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년 7월 16일 10시
만난곳:청계산 등산로 입구 휴게실
산행지:옥녀봉
참석자:이성열,강신찬,강병서,곽영균,권중배,김부익,김상희,김인상,김재윤,김호경,엄형섭,윤신한,윤용국,윤한근,이대용,
이민우,이정우,이종구,이종기,이종원,장인주,정찬인,정태성,조천욱,최해관,한성철,한택수(이상 산행참여 27명)
남영우,김승기,김한주,서영준,이재홍,추호석(이상 중식참여 6명,총 33명)
상산회 諸位,
2022년 7월 16일 제300회 산행, 목표지점은 375-m 높이 玉女峰, 주로 거쳐가던 봉우리를 목표봉으로 삼은 것은 이례적.
그러나 당일의 하이라이트는 등산 자체보다 300회 행사를 위한 午餐임이었음이야.
25년 긴 세월 동안 불과 서너 차례, 그 것도 타의적 제약으로 생긴 闕次를 드디어 메우고, 제 300회 산행!
初伏의 炎天 하에 엄청난 수가 출동했다. 단골로 나타나던 몇 사람이 부득이한 사연으로 불참 통보를 했으니
300회 산행의 의미를 공유하자는 全회원들 공감은 충분히 증명됐다 할 것이고, 파랑색 캡을 쓴 自他 노인의
큰 떼가 등산로 입구에 웅성거린 것은 분명 가관이었을 터, 사진을 한 장 찍고, 玉女로... .
그 날의 시작과 끝은 이미 한성철의 현장 '동영상'이 이미 全회원에게 배달됐기에 그로써 산행기를
갈음하고자 하며...단, 년회비는 매년 꾸준히 내면서 첫 산행 포함 몇 차례 이후 이십 수년을 隱逸해 온
천욱이의 再등장, (여전히 대구와 해외 사업장을 바쁘게 왕래하느라 본회 활동에 늘 갈증을 느끼던)
상산회 창립멤버 부익, 진주에서 천릿길을 내달아 온 인상이, 그리고 무엇보다 신입회원 이재홍君의
출현(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은 특기할 뉴스였고, 산행 후, 청계산 일대의 명소 '소호정'에서의
오찬은 대단한 성황이었다.
당일 모두 33명이 산행과 오찬에 참여했는데, 우리 69동기들의 활발한 小 group 활동은 他 학번의 놀람을
일으킨다고 한다.이런저런 이름의 소모임이 활발하니 큰 모임은 당연히 건강하다.
나는 소모임을 신체의 실핏줄로 간혹 비유하는데 실핏줄에서 피돌기가 잘 되는데 전신이 건강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상산會는 특히 신체활동 위주의 모임이니 어느 소모임보다 실핏줄 건강에 많이 공헌했으리라 믿는다.
300회의 큰 획을 긋는 산행을 하고, ‘300-25’를 돌아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몇 자 적겠소이다 :
세화회 어느 자리에서 상산회 300회 얘기가 뜬금없이 나왔고 그 걸 기념하는 행사가 있어야
않겠느냐 등 얘기가 있었다고, 그리고, 그 일을 K를 시키자고 했다던가, K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
그러다 몇 달 시나브로 지나가고 사양의 辯을 얘기할 시효(?)를 넘기니... 어쩔 수 없이 떠안아야 될 사정에
처한 것이 아니겠는가.감당이 안 되는데...
늘 그렇듯이 69동기들의 특별행사에 머리와 손발을 아끼지 않는 kbs에게 SOS를 쳤고, 그는 흔쾌히 ‘해 보자!’
그런 후에도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지 구체적 거론 없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역병의 창궐로 실제 집단 행동도 엄청난 제약이 가해지는 시기가 계속되는데...
그러다, 작년 J모친의 빈소에 몇이 모인 자리에서 잠자던 안건이 드디어 수면 위로,
‘내년 4월은 어김없이 올텐데..., 좌우간 논의는 있어야 않겠나...‘
그 자리에서 남회장/이총장의 지인이 은퇴 후 제주도에서 작은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소환되고,지리산, 설악산, 해외 명산을 아무리 오른들 무슨 소용이냐, 300회의 기록에
최고峯 한라산이 빠진다면... 한라산을 300회 리스트에 등재한다면 그 의미가 진해지지 않겠는가.
그리고, 간다면... 언제 갈까, 몇 명이나 동참할까..
그 날 半이 이루진 거야, 시작이 반이기도 하고 행선지와 시기도 거론됐으니까.
그리고... 그 동안 쌓인 산행기/사진을 정리해 책과 영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To make it short,
그 동안 남 회장이 처 준 큰 그늘, 이 총장의 매사 섬세한 뒷받침, kbs의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 영상담당 '신참' 한성철의 헌신,
상산회의 원초적 베이스 해관 등이 소위 '준비위원'으로 본격 가동해 지난 1월 이후 서너 번 만나면서 자료준비,
숙박현장 체크 등 진행상황을 체크해가며, .... 급기야 35명이 한라산을 다녀올 수 있었고, 7월 세째 토요일
드디어 제300회 등산으로 큰 마무리를 짓게 된 것이다.
당일 自祝 오찬宴에서 배부된 사진/산행기 모음集 『상산회 300회 산행 이야기 』 :
이를 출산시키느라 kbs와 한성철이 고생 많았다,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취사하고 선택하느라 . 일을 분담해줄 성격도 아니어서
둘이 독박썼다. 그 사이 찍은 사진의 수가 얼마나 될까? 족히 수천 장은 되겠지. 산행기와 댓글은?
그 合도 수백 편은 될 것이다. 각자가 보관한 '원료'를 kbs와 한성철에게 보낼 때 이미 상당 부분을 추렸음에도
사진 만 2,500매라 한다. 두 사람이 이것을 본격적으로 정리해서 책을 만들고 영상을 편집해 낸 것이다.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본인들이 직접 생성한 것이 아니기에 머리가 더 아팠을 것이다. 그 것을 담을 공간은 유한한데...
선택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다른 것을 버려야 되는 일이니. 적지 않은 수의 자기 책을 출간한 kbs와 성철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모니터와 씨름했을까.... . 고초가 컸다.
사진관 사진을 붙여 旅券을 만들던 시대, 시효가 지난 여권의 사진을 떼서 순서대로로 나열하면 내모습의 변천이 솔직하게
눈에 들어온다, 머리숱은 성글어지고, 머리 색은 허예지고, 이마 면적은 넓어지고, ...
그러나, '산에 오르며 세월을 거스르다'를 첫 페이지로 로 시작하는 『상산회 300회 산행 이야기 』를 한 장씩 들춰가면
우리의 머리 색은 점점 검어지고 얼굴은 앳돼(?) 간다. 세월을 거슬러 가는 것, '세월을 이기고 싶은 욕망'을 편집자는
강조하고 싶어했다.
회원제위께 아뢰노니 첫 장부터 찬찬히 끝장까지 읽어주기를 바란다. 우리의 책, 우리들의 이야기이니까.
25년 1~300회의 총정리가 회원들의 눈요기가 되고 추억의 편린을 되살리지 않을까... .
'우리의 책'에 전임 동기회장 추호석의 祝辭는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는다.....’의 詩로 시작된다.
그렇다면... 산을 보면 산을 닮겠지.... .
앞으로... 400회까지?
애초에 300회를 목표한 것이 아님에도 부지불식 간에 여기에 왔듯이, 계속 하다보면 다음 어느 때에 또 획을 긋는 산행을
맞이하겠지.
Let's go!
큰 행사를 원만히 이끈 남영우 회장/이성열 총장의 리더십에 다시 감사를 표하며.... .
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