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 10:00 | 일정 공유 | 실습생 (은천동 팀) | -각 사업 담당자 일정 공유 및 역할 정리 | 기록, 회의 |
11:00 – 12:00 | 방탈출 기획단 모임 | 실습생 (은천동 팀) | -방탈출 기획단 마지막 모임 | 회의, 경청, 기록 |
12:00 – 13:00 | 점심식사 | - | - | - |
14:00 – 18:00 | 비누만들기 모임 | ‘비누만들기‘ 팀 | -비누만들기 마지막 회의 및 리허설 | 기록, 경청, 문서작성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방탈출 기획단 모임(11:00 – 12:00)
: 방탈출 기획단 아이들(윤환이, 윤서, 서아, 지안이)과 함께 마지막 모임을 함께하였습니다. 방마다 마지막으로 꾸밀 것들을 함께 꾸미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동안 수민 선생님 옆에서 보조하느라 세부적인 내용을 잘 알지 못했는데, 각 방마다 아이들이 제안하여 완성된 스토리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한상 멋진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해준 윤환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기획단 전체를 이끌었던 윤서, 멋진 소품들을 즐겁게 완성해준 서아, 지안, 채민이 모두 고마웠습니다.
- 비누만들기 마지막 모임(14:00 – 18:00)
: 유정 선생님과 함께 수업 전 마지막 리허설 및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조언을 얻었던 부분을 보충하여 더욱 알차게 구성을 채우고 준비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임라인 주제 별 대본도 함께 써보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 할 동사무소까지 가봤습니다. 유정 선생님의 둘레사람인 주호 선생님도 수업 당일 저와 함께 보조 선생님으로 역할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유정 선생님(다람쥐 선생님)은 저와 주호 선생님에게 각각 ‘여우’와 ‘호랭이’ 보조 선생님 이라는 가명을 붙여주셨습니다.
주호 선생님은 수업 당일 아이들에게 줄 간식거리도 준비해 주시고, 유정 선생님이 부탁하는 것들을 옆에서 흔쾌히 챙겨주셨습니다. 유정 선생님은 주호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어 더욱 자신감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담당 실습생과의 관계가 많이 가까워졌더라도, 오래 친하게 지낸 둘레 사람에게 얻는 힘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담당 실습생으로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주호 선생님이 채워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수업 당일 아이들은 다 쓴 종이팩을 모아 동사무소에 가져다 드릴 예정입니다. 유정 선생님의 아이디어입니다. 주호 선생님과 유정 선생님과 함께 동사무소 가는 길을 미리 걸어봤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 차가 다니는 갓길보다 안전한 인도를 이용하는 것, 아이들이 건네는 종이팩을 수거 하실 직원분을 섭외하는 것, 종이팩을 받은 뒤 아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줄 것을 부탁드리는 것 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유정 선생님입니다.
네 시간이 넘도록 마지막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모든 시간을 즐기며 준비했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수업까지 함께 웃으며 끝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당사자로부터 얻는 원동력
: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도록 돕습니다.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지 않습니다.
방탈출 기획단 아이들과 비누만들기 유정 선생님이 사업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이들이 하고픈 것, 유정 선생님이 잘하는 것으로 사업을 이루다 보니 당사자들이 주도성을 갖게 됩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심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진심은 그 어떤 원동력과 동기보다 강합니다. 프로그램을 잘, 성공적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과 그러고픈 욕심은 어느순간 스스로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사자의 진심이 저를 다시 일으키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사자와 함께 그 시간들을 즐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몸이 힘들고 피곤해도 진심을 느끼고 진심을 함께하니 마음이 지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복지관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저희는 당사자로부터 끊임없이 원동력을 얻습니다. 그 원동력은 저희를 지치지 않게 만듭니다.”
- 아이들의 조건 없는 사랑
: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1/20)에 방탈출 기획단 아이들 노력이 결실을 맺습니다. 마지막 모임에 함께해준 아이들에게, 개인사정으로 선생님은 토요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아가 울먹이며 저를 꽉 안아줬습니다. 마지막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서아는 매우 아쉬워 했습니다. 옆에서 함께 듣던 윤환이도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의 방탈출을 함께 해주지 못하여 너무 미안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오전11 시부터 기획단 아이들과 모임을 함께했습니다. 서아는 모임을 할 때마다 저를 보며 달려 와 안아주었습니다. 서아의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종일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서아의 포옹 뿐만 아니라, 윤환이의 수줍은 웃음과 인사, 윤서의 씩씩한 눈빛과 똑부러지는 말투, 지안이의 풍부한 상상력과, 채민이의 솔직 담백한 대답과 칭찬 등 모두 하루의 아침을 채워주는 것들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기획단 아이들은 실습 선생님들에게 아낌없이 사랑과 정을 줬습니다. 방탈출이 성공적으로 잘 될 수 있을까 만을 걱정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아이들은 그럼에도 실습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끝나가는 가에 아쉬워하고, 슬퍼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줘야할 것을 받기만 한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 너무 많이 늦었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운 수료식을 통해 사랑 가득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싶습니다.
- 비누만들기 수업을 유정 선생님과 준비하면서, 뒤로갈 수록 시간의 제약으로 당사자보다 사회사업가 강점을 살려 빠르게 일을 완성하는 거에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그렇게 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잘 생각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비누만들기(유정 선생님과 주호 님) 같이 당사자의 둘레사람과 함께 사업을 이루어가게 되었을 때, 사업을 도와주는 둘레 사람에게 있어 사회사업가의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당사자를 중심으로 둘레사람이 당사자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안점으로 삼아야하는지, 둘레사람 또한 당사자처럼 도와야하는 지 등 고려해야하는 범위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