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솜다리문학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신춘문예시등 감상 김상봉의 민주화 철학- 슬픔 인간론 *슬픔의 진화/심보선
시냇물 추천 0 조회 94 23.06.19 09:0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3.06.19 09:18

    첫댓글 #나의 슬픔을 숙고하고 타인의 슬픔의 공유해야 한다.홀로 주체가 아니라 서로 주체, 겹주체(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슬픔의 진화 / 심보선

    내 언어에는 세계가 빠져 있다
    그것을 나는 어젯밤 깨달았다
    내 방에는 조용한 책상이 장기 투숙하고 있다

    세계여!
    영원한 악천후여!
    나에게 벼락같은 모서리를 선사해다오!

    ​설탕이 없었다면
    개미는 좀더 커다란 것으로 진화했겠지
    이것이 내가 밤새 고심 끝에 완성한 문장이었다

    (그러고는 긴 침묵)

    나는 하염없이 뚱뚱해져간다
    모서리를 잃어버린 책상처럼

    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울고 있다!
    심지어 그 독하다는 전갈자리 여자조차!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슬픔에 대해 아는 바 없다
    공에게 모서리를 선사한들 책상이 될 리 없듯이

    그렇다면 이제
    인간은 어떤 종류의 가구로 진화할 것인가?
    이것이 내가 밤새 고심 끝에 완성한 질문이었다

    (그러고는 영원한 침묵)

  • 작성자 23.06.19 09:37

    김상봉의 슬픔 인간론
    슬픔·고통을 천착해온 철학자 김상봉. 그는 “우리들이 참된 주체가 되어 만나야 한다. 만나서 길을 같이 찾고 같이 생각하고 형성해야 한다.
    “정신의 깊이는 오직 고통의 깊이다.”천착. 구멍을 뚫는 일. 참된 인식을 가로막는 허울·허위·허영을 찢고 참된 만남으로 나아가는 일. 섬과 같은 ‘홀로주체’를 벗어나 ‘서로주체’로 만남의 공동체를 이루어내는 일.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뜻을 지닌 주체·주인이 되어야 하는 일. 서로가 서로를, 오직 슬픔 속에서, 모심과 섬김의 마음과 태도로 만나는 일. 주체-만남-공동체로 이어지는 ‘사유의 삼각형’, 의식(반성, 내 안에서 나와 너의 대화)-인격(말,사람들이 연대하는 장치)-만남(연대, 모심/배움, 선험적 세계)의 개념. 그것이 김상봉 철학이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