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처음 써봐서 넘 떨리네료..
오늘 친구들이랑 무서운 얘기했었는데 마침 지컨님이 공포썰 콘테스트까지 하시길래 호다닥 적어봐영
제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겪은 실화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혼자 영화랑 이야기를 자주 찾아봤어요.
그 날도 부모님은 일 나가시고 오빠랑 동생은 나가 노느라 저 혼자 집에 남아서 무서운 영화를 찾아보고 있었어요.
착신아리 보신 적 있으신가요?
본 적은 없어도 거기에 나오는 ost가 유명해서 한 번 쯤은 들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영화 포인트를 요약하자면, 죽은 사람(A)의 핸드폰 연락처 속 랜덤으로 한 명에게 전화가 걸리고 그 전화를 받는 사람(B)이 죽고,
그 죽은 사람(B)의 연락처 속 랜덤으로 또 다른 사람(C)에게 전화가 가면 그 사람(C)도 죽는 뭐 그런...
일본 귀신 특유의 '아무나 잡혀봐라' 식의 공포 영화인데요.
영화가 점점 고조되고 또 다른 등장인물의 전화가 울리는 그 순간,
제 핸드폰도 거의 동시에 전화벨이 울리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영화를 멈추고 핸드폰을 확인해 봤는데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떠있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없이 누가 전화 설정을 잘못해서 그렇게 뜬 거겠지~하며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화 너머에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라구요..
아무리 조용한 곳에서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안 한다 해도 백색소음처럼 스으으..하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근데 그런 소리조차 없이 전화를 안 건 것처럼 소리가 안 들렸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저는 여보세요? 누구세요? 계속 불러봤지만 한 10초 정도 동안 아무 대답이 없길래 끊었습니다.
찝찝했지만 잘못 걸린 전화겠거니 생각하며 영화를 다시 재생해서 끝까지 봤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퇴근하시고 나서 제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드리려고 핸드폰에서 전화기록를 살펴보는데 그 전화기록은 없었습니다..
제가 받은 전화는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