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염수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9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40 |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공부 | 성현동팀 실습생 |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공부 | 학습, 경청 |
10:00~12:00 |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 성현동팀 실습생 | -감사 편지 쓰기, 규칙 판 설명 시연하기 | 학습, 경청 |
12:30~13:30 | 점심식사 | - | - | - |
14:00~15:00 | 사업 피드백 및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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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17:00 | 강연 | 성현동팀 실습생 | -은천동 세바시팀 당사자분(이길성 선생님) 강연 |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10:00-12:00)
: 오늘은 도움 주신 지역주민분들께 드릴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이 누가 있는지 떠올려보고, 누가 어느 분께 쓸지 정했습니다.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병욱, 윤환 - 관악드림타운아파트2단지 동대표님
리하 - 관리소장님
세현 - 한기정 주임님
민주 - 모모카페 사장님
강현 - 블루밍 관리사무실
승우 - 2단지 경로당 회장님
시아 - 주민센터 주무관님들
리하는 A4용지가 꽉 찰 만큼 감사한 것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리하는 기획단 활동에 있어 뭐든지 열심히 활동하고 4학년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말도 잘하고 성숙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웠습니다. 세현이, 민주, 시아도 능숙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오늘 활동을 진행함에 앞서 ‘혹시나 아이들이 무엇에 감사해야 할지 잘 모르면 어떡하나, 내가 알려주게 되면 감사를 강요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리하가 편지를 길게 쓴 것이 기특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이 났어?” 했더니,
“그냥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요.”
쑥스러운 듯이 말했습니다.
민주에게 감사 편지 쓰는 게 어땠는지를 물어보자 '엄지척' 포즈로 모든 걸 표현했습니다. 어떤 감사를 적었는지도 묻자, 모모카페 사장님께 ‘홍보지 붙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보가 잘 될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고 했습니다. 시아에게도 물어보니
“주민센터 분들한테 썼어요. ‘홍보지 붙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요.”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만남 초기에는 무뚝뚝하고 대화할 때 경직되어 있는 듯한 표정만 줄곧 보이던 시아가 기획단 활동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습니다.
감사 편지를 모두 쓰고 나서 규칙을 실제로 설명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리하는 발대식과 피구 대본을 맡았고, 세현이는 물놀이 안전 규칙을 썼습니다. 두 명 모두 전체 참가 아이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역할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선뜻 하겠다고 나서주었습니다. 발표 시연도 떨지 않고 잘해서 디데이에 대한 걱정이 덜어졌습니다. 강현이, 승우, 병욱이도 각자 맡은 놀이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말하는 모습을 보니 기획단으로서 조금 성장한 것 같았습니다.
이길성 선생님 강연(15:30~17:00)
: 은천동 세바시 팀에서 한별 선생님의 당사자인 이길성 선생님의 강연이 있다고 하여 본관으로 달려갔습니다. 한별 선생님이 강연 준비를 돕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보다보니 궁금했습니다. 강연 날짜와 시간을 기억해놨다가 참여했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는 정신장애에 대한 개념과 특징 등을 소개해주시고, 2부에서는 길성님의 발병부터 회복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1부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사회적 접근이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보호하려고 하고, 오랜 기간 입원을 시키고, 많은 양의 약물을 복용하고 전문가 주도로 치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 사회 기반에서 생활하고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복용하며 일상을 강조하고 협력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정신적 측면에서 장애가 있다고 무조건 시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점을 바꾸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부에서 나눠주신 길성님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것은 정신장애인이라고 해서 불쌍하고 안타깝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지역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증상과 진단명은 일부일 뿐, 하나의 사람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만약 정신장애를 갖고 계신 분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과 도전해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고, 돕고,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아동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사업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매우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중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기금 지원과 관련한 아쉬운 소리’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금으로 기금을 지원한 뒤 당사자에게 어디에 사용했는지 증빙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지원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감독하는 것은 받는 이에게 부끄러움일 수 있고 받는 이의 염치와 자존심을 고려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지점이었습니다. 돈을 주는 입장에서는 돈이 부적절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돈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존심을 상하는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을 우선 해야 할지 쉽게 답이 내려지지 않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욱 당사자 중심에서 생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돈의 사용처를 확실히 하고 싶다면 바우처나 전용 카드 형태로 주는 것이 적절하고, 현금으로 주기로 결정했다면 당사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삶에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의 문제 말고도 다른 부분에서도 옳은 방향의 복지를 이루는 방법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2) 감사한 점
- 힘들 때도 있지만 점점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지고, 오늘 하루 아이들 덕분에 많이 웃어서 감사합니다.
- 길성 선생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 편지 쓰기 활동 때 편지 봉투를 직접 만들어주고, 아이들과 즐겁게 회의 및 노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준 성현동팀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슈퍼바이저 선생님 감사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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