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공부 |
10:00~12:00 | 편지 쓰기 | 한·꿈 실습생 | -캠페인 팀 당사자에게 편지 쓰기 | 기록 |
12:00~13:00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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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6:00 | 중간평가서 작성 | 실습생 | -중간평가서 초고 작성 | 기록 |
16:00~17:30 | 중간평가서 피드백 | 실습생 | -중간평가서 개인 피드백, 수정 | 기록, 수정 |
17:30~18:00 | 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 일지 작성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중간평가서 작성~피드백(13:00~17:30)
: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사업 소개, 취지, 진행 정도, 역할, 나누고 싶은 점 등을 주어진 틀에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4시부터는 작성한 초고를 바탕으로 김별 선생님이 수정·보완할 부분을 봐주셨는데, 남에게 보이면 민망할 수도 있겠다는 이유로 팀이 아닌 개인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역지사지의 마음씨로 실습생을 배려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아이들과 함께하기
: 워크숍에선 다루지 않았던 복지관 사회사업 몇 개를 읽어보았다. 특히 아이들과 단기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팀으로서는 잘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있었다. 프로그램이 일상생활과 다름없도록, 체험 학습이 아닌 실제 생활이게 하라는 부분이다. 캠페인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스티커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자는 활동에서 ‘여름’, ‘행복’, ‘이웃’ 등 캠페인의 주제와는 먼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던 아이들. 덕분에 초조해져 캠페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던 지난날을 꼬집는 것 같은 말이었다.
캠페인하곤 하등 상관없는 자기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언뜻 보기엔 엉뚱해 보이지만 그게 맞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또 이를 참고하여 기록에 유의하라는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활동을 했다’ 꼴이 아닌, ‘~를 했다’ 꼴로, 이게 특별한 일이 아니도록, 일상이 되도록 돕는 작고 섬세한 노력이었다.
또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그것이 맞을까’라는 물음이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나도 고민이 많았기에 반가운 질문이었다. 최신 문화에 민감하지도 않고, 활달해 아이들의 높은 텐션에 맞추어 날아다니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아이들에게 잘 맞춰주는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참 부족하다 느껴왔기 때문이다. 복지요결에서는 이런 눈높이 맞추기에 집중하기보단 그저 묻고 부탁하고 의논하라 말한다. 아이들도 여느 어른과 다름없이 존중하고, 귀하게 대하라 말한다. 그러면 알아서 반응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말도 함께다.
나도 캠페인 아이들과 몇 차례의 만남을 가지며 이런 경험을 했었다. 채원 선생님이나 민정 선생님에 비해 조용한 나에게도 거리낌 없이 말도 걸고, 손도 덥석 잡는 아이들. 막연히 참 사교성 좋고 착한 아이들이구나, 넘어갔던 것이 아이들 눈에는 내가 자신들과 친해지고 싶고, 좋아한다는 게 잘 보이는 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중간평가서 中
말재주가 그리 좋지도 못하고, 선천적으로 활달한 성격이 아닌지라 아이들에겐 참 재미없는 사람이겠구나, 막연히 걱정을 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제 제스처는 심심한 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이가 손이 닿지 않는 색연필 대신 뻗어 가져다주고, 그린 그림 자랑에 박수쳐주고, 홀로 조용히 물어오는 질문에 다른 사람 들을까 목소리 낮춰 소곤소곤 대답하고, 말할 상대가 없어 근질근질했던 아이의 입에 집중해 가만 들어주었을 뿐입니다. 먼저 나서서 뛰어놀거나 날아다닌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두세 번 만남에 저 멀리서도 반갑게 인사해주는 아이들, 길거리 다닐 때 먼저 손을 잡고, 홀로 사장님께 말걸기 두려우니 저를 부르며 자기 뒤에 서 달라 요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꼬박꼬박 선생님이라 부르며 선생님 대우해주고, 친근하게 대하며 먼저 한발짝 다가와주니, 아이들도 ‘나 너희랑 친해지고 싶어!’ 외치는 제 속마음을 다 알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마침 복지요결에서도 사람을 대할 때 존중하고, 태도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하기보단 사회사업가로서의 본분에 더 충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봤을 뿐임에도 다 알아차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이들이기 이전에 사람이구나, 다 똑같구나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