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개 시 제출 시
숲 새권 역
박 향숙
육년 여 시간동안 기다리던
서민들의 아파트가
맘 조리는 우여 곡절 끝에
올 해 이면 입주를 할 터인데
그 주변의 역은 가히 가깝지 않아
이웃 아파트 주민과 더불어
사천 여 세대의 주민들이
주변의 역에 역을 더하여
이웃 시로 이어지는 숲 세권 역을
희망하며 갈망 하네
관엽수 열매
박 향숙
십여 년 된 관엽수가
꽃도 없이
작은 열매를 스무여 개나 맺었다
잎이 무성하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어찌
많은 열매를 맺었을까
바라만 보아도 정겨웠던
고마운 관엽수
머지않아 저나무를 보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많은 열매를 맺어
다시한번 감동 시킨다
어비산 계곡
박 향숙
새로 온 여자 친구가
높은 산행이 힘들어
우리 일행은
정상 등정을 미루고
시원한 계곡에서 일정을 보낸다
가 본 사람은 안다
물 맑고 아름다우며 시원함을
가평의 어비산 계곡에서
물에 잠기며 한때를 보낸다
곧 잊혀 지겠지만
잊지못할 즐거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