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및 유래
매년 음력 1월 15일은 민족의 명절 정월 대보름! 2020년 올해 정월 대보름은 오는 2월 15일이랍니다. 정월 대보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오곡밥이죠.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엔 오곡밥을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묵은 나물을 먹으며 부럼을 깨물었다고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왜 오곡밥을 먹는 걸까요? 지금부터 오곡밥의 유래와 오곡밥 짓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곡밥의 유래
오곡밥은 일반적으로 찹쌀, 붉은 팥, 수수, 차조나 기장, 검은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을 말하는데요. '오곡'은 다섯 가지 곡식을 이르기도 하지만 모든 곡식의 총칭을 이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지역에 따라 섞는 곡식 종류나 가짓수에 차이가 있죠.
'삼국유사'에 따르면 오곡밥을 먹는 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신라 소지왕이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해마다 음력 1월 15일에 귀한 재료를 넣은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잣이나 대추 같은 귀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서민들은 약식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오곡밥은 성이 다른 세 사람이 나눠 먹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셋 이상의 씨족들이 오곡밥을 나눠 먹으며 화합하고 산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
찹쌀
아밀로펙틴의 비율이 높아 소화를 돕습니다. 소화 장애가 있거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수월하며 구토나 설사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차조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엽산과 철분, 칼슘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 어지럼증, 골다공증 완화와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섬유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 대장암을 에방하고 이소플라분 성분이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붉은 팥
눈을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B1이 아주 많아 직장인이나 수험생 등에게 좋습니다.
검은콩
검은콩도 안토시아닌 성분이 눈 건강과 콜레스테롤 억제에 특효! 단백질이 풍부해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밥에서 단백질 비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갈색 수수
폴리페놀 함량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혈당을 조절해 고혈압, 당뇨,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체내 세포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해 줍니다.
기능성 성분도 다양해요!
찹쌀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E가 풍부,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 됩니다. 노란색 조와 기장에는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붉은색 팥과 검은색 콩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갈색 수수에는 폴레페놀 함량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을 조절해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잡곡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잡곡 품종을 개발해 오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조 '황미찰'과 기장 '금실찰'은 칼슘,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쌀밥에 넣었을 때 차진 식감이 좋습니다.
수수 '남풍찰'은 재해에 견디는 힘이 강해 재배하기 좋은 품종입니다. 팥 '아라리'는 붉은 색감을 물론 향과 맛이 좋아 밥에 넣었을 때 풍미를 더해준답니다.
기력 UP!!
오곡밥 레시피
재료
▶ 주재료 : 멥쌀, 찹쌀, 조, 수수, 검정콩, 팥, 기장, 소금 조금
만드는 법
1. 멥쌀과 찹쌀을 물에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준비해요.
2. 조, 수수, 검정콩, 기장도 물에 불려 준비해요.
3. 팥은 깨끗이 씻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둬요.
* 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밥 지을 때 넣으면 붉은색의 밥을 지을 수 있어요.
4.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밥물을 만들어요.
5. 솥에 조를 제외한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잘 섞은 다음 ④의 물을 넣고 밥을 지어요.
6. 밥 뜸 들일 때 조를 넣고 마무리!
(※ 출처 : 농촌진흥청 블로그 즐거운농업)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 기술지원팀]
[출처]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및 유래|작성자 용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