정말 ..... "세상에 그 땐 그랬어!!!!" 하고 기가 막히다는 듯 심심풀이 잡담처럼 말하고 넘어갈 날이 곧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뭔 긴 말이 필요해...이 현란한 나이프&포크의 움직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맛.있.었.습.니다
속이 무척 부드러워서 입에 넣고도 어? 하고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스페인 음식이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요-_-
(아 나 원래 먹어본 적 없구나..ㅋㅋㅋ 갑자기 스페인을 가보고 싶어지네요)
사실 사진을 처음 찍을 때는 맛있는 걸 기억해두려고 찍기 시작했는데요^^; 맛있는 사진은 남겨놓고 영 별로다 싶은건 지우고..괜찮은 방법이어요ㅎ
이거 맛있었다 다음에 이거 기억해놨다가 먹자...이렇게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는거죠. (...라고 쉴드치고싶으나ㅠㅠ 이제는 기억력도 딸리고 보조기억장치가 없음 생활이 안되는..근데 뭔가 적어서 메모하는 것 보다는 사진이 편해지려고 하는...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 점점 나빠지는 머리를 어떻게 하면 좀 붙잡을까요...)
근데 점점 사진 찍는 게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걍 다 맛있어요 ㅋㅋㅋ 뭘 기억할 필요가 음씀. 그냥 다 맛있음 ㅋㅋㅋㅋ 아니 이럴 수도 있나요. 아무리 얻어먹어도 그렇...ㅠ_ㅠ; (설마설마 얻어먹어서 맛있었던 걸까요? 저의 미각은 이렇게 세속적이었던가요..ㅋㅋㅋㅋ 에잉, 그럴 리가 읍지....진짜 맛났어용~ 또 갈꺼예요^-^ ㅋㅋㅋ )
아 그리고 와인!
끝내주는 건
사진 한번 더!
무초 마스 레드.
이건 와인 좋아하시면 꼭 주문하세요^-^ 한 모금 한 모금에 행복해지는 와인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제가 굳이 먹다가 휴대폰 찾아들고 카메라로 찍은 거...
'숯대구' 라는 메뉴랍니다.
이건 다음에 아이들을 데려가서도 먹이고 싶고 지인들한테도 자신있게 권할 것 같아요. 왜냐고요? 맛있었으니까..ㅋㅋㅋ
가운데 사진은 굳이 한번 잘라서 포크로 콕콕 찌르면서 찍어본 사진이예요. 탱글거리는 게 진짜 식감이 너무 좋더라는.
그리고 꿀가지 튀김, 이것도 사장님이 너무 바쁘셔서^^ 거의 마지막에 나온 메뉴인데도 휴대폰 찾아서 굳이 찍어서 간직했습니다. 맛있었어요. 이 가지 요리를 시작으로 가지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레서피 향연이 펼쳐질....뻔 했으나 요리를 잘 하시는 분의 전유물이라서 전 그냥 다른 선생님들의 가지 요리법을 듣고 고개만 끄덕끄덕...에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ㅠ_ㅠ
살다 살다 가지를 충동구매 해보긴 또 처음인...ㅠ0ㅠ 이 가지 어쩔....
지금 포스팅 하면서 사진 비쥬얼 보니까 진짜 비교되네요????? 저 가지들이 어떻게 저런 요리로 탄생할 수가 있을까요?
쉐프님이자 사장님이 금손이십니다 ㅠ_ㅠ (아오 나 저 가지 어뜩하지.........내일 뽀르께노 싸들고 가면 가지 튀김해주시나요.ㅋㅋㅋㅋㅋ....아핫..상상만으로도 이런 민폐진상이 또 있을.......)
또 가고 싶은데 ㅠ_ㅠ
코로나 제발 좀 가라앉아 주면 안될까, 아효 정말 원망스럽고 아쉽고 안타깝네요.
하지만 코로나는 반드시 그 끝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저 방역 수칙 잘 지키고ㅠ_ㅠ 스스로를 잘 보호해가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겠죠. 모처럼의 외출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디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시 집에 콕 박히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이 즐거운 기억을 포스팅으로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