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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요법의 아버지인 하네만의 초기 치료 형태를 계승, 발전시 킨 켄트(Kent)의 치료 방법을 추구하는 방법론이 고전 동종요법입니 다. 켄트는 하네만이 살아 있을 때 하네만의 저서 『오르가논』을 4판까 지 읽었고, 죽기 직전에 5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특히, 정신과 감정 적인 특징을 매우 강조한 켄트는 이를 고려하여 선택한 가장 적합한 레메디를 높은 포텐시(Q25 포텐시는 무엇인가요? 참고)로 한 번만 사용 하거나 낮은 포텐시에서 높은 포텐시로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기 본으로 했습니다.
병 자체보다는 환자를 치유한다는 가치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처방된 약물에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유사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방법을 계승한 많은 현대의 동종요법 전문가 들은 ‘신중하게 처방된 하나의 레메디’를 강조하고, 하나의 레메디가 작용을 다할 때까지 반복해서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것 을 통틀어 고전 동종요법이라고 부릅니다. 실용 동종요법은 아르헨티나의 아이시아가에 의한 계층 방법을 말합 니다. 이전까지는 병을 하나로 봤다면, 아이시아가는 5가지 계층(표층 부터 억압층-질환층-기본층-근본층-마이아즘층)을 병의 전체 모습으로 보고 표층부터 마이아즘층까지 작용하는 단계적 처방을 했습니다.
실용 동종요법의 처방을 예로 들어 볼까요. 아토피 환자가 코르티손을 자주 사용해서 질환의 억압이나 약해(부신과 신장 문제, 우울증 등의 정신 문제)가 나타나면 이것부터 먼저 없애기 위해 코르티손으로 만든 레 메디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억압되어 있던 체독이 나오 기 때문에 장기 보호나 배출을 위한 서포트를 동시에 써서 생명력에 힘을 실어 주지요.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나면 기본층에 억압되어 있 던 감정이나 급성 증상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에 맞는 레메디를 처방 해 마음의 문제를 풀어줍니다(아이의 아토피는 대부분 엄마와의 관계가 문 제의 뿌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봅니다). 이 정도까지 되어야 비로소 환자의 핵심인 근본 체질과 그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마이아즘 청소인데요, 마이아즘 자체는 없앨 수 없지만 잠잠하게 함으로써 근본체질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실용 동종요법의 방 법론을 따라 표층부터 하나씩 계층을 없애는 과정에서 본래의 증상으 로 되돌아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만성이던 것이 급성으로 옮겨 가면서 해결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출처: 동종요법 Q&A / 한국호메오퍼시교육연구회 동종의빛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