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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속숨은이야기] 지역특산물·문화따라 향토음식 다양…푸드투어리즘으로 각광
김천 산채, 경산 대추, 구룡포 해산물, 봉화 송이 등에 종가문화의 스토리텔링을 연계하는 전략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남 산청의 '남사예담촌'에서는 약선선비상차림을 개발해 방문객들에게 선비들의 음식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주로 여성들이 집안일과 바깥일을 도맡아 했으므로 조리법이 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호박갈칫국 등의 생선으로 끓인 국, 제주육개장 등 고사리를 활용한 음식, 깅이죽, 성게국 등 해산물 음식, 오메기떡이 대표적이다.
한식세계화에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곳으로 서귀포 '용왕난드르'의 보말수제비, 용왕정식은 외국인들과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제주 고유의 음식문화를 전달하고 있다.
해서지방인 황해도는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충청도 음식과 유사하며, 개성은 음식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 비계 기름에 볶은 밥에 각종 고명을 얹어 먹는 해주비빔밥, 기름에 튀겨낸 달콤한 우메기떡, 장연 꽈배기 등은 황해도의 명물이다.
관서지방인 평안도는 음식이 풍성하고 특히 겨울에 먹는 음식들이 푸짐하다. 관북지방인 함안도는 간이 짜지 않고 담백하나 양념을 강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안도의 김치는 주로 동치미이며, 냉면용 동치미는 따로 담그는 것이 특징으로 꿩장국냉면과 동치밋국냉면, 녹두지짐, 김치말이국수의 본고장이다.
함경도는 귀리밥, 기장취떡, 함경도식 고깃국밥인 가릿국밥, 동태에 속을 채운 순대, 게살로 끓인 미역국, 갓김치 등이 유명하다.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5 한국음식 관광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향토음식들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
향토음식은 지역 농산물 소비증대, 고용 창출, 관광상품화 등 농촌경제의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전음식, 고문헌에 기록돼 있는 음식을 발굴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토음식 대중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는 향토음식 브랜드화, 프랜차이즈, 먹거리촌 조성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사후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향토음식의 수준과 질을 높여나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ej@ 이 기자의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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