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400여명의 문현여자고등학교 2년생 학생들과 지도교사를 인솔하고 일본 후쿠오카 인근지방을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부산 국제여객 터미날에서 승선한 배는 뉴 카멜리아호, 약 2만톤이며 전장 170m, 폭은 24m로 23.5노트의
속도로 승용차 41대와 여객 522명을 태우고 다니는 정기 여객선입니다.
문현여고 학생 과 선생님, 400여명이 승선하여 우리가 배를 거의 전세내었습니다.
일본의 하카다항에 내렸는데, 이 날부터 공교롭게도 일본 입국자에게 사진촬용과 지문등록을 하는데,
400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내리자 15대의 대형 관광뻐스를 타고 3박4일간의 일본 수학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후쿠오카에 있는 "학문의 신"을 모신 태제부천만궁을 견학하였습니다.
단정한 교복차림의 우리 학생들 모습에 일본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태재부천만궁의 매화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화한다고 하였으며, 꽃이 화려 하였습니다.
구마모도 성을 견학햤습니다.
질서정연하게 행동하였고, 특히 조용 조용하게 성곽내부의 여러 장소를 구경하였습니다.
인솔한 책임자로서 마음이 흡족하였습니다.
다음은 아직까지 활화산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소화산"으로 갔습니다.
아직까지 유독가스와 함께 화산이 활동하고 있으므로 가스를 미리 측정하여 많이 분출하는 날에는 분화구까지 갈 수 없으나,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분화구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이곳을 세번쩨 와서 두번 까지는 분화구를 보지 못했는데, 3번째 오늘은 처음으로 분화구를 보었습니다.
모두가 분화구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린다음 정상에 있는 분화구로 갑니다.
학생들을 인솔할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분화구가 있는 정상으로 향합니다.
근데 군데 화산활동으로 지진이 발생했을때를 대비해 피할 수 있는 대피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분화구의 모습인데, 붉은 용암이 보이지 않고 수증기만 보입니다.
한번씩 바닥이 보이기도 했는대, 붉은 용암이 아니라 파란 물 같은 바닥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분화구를 보고 내려 갈때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뻐스 정류장까지 오는데,
주변 광경은 다양한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모습들이그야말로 지구과학의 교실같았습니다.
학생들의 조잘대는 이야기 소리를 들으면서 하산길은 2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늘밤의 학생들 숙소는 아소팜 빌리지로서 돔 형태의 독특한 구조입니다. 마치 스머프 집과 같은 동화같은 모습의 이 숙소에 5명씩 배정하여
하룻밤을 보냅니다. 특히 감성 깊은 여학생들이 매우 좋아할 숙소입니다.
숙소 내부 모습인데, 평소에는 3인용이나, 학생들을 위해 5인용으로 다시 구조 변경을 했습니다.
다음 여정은 멀리 보이는 운젠산을 뒤로하고 나가사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마바라행 페리에 승선하여 1시간의 항해 끝에 나가사끼로 왔는데, 페리 주변에는 갈매기들이 따라 오면서 재롱을 부렸습니다.
여행 일정 내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선생님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멀리 아름답게만 보이는 운젠화산은 1992년 비교적 최근에 폭발하였는데, 사람들은 방심하다가 화산재가
주거지역 까지 밀려와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피해지역은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화산의 무서움을 일깨워주는
교육장소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메뉴, 장소, 분위기 등도 사전에 철처하게 확인하여 1인 1식사 위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이 식당에는 말고기 메뉴가 계획되어 있어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제외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이런 점들을 세심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수가 잇습니다.
하우스텐보스는 네델란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거대한 테마파크인데, 150만 평방미터의 거대한 토지에
운하를 뚫고, 중세의 네델란드 거리를 재현했으며,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진 도시로,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며 축제가 벌어지는 하우스텐보스는 남녀노소가 즐겨찾는 휴양지이며, 놀이공원입니다.
야경은 더욱 멋이 있었으며, 밤에는 불꽅 놀이 등 재미있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내부에는 치안상태가 완벽하고 위험 요소가 없어 학생들과 즐겁게 마지막 밤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하룻밤을 묵을 ANA HOTEL JR HUIS BOSCH 전경입니다.
유럽 그랜드호텔의 품격을 자아내는 중후한 모습으로, 우리나라 특급호텔에 뒤지지 않는 매우 좋은 호텔입니다.
우리 학생들을 위해 방 하나에 3명씩 묵을 수 있도록 침대를 새롭게 배치했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Grand Room에 배치된 뷔페식 식사를 하였고, 식사는 매우 깔끔하였으며, 모두가 만족하였습니다.
나가사끼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점입니다.
1945년 8월 9일 11시 2분, 거대한 하얀 빛이 작열하는 순간, 나가사끼 24만 시민중에 15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원자폭탄의 무서움이 실감나는 이곳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여 가꾸고 있습니다.
평화기념상, 그 위엄앞에 평화를 기원하는 숙연한 마음이 감돌았습니다.
하늘을 가르치는 손은 원폭의 위험을 알리고, 수평으로 내민 손은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가 공원내에 있습니다.
그 한쪽에는 우리의 조상들이 일본으로 강제 징용을 와서 희생당한 초라한 위령비도 있었는데, 우리 학생들은 그 위령비 앞에 모두 모여서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을 하였습니다.
이곳 먼 일본까지 와서 돌아가신 우리 선조들에게 여기모인 많은 학생들의 발길은 떨어지지를 않았습니다.
모두가 합장하고 인사를 드리고 또 드리며, 눈가에는 모두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사끼는 일찍부터 외국의 문화가 유입되어 국내로 전파된 곳으로, 규슈에서 5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17~19세기 동안 네델란드는 유일하게 일본과 교류를 맺을 수 있어 이국적인 정취가 아주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박 4일간의 일본 규슈지방 해외 현지 체험학습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도중의 휴게소입니다.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를 정차시키는 차선이 건물 배치와
평형하게 옆으로 그어져 있었습니다.
3박4일간의 일본 수학여행을 마치고 전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하게 부산까지 잘 도착하였습니다.
일본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감사 합니다.
학생, 교직원 400명과 함께 외국여행을 한다는 것은 많은 돌발변수들이 있어 충분한 사전계획이 있어야 했습니다.
더구나 여학생들이라 숙소, 식사메뉴, 여행 코스, 등 신경이 많이 쓰였으나, 학교의 행정실장, 2학년 주임 여교사, 일본과 한국의 여행 전문가와 함께, 계획된 여행 코스를 일일이 돌아보면서 사전 예행 연습과 계약 체결 등 4박 5일동안 충분한 Simulation을 했습니다. 그 덕택으로 아무 사고 없이 전원 무사하게 모든 행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