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영혼 깊이 새겨 둘 신앙의 덕목
- 『이방인의 염려』 - 쇠렌 키르케고르 지음/이창우 옮김/ 카리스 아카데미 -
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여름 휴가 기간에 읽게 된 세 번째 도서이다. 그만큼 내 영혼의 갈급함 내지 시대적 갈등과 그 시대적 갈등과 고뇌 속에서 한국 기독교와 신앙적 정체성의 아쉬움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어려움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 도서에서 쇠렌 키르케고르는 기독인 안의 이방인의 모습들을 언급하면서 그 이방인의 염려가 오늘날의 기독교 중심을 강타하고 있으며 신앙생혀ㆍㄹ의 모순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우리가 순전하게 걸러낼 용기를 지니지 않으면 후에 우리는 정제되지 못한 신앙인으로서의 이탈 혹은 영적 갈등이 빚어낸 심각한 영적전쟁의 가해자들이 될 것이며, 정체성의 불안을 호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쇠렌 키르케고르는 이 도서에서 그리스도인이면서도 동시에 세상에 발을 깊게 딛고 살아가는 이들이 경계해야 할 덕목을 '가난의 염려', '풍요의 염려', '비천의 염려', '고귀의 염려', '교만의 염려', '우리가 발명한 염려', '두 마음을 품은 염려' 등 우리가 쉬 유혹에 빠질 장애물을 거론하면서 이 모든 염려를 해결하야 할 두 매개로서의 '새'와 '백합화'를 예를 들어서 우리의 신앙생활의 참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아닌 특징이다.
여기 이 도서의 해제를 쓴 이창우님의 설명에 의하면 "여기서 이방인은 누구일까요? 이방인은 기독교 세계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을 일컫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 안에 그리스도인인 것처럼 보이는 이방인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방인의 특징은 자칭 그리스도인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키르케고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이방인들을 각성시키고자 기획된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자는 누구인가요? 이 강화에 따르면, 하나님의 나라에 살면서 이방인의 염려를 구하는 자입니다."
"거룩한 삶이란 여기 이 땅에서 가난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그는 언제나 명심합니다. '그분'은 광야에서 굶주리셨고 십자가에서 목마르셨다는 것을 명심합니다. 그리하여 사람은 가난하게 살 뿐 아니라 가난 중에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니다. 따라서 그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합니다. 새는 이것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기도와 감사는 먹고 마시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양식이듯이 그에게 있어 기도와 감사와 그의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각성하고 회심하고 거듭남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은 현재 교회안에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관계성 깊이 세속화가 뿌리를 내리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그들만의 과실을 화려하게 맺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과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따서 화려한 잔치를 하면서도 하나님앞에서의 진정성과 순수성의 모독을 염두해 두지 않고 있음이 심각한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서 우리 안에 독소가 자라 곧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쓰러뜨리는 것과 같이 기독교 혹은 교회공동체의 건강성과 영속성에 심각한 문제로 야기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의 리더들이나 중직자들은 이에 대하여 영적인 안전불감증에 빠져들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죄를 짓고 있음을 불인정해서는 아니되는 시대에 접어 들었다. 그 심각성을 고백하고 느끼고 깨닫고 회심하기 위하서 이 도서를 읽게 된 것이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결코 쉽지 않은 신앙인의 지침을 영혼 속에 각인시켜 놓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 영적 에너지원으로 삼고자 하는데 충분한 지료가 된다는 점에서 역시 키르케고르의 기독사상과 그리스도인의 참된 생활관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발견하게 되어서 좋은 독서의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를 드린다.
최소한의 그리스도인의 가치와 변별력을 위해서 고군분투할 때 성령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참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드리기 위한 양식으로 삼으리라.
[출처] 그리스도인의 영혼 깊이 새겨 둘 신앙의 덕목("이방인의 염려"- 쇠렌 키르케고르 지음/이창우 옮김/ 카리스 아카데미)|작성자 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