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2일차] 질풍노도 청소년 여행기 1일차 "이게 다 과정이지"

[김근태]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2:00	레크레이션	당사자	숙소 연락하기 레크레이션	동행, 기록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8:00	여행	당사자	장보기 어울려 놀기	동행,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여행 당일이나 태풍 영향으로 이동이 취소되어, 오전 시간에는 당사자 아이들과 레크레이션 시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점심식사 먹은 후에는 노래연습장 방문해서 아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후 아이들 휴식 취하게 한 뒤 오늘 저녁에 내일 아침에 먹을 것들 장보는 과정 도왔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D-Day 첫날 여행 “이게 다 과정이지”

: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 첫날이었습니다. 태풍 소식으로 인해 강릉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상 문제로 어려울 것 같아, 오늘은 복지관에서 아이들과 놀기로 했습니다. 다들 기대했던 여행이었기에 속상할텐데, 은결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지나간 일은 지나간거지~” “이게 다 과정이지” 말해주며 아이들 기 살려 주었습니다. 다른 아이들 기분 생각하며 다독여주는 은결이 모습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찾아보려는 아이들 모습에도 고마웠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아이들을 다독이는 것보다, 당사자 아이들끼리 서로를 다독여주는 것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이 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빈이가 아침부터 친구들과 선생님들 배고플까봐 샌드위치 사와주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걸 어려워하던 예빈이가 7시에 일어나 숭실대입구까지 가서 사와준 게 너무나 감동적이고, 또 고마웠습니다. 친구 생각하는 마음 너무 소중했습니다. 보민이는 할머님께 부탁해 깻잎, 오이지, 쌈장 같은 밑반찬들 가져와 주었습니다. “집에서 만든 쌈장은 파는 쌈장이랑 비교도 안된대요” 당연히 그러합니다. 잘 다녀오라는 애정 담긴 쌈장이 어떻게 시판용 쌈장과 비교되겠습니까. 이렇게 아이들 하나하나가 서로 챙겨주고, 또 베푸는 모습에 웃음 났습니다.

맛있게 아침 먹는 아이들

그뿐 아니라 아이들은 오늘 강릉 못 간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 나는 아이들입니다. 복지관 방에서 서로 춤추고, 춤추는 영상 찍어주며 꺄르르 좋아합니다. 같이 게임도 하며 어울립니다. 오전 시간에는 손병호 게임, 양세찬 게임처럼 몸만 있어도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 하며 다들 빵 터졌습니다. 청일점이었던 저를 공격(?)하며 좋아하던 아이들 모습 보면서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어딘가에 가서 좋은 것도 있겠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좋은 것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더 큽니다. 아이들은 여행을 통해 여행하는 동안 함께하는 과정을 배우고, 오늘은 함께 있는 것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아는 날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겁게 양세찬 게임 하고 숙소에 연락하는 노을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레크레이션 한 후 점심으로 떡볶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민이가 매운 것을 못 먹는다고 하니, 아이들이 보민이 배려해서 마라떡볶이랑 로제떡볶이 시켜줍니다. 그리고 은결이가 “보민이 먹기 편하게 로제떡볶이 여기 두자” 배려해줍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존중해주고, 또 생각해주는 모습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엽떡에서 즐거운 식사하기 전 셀카!

즐거운 식사 마친 후 아이들과 함께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노을이와 은결이의 듀엣 곡으로부터 시작한 미니 콘서트(?)는 다양한 듀엣곡으로 번져갔습니다. 특히 노을이가 같이 악동뮤지션 노래 부르자며 부탁해주어 함께 ‘200%’ 노래 불렀는데, 아이들이 먼저 같이 노래부르자 부탁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함께하는 과정 즐기고 있고, 함께하는 시간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 모습이라면, 내일 있을 여행 더 재밌게 소화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미니 콘서트를 연 아이들, 100분 간의 콘서트였네요

노래방까지 탄탄한 일정 마친 후, 아이들은 잠시 휴식 시간 가졌습니다. 휴식 시간에 보민이가 내일 아침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보민이와 함께 내일 아침 강릉 출발 전에 아이들과 먹을 음식 재료 사러 갔습니다. “식빵이랑 계란 해서 토스트 먹이려고요” 피곤할 수도 있을텐데 아이들 생각하는 보민이 모습 보며 고마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 절약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여행 생각 많이 하는 보민이인데, 이번에는 아이들 끼니도 챙겨주려는 모습에 참 고마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총무를 맡은 보민이가 자신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인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맞다면, 보민이는 이 여행이라는 활동에 온전히 몰입한 것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아침 거리 위해서 장 보러 온 보민이, 마음이 따뜻합니다.

장 보고 돌아온 보민이와 함께, 아이들은 저녁에 은결이 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갑자기 결정되었지만 흔쾌히 허락해주신 은결 어머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해서 아이들이 은결이 집에 들고 갈 샤인 머스캣 선물도 여행 경비에서 샀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밤, 우연한 기회로 찾아온 ‘은결이 집으로의 여행’ 재밌게 즐기고 내일의 또 다른 여행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보완점

보민이 챙겨주는 게 조금 부족한 것 같아, 더 노력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못 가게 된다는 소식 들었을 때 보민이가 많이 아쉬워해 공감해주며 대안 모색해보자 말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대안 생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보민이가 더욱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보민이가 특히 어젯 밤에 오래 자지 못해서 피곤한 상태라, 더욱 아쉬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 쉬라고 이야기했는데, 보민이는 잠에 깊게 들지 않으면 안 자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휴식을 계속해서 권유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대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이야기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았고, 앞으로는 화제를 돌리며 아이들의 아쉬움을 새로움으로 바꾸어나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