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이 흐려 지주대 작업하러 왔다.
농장 사모님께서 부르신다.
5년 전에 어린 묘목을 심으신 곳이다.
오가피 나무
잎이 5장이라 오가피인데
당귀와 비슷한 한약 향이 좋다.
새순을 따서 생으로 무쳐 먹으면 맛있다.
가시 오가피. 가시가 많다.
참소스나 오리엔탈소스에 무치면 맛있다.
두릅나무.
전지작업을 안해줘서 손이 잘 닿지 않는다.
데쳐서 초장 찍어 먹는데 땅두릅과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
오늘도 한 보따리 주셨다.
이제 일해야지.
우선 쉬운 풋호박 지주대부터
A자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용적률을 높였다.
풋호박 씨앗 4개를 파종해 모두 발아 되었다.
애플수박, 참외 지주대가 고민이다.
작년과 달리 이렇게 한쪽 면만 키우려 했는데
튼튼하지 못하고 모양이 안나와서 포기했다.
그냥 작년처럼 튼튼한 A자 구조로 가기로 했다.
2미터 지주대를 케이블타이로 묶고 흘러내리지 못하게 철심줄로 또 한번 묶는다.
작년에 사용했던 가든네트 망을 씌우고 빵끈으로 고정시키는데
팽팽하게 하느라 공들이지 않고
대충대충하니까 금방 작업이 끝났다.
마침 H누님도 오셨다.
H누님 혼자 만든 애플수박밭.
H누님 풋호박밭.
애플수박 지주대 꼭대기와 큰수박밭의 지주대 끝을 가로 지주대로 연결해 천정망을 씌워 주는 건 5월말쯤 한다.
5월 말 천정 작업이 끝나면 이렇게 된다.
여기는 일반 큰수박을 키울 곳이다.
의자 모양으로 망을 씌워 큰수박 열매를 햇빛 잘받게 위로 올리려고 고민 중이다.
오른쪽이 동쪽인데 키 큰 고추밭이라 그늘이 질테니
열매가 땅에 있어선 안된다.
이런 식으로 망을 씌우고 싶은데
큰수박 20통이 올라가도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고민 중이다.
사진 찍어가서 더 고민해 보기로...
왼쪽 2미터 지주대는 애플수박 지주대와 연결될거니 튼튼한데
오른쪽 낮은 지주대는 가로로 활대를 묶어주고도 추가로 버팀목이 필요하다.
우씨~ 땅이 좁으니 토목공사가 많아진다.
오늘 작업은 1시반 쯤 끝났다.
상추밭 끝에는 오이 6주
일반 큰수박 밭 뒤에는 방울토마토 6주 자리다.
매 년 방울토마토를 40주 넘게 심었었는데 금년엔 대폭 줄였다.
왼쪽은 H누님 밭. 오른쪽은 내 밭.
뒤편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5월 초에 모종을 심기 전에 망작업이 끝나야 한다.
망을 설치하다가 모종들이 걸리면 뽑히는 수가 많다.
현재까지 큰 수박 싹이 나온 건 4개 밖에 안되고
침종하지 않고 심은 애플수박과 참외는 꽝이다.
이번 주까지만 상추 사먹으면 되겠다.
2년생 당귀
자연발아된 깻잎을 이식했었는데 성공했다.
이 중에 4주만 키우면 적당하겠다.
내 오른쪽 옆밭인데
벌써 고추, 깻잎, 호박 등을 밀식해 심었다. ㅎㅎ
어린 자녀 체험차 오는 화목한 가족이라는데 ...
이런 경우에는
괜히 정석을 가르친답시고 초를 쳐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