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9:00~13:00 | 여행 출발 | 실습생, 당사자 | - 강릉 이동 | 동행, 경청 |
13:00~14:00 | 점심식사 | - | - | - |
14:00~17:00 | 물놀이 | 실습생, 당사자 | - 숙소 내 풀장 이용 | 동행, 사진 |
18:00~20:00 | 장보기 | 실습생, 당사자 | - 장보기 - 중앙시장 구경 | 동행, 사진 |
20:00~24:00 | 저녁식사 및 레크레이션 | 실습생, 당사자 | - 바비큐 - ‘달무티‘ 보드게임 | 동행, 준비 |
00:30~01:30 | 편지 나눔 | 실습생, 당사자 | - 부모님이 보내주신 편지 낭독 - 부모님께 편지 쓰기 | 낭독. 사진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오전에 은결이 집 앞에서 만나 강릉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동하며 잠에 들지 않은 보민이와 대화를 나눴고, 휴게소에 들려 아이들이 준비해준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강릉에 도착하고 아이들이 직접 찾았던 장칼국수 가게에 방문하여 다같이 점심을 먹으며 숙소로 갔습니다. 짐을 풀고 숙소 내 풀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는 시장에 들려 장을 봐온 뒤 바비큐 파티를 하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밥을 먹은 후 밸런스 게임과 강민지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달무티’라는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에 들 준비를 한 후 부모님께서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주고 답장을 썼습니다. 이후 노을이가 준비한 빔 프로젝터로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를 보며 잠에 들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D-Day 둘째 날 “1박정도만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 소강상태로 접어든 태풍 소식에 강릉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결이네 집 앞에서 아이들과 만나 많은 짐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차라리 잠옷으로 출발 할까 싶어요.“ 보민이는 전 날 잠옷으로 출발한다는 말에 평상복과 비슷한 차림을 예상했으나 정말 파자마 잠옷을 입고 나온 보민이 덕에 웃으면서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아침 드셨어요?“ 아이들은 저희를 위해 아침부터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예쁘게 포장한 후 가져왔고, 너무 고마웠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피곤한 아이들은 잠을 잤습니다. 비교적 피곤함을 덜 느끼는 보민이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 지난번 다녀온 가족 여행 이야기를 하며 익숙한 도로와 풍경, 기억에 남는 터널, 그 날과 비슷한 날씨 등 기억나는 것들을 얘기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좋아하는 노래, 꿈에 대한 목표, 가족과의 일화 등을 들려주고 남자친구의 사진, 어렸을 적 사진을 보여주며 끊이지 않는 대화를 이어갔고, 적극적으로 공감해주고 반응하기만 해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보민이의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이후 차에서 내려 걸어갈 때 “제 손 잡아주세요” 라며 건낸 작은 손이 너무 예뻤습니다.
장칼국수를 즐겨 먹지 않는 보민이를 위해 아이들은 다른 메뉴도 판매하는 가게를 직접 찾아주었고, 가게에 도착해 장칼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복지관 이민지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먹으라며 용돈 3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민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음식이 나온 뒤 아이들은 영상 찍어 이민지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어땠는지 물어보니, 장칼국수를 먹기 위해 아침을 거르고 온 노을이는 엄지를 세우며 “너무 맛있었어요!”라며 만족스러운 얼굴을 보였고, 은결이는 “이건 3,000원 퀄리티가 아니야...” 라며 웃긴 말투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물놀이를 하러 풀장으로 갔습니다. 근태선생님께서 챙겨온 물총과 풀장에 비치된 용품들을 이용하여 장난도 치고, 다리를 잡고 물에 빠트리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공좀 빌릴 수 있을까요?”노을이는 함께 풀장을 이용하던 다른 여행객에게 공을 빌려온 후 아이들과 선생님들로 팀을 나눠 배구를 했습니다. 이긴 팀이 진 팀에게 5초간 물세례를 하며 한 시간 가량을 즐긴 뒤에도 뺏기 놀이(?)라는 새로운 게임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함께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물놀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 씻은 다음 시내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고기 사야 해. 고기!!", "비빔면은 내가 잘 끓이지. 마침 할인한다!"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바비큐 파티를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은결이는 "선생님, 오겹살 좋아하시죠?" 이전에 제가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보민이는 대패 삽겹살이 좋다고 했나?" 다른 아이들의 취향도 생각하며 알차게 장을 봤습니다. "우리 더 담아도 되겠다." 남은 회비와 장바구니에 담긴 음식들의 가격을 계산하였고, 여유로운 예산에 아이들은 총무 역할을 맡은 보민이의 허락을 받은 뒤 먹고 싶은 간식들을 담았습니다.
장을 본 후 보민이는 선생님들과 함께 짐을 보관하러 갔고, 저는 노을, 예빈, 은결이와 함께 영화를 보며 먹을 닭강정을 사러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으로 향하던 길에서도 아이들과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도착했습니다. 앞장서서 가던 노을이와 은결이는 보민이가 강릉에서 꼭 먹고 싶어 하던 아이스크림 호떡을 발견하고 바로 줄을 서서 구매했습니다. "보민이는 초코맛이 좋겠지?", "예빈이랑 선생님이 먼저 가서 전해주세요. 저희끼리 길 찾아서 갈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보민이가 이 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다며 먼저 차량으로 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보민이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기특하여 믿고 먼저 갈 수 있었습니다. "우와!! 아이스크림 호떡이다!", "보민아, 널 위해 아이스크림 녹을까봐 빨리 달려왔어" 예빈이의 재치있는 말에 기뻐하는 보민이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어 닭강정을 들고 도착한 아이들과 차 안에서 한 조각씩 나눠먹으며 숙소로 향했습니다.
차량에서 역할을 정한 덕분에 숙소로 돌아와 장 본 것을 빠르게 손질하고 정리하며 바비큐 파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오이지랑 김치가 너무 맛있어 보이잖아!", "고마워! 잘 먹을게, 보민아" 보민이 할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밑반찬과 함께 푸짐한 저녁상을 차렸고, 아이들은 고마워하며 잘 먹겠다고 인사했습니다. 고기를 굽는 선생님들을 위해 아이들은 쌈을 싸서 직접 저희 입에 넣어주었고, 정성스러운 쌈은 잊지 못할 만큼 맛있었습니다. "예빈아, 비빔면 진짜 잘 끓였다." 고기를 다 굽고, 예빈이가 만든 비빔면과 함께 먹으며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깻잎 장아찌를 먹다가 깻잎 논쟁과 함께 다양한 연애 속 딜레마 주제에 대해 토론이 열렸습니다. "나는 애당초 이게 왜 논쟁거리인지 모르겠어. 당연히 안되는 거지.", "난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다함께 수다를 떨었고, 자연스럽게 레크레이션 시간과 이어졌습니다.
상을 치운 다음, 설거지 담당을 정하기 위해 다 같이 둘러앉아 강민지 선생님께서 가져오신 '달무티'라는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한 두판 정도 하자던 게임은 자정까지 이어졌습니다. "서로 존댓말을 하거라.", "'사랑하는 여러분'이라는 말과 함께 카드를 내거라" 게임은 여러 계급을 나눠 달무티 라는 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왕의 명령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김근태 달무티님이 내린 명령대로 서로 사랑이 넘치는 말들과 함께 눈물이 고일 정도로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중 언변 사투리는 어떻게 진행하냐는 말에 '내 12가 4장이야'라며 장첸 흉내를 낸 선생님이 인상깊습니다. 다들 꼭 장첸 성대모사를 들어보세요.)
설거지를 끝내고 잘 준비를 마친 뒤, 근태 선생님의 독실로 사용되는 복층에 모여 아이들의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를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막둥이에게" 낯간지러워하던 아이들은 편지의 첫 줄을 읽자마자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저 역시 울컥했습니다. 특히, 노을이의 아버님께서 써주신 편지 내용 중 '마리오 파티를 하려고 하니 인원이 부족하구나. 빨리 돌아오렴' 이라는 부분을 들으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 진짜 뭐냐고오.." 부끄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괜시리 투정대는 아이들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이 순간 느낀 감정을 담아 편지지에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여행의 마지막 밤을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 겁니다. 정성스레 적은 편지지를 정리하고 노을이가 준비한 영화를 보며 하나 둘씩 잠에 들었습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해주며 함께한 여행을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평소와 같은 24시간이 마치 48시간으로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2)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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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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