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오프닝>
굿데이 초대석, 새해 첫 시간에는 대구가 자랑하는, 시민 한 분을 모셨습니다.
2023년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박영일 어르신인데요, 이분이 대구 수성구의, 아주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죠. 야시골 공원과 아주 관계가 깊은 분이라고 합니다.
그 자랑스럽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오늘 함께 나눠보죠. 어서 오세요. (인사)
Q1. 야시골 공원에 아주 자주 나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오늘도 다녀오셨다고요?(얼마나 자주 나가시는지, 가서 에어로빅하시는 이야기도 해주십시오)
▶매일 아침 자고 나면 습관적으로 운동하러 가고 있습니다. 2016년도부터 에어로빅운동을 시작하여 매년 생활체조대회에도 참가하고 있고 현재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2. ‘야시’가 여우의 경상도 사투리죠?
야시골 공원이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숲이 참 좋아서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올 만큼, 인기가 많은데요, 여기에, 편백나무 숲이 유명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오늘 박영일 어르신을 모신 이유이기도 한데, 편백나무를 사비로 1,355주나 심으셨다고요? (편백나무를 기부하게 된 이유와 과정)
▶2015년부터 범어2동 주민들이 편백나무를 심기 위하여 모금에 동참하였고 주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합심하여 편백나무를 심었습니다, 이후에 자발적으로 물도 주고 지주목도 세우고 나무 전지도 하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3. 얘기를 들어보니까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숲인 것 같은데요, 이걸 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가꾸기도 하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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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심어 놓은 편백나무가 죽거나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한 그루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여 늘 가꾸고 있습니다.
Q4. 그런 수고와 공로를 인정받아서 이번에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상을 받으셨는데요, 주변에서 인사 많이 들으셨죠?
▶신문에서 보았는지 모르는 분들인데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기도 하고,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고, 선생님 같은 분이 있기에 공원이 이렇게 발전하고 있다고 칭찬도 듣습니다.
Q5. 그런데, 어르신이 공원에 심은 게 편백나무 뿐만이 아니라고요? (꽃무릇 화단 이야기)
▶꽃무릇을 우리 집 정원에 심어보니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꽃을 혼자서 보기에는 아까워 구청 녹지과에 꽃무릇을 심어보겠다고 신고한 뒤 공원에 화단을 조성하고 집에 있는 꽃을 옮겨 심어보니 꽃무릇 뿌리가 턱없이 모자 라, 동분서주하는데 지인이 문화방송국 재개발 터 화단에 옮기고 남은 꽃무릇이 있다고 하여 재개발 측에 승인을 받고 몇일간을 이삭 줍듯이 땅을 파헤치고 뽑아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 간식을 가져오시는 분도 있고 주민들의 집 정원에 있는 꽃무릇을 뽑아서 가져다주어서 250평 정도 되는 꽃무릇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나무 그늘 아래서 꽃을 피워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9월16일 한마음축제 때는 모든 주민들이 저에게 격려와 칭찬을 보내 주었습니다.
Q6. 사비를 들여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셨단 얘기도 있던데요? (스프링쿨러, 분수기상자 설치 이야기)
▶하절기에는 체조광장이 무더위가 지속되어 먼지가 많이 나고 무덥고 하니까 주민들이 PET병이나 물 조리개에 물을 담아 자기 자리에만 뿌리는 모습을 보고 착안하여 여러 과정을 거쳐서 스프링쿨러를 설치하기 위하여 기계를 제가 구매를 하게되었습니다.
설치만 한 것이 아니고 매일 운동 시작은 05:50분인데 30분 전 운동장에 도착하여 운동할 수 있도록 분수기로 물을 뿌리는 것을 5월부터 11월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Q7. 보통 공원을 찾는 이유가 운동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선데, 어르신은 다른 일로 더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공원 운동기구, 선풍기 점검 이야기)
▶평소 운동기구, 전기램프, 선풍기, 가로등을 점검하면서 고장 난 부분을 발견하고, 주민들도 동참하여 저에게 수리 의뢰를 부탁합니다. 그러면 고장부분을 찰영하여 녹지과에 연락하면 빠른 시일에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Q8.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에, 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위와 같은 일들을 함으로 공원이 발전되어가는 것이라고 주민들이 저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9.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셨던 건지- 특별히 야시골 공원에 애정을 쏟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야시골공원 주변에서 35년간을 살면서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있어 좋은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면 숲이 조성되어 건강에도 좋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여 지속적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Q10. 혹시 집에서는 뭐라고 하시나요?
‘공원에 뭣 하러 그렇게 하느냐?, 우리집 화단이나 잘 가꾸지’ 이렇게 얘기하실 법도 한데요. ^^
▶부부는 동심일체라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함께 야시골공원에서도 꽃무 릇 정원을 만들고 꽃을 가꾸고, 잡초(풀)도 뽑고 돌도 옮기고 거름도 주기도 하는 봉사하는 일에는 적극적입니다.
Q11. 이렇게 야시골 공원에 애정을 쏟는 만큼 속상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공원에 편백나무 등 여러 종류 나무들을 심어두었는데 몰래 뽑아가거나 어쩌다 말라 죽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속상하고 허탈감이 있습니다.
Q12. 앞으로 야시골 공원이 이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바라는 게 있으실까요?
▶공원 면적이 6만여 평, 높이 113M인 넓은 공간이 우리 주변에 있다. 이곳은 자연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안 정원과 같은 곳이다. 주민들이 단합하고, 협조하고, 잘 보존하면 천년의 꽃무릇 단지이고 편백나무 단지로 명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명감으로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13. 굿데이 초대석, 오늘 저희가 새해 첫 손님으로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 여쭤볼게요.
▶2024년 새해 소망은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개비 질문 누락?
▶야시골 주변에 신축 범어초교, 병설유치원 등 6개 유치원이 밀집해 있다. 야시골공원은 유치원 학습장이기도하여, 유치원생들에게 호기심과 즐겁고 재미있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하여 바람개비를 설치하였습니다.(2024.01.01)
첫댓글 수고 하셨고, 자랑스럽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한비수필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