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9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1:40 | 전시회 준비 | 실습생 | -전시회 작품 액자 끼우기 -전시회 PPT 제작 | 제작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30~14:00 | 전시회 홍보 | 실습생 | -복지관, 모모 카페 홍보 포스터 부착 -모모 카페 사장님과 의논 | 경청, 의논 |
14:20~16:20 | 전시회 준비 | 실습생 | -전시회 PPT 완성 -엽서 디자인 | 제작 |
16:30~18:00 | 사회사업 공부 | 실습생 |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공부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전시회 준비
: 병현님께서는 오늘 하루 쉬어갑니다. 그동안 전시회 준비, 근석 투어, 길성님 강연까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내일 남은 근석 투어 일정이 있으니 좀 쉬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남은 과업은 전시회 PPT, 전시회 엽서 만들기, 전시회 작품 액자에 넣기입니다. 오전에 전시회 작품들을 액자 크기에 맞춰 자르고 넣었습니다. 전시회 작품과 글들을 읽으면서 병현님의 말씀이 더 와닿았습니다.
“지역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원하는 것들이 가득하다면 원하는 동네인 것 같아요. 사전에 있는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전에 있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병현님께서는 이미 그림 산책 회원님들이 살고 싶은 동네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계셨습니다. 작품과 작품 설명을 보니 병현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림 산책’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산책처럼 자주 나가볼 수 있는 주제들로 그림을 진행합니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회원님들 중 몸이 불편하시거나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계십니다. 전시를 위해 상주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를 설명할 수 있고, 작가님들도 기념할 수 있고, 오는 분들도 가져갈 수 있는 전시회 엽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은 제가 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부담됩니다. 병현님께서 처음에 전시회 준비할 때 말씀하셨던 그 기분을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부담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부탁받았으니, 잘 해내서 전시회에 지장없게 하고 싶습니다.
포스터를 3장 뽑아 복지관 1장, 모모 카페에 2장 붙였습니다. 병현님 쉬고 싶다고 하셔서 전날 이미 동의를 구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모 카페에 홍보 포스터 붙일 겸,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그림을 넣은 액자도 가져갔습니다.
“포스터 나왔어요? 잠깐 이것 좀 걸어보자. 주세요.”
“네!”
이민재 사장님께서 액자를 가져가시더니, 기존 작품을 빼고 걸어두십니다. 가로, 세로, 꼼꼼히 점검해주십니다.
“균형이 조금 안 맞는데, 이 정도는 조절하면 되니까요. 괜찮을 것 같아요. 삼각고리만 있으면 돼요.”
오늘도 전시회를 제 일처럼 여기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포스터 붙일 곳도 추천해주셔서 잘 붙일 수 있었습니다. 홍보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습니다.
“이왕 오는 거 많이 보러오는 게 좋잖아요. 저기 주민센터랑 복지관 밑에 털보 닭집이랑 여기저기 알아봐요. 홍보가 중요해요.”
이가영 부장님과 상의하며 알아보겠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항상 갈 때마다 전시회 잘 할 수 있게 챙겨주시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관계가 있으니 이렇게 안심이 됩니다.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공부
‘자존감, 사회적으로 약해졌어도 끝까지 당신 삶을 살아가게’
“누군가를 돕는다고 할 때, 도움받는 이의 처지를 헤아립니다. 무언가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는 ‘권력관계’가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도움받는 이의 염치와 자존심을 생각하며 일합니다.” p. 55,
“자기 인생에서조차 주인공이 아니었던 분을 돕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더욱 작은 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합니다. 당사자가 이루어가게 부탁합니다.” p. 56
‘아침에 눈 떴을 때 만나야 할 사람과 가야할 곳이 있나요?’
“문제와 사람을 동일시하면 그 사람의 장점이나 매력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p.67
“‘베델의 집’ 운영 대부분은 ‘자발성’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만큼 만 합니다. 삶의 규칙이 느슨하니 다양한 모습이 그럴 수 있는 평범함으로 인정받습니다. 문제를 자연스레 드러내고 이해받음으로써 오히려 문제가 완화되는 것입니다.” p. 69
“삶의 목표가 있고, 만나서 나눌 사람이 있고, 어울릴 공동체가 있는 평범한 일상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약은 일상을 잘 살아가게 거드는 도구입니다. 자기 삶을 살고, 누군가와 어울려 사는 삶을 위해 약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지, 증상 완화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p.71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사회복지사 독서 노트
슈퍼히어로가 아닌 슈퍼히어러(super hearer)
누군가를 돕겠다고 할 때, 도움받는 이의 처지를 헤아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 처지를 헤아리려면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잘 들어야 해볼만한 것들이 보입니다. 소제목과 같은 문장이 인상 깊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고, 공부하면서 ‘사회복지사는 만능이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워낙 다양하니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반면 영웅심리 허영심 또한 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사업 방식을 배우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진정으로 당사자를 돕기 위해서는 대신해주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해주면, 당사자의 격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 대신 해주니, 움직일 필요가 없고, 무언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다움을 해치는 일입니다. 가끔 그럴 필요가 있는 여러 상황이 있지만, 복지요결 방식대로 심부름 하는 모양새로 동의 하에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병현님이 전시회를 이루시도록 도울 때, 그림 선생님께 연락하는 것도 장소 섭외하는 것도 제가 대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활동에 의미가 있다면, 병현님이 전시회를 이루는 것에 주인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필요하지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부담스러워 하는 것들은 심부름 하는 모양새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전시회 만들어 가는 데 병현님이 의욕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중간에 제멋대로 하고, 사사건건 반박 간섭했다면, 대신 해줬다면, 병현님께서 어울림 속에서 전시회를 이뤄가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의욕을 잃고 내맡겨 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잘 듣는 것부터 먼저 해야겠습니다. 슈퍼비전 시간에도 이가영 부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끔 당사자분 말을 잘 못들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물어보세요. 잘 못들었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해달라고. 오히려 들은 척 넘어가는 게 당사자에 대한 존중이 아닙니다.”
잘 듣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잘 들어야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잘 듣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감추려 애쓰지 않기
베델의 집 사례를 보면서 문제를 드러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길성 선생님의 강연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정신적 어려움에 주인 되어 말씀하시는 모습입니다. 강연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게 됩니다. ‘질환’이 그 사람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아닙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냄으로써 당사자는 그 병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의 ‘개성’ 정도로 인식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사회사업을 하며 추구하는 이상은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입니다.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고 이웃 인정 있는 사회입니다. 약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려면 더욱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습니다. 약자를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거나 해주기를 삼가고, 당사자가 할 수 있게 돕기를 늘 기억해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사회사업가는 사이좋게 하는 일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 당사자와 일반 수단 사이 등, 결국 사이좋게 하는 일입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자책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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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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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Super hero X
Super hearer O
“삶의 목표가 있고, 만나서 나눌 사람이 있고, 어울릴 공동체가 있는 평범한 일상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약은 일상을 잘 살아가게 거드는 도구입니다. 자기 삶을 살고, 누군가와 어울려 사는 삶을 위해 약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지, 증상 완화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p.71
태인 선생님이 이렇게 거들었습니다. 청년 당사자가 인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런 일을 찾을 때 함께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그 일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좋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리게... 여느 청년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게 거들었습니다.
어울려 사는 삶이 목적임을 배웠습니다. 당장 삶의 목표가 보이지 않아도 관계 속에서, 어울림 속에서 목표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기록 읽어서 의미, 잘한점 말씀해주시니 저도 한 번 더 읽게 됩니다. 실천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