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30일(화) 이사야 9:1-7 찬송 429장
1.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3.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4.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
5.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
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개역 개정)
- 메시야의 탄생과 통치에 대한 예언 -
제7, 8장의 중심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유다가 당면한 전쟁의 위기,
곧 북이스라엘 · 아람 연합군의 침공으로 말미암은 위기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된 마땅한 도리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하스 왕은 그 위기 상황을
세상 제국인 앗수르에 의지하여 해결하려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못했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제 9장에서부터 11장까지에서는
하나님께서 당신과 택한 백성에 대해 적대적인 두 나라
북이스라엘과 앗수르 제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판하시는 반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통하여,
그리고 신실한 남은 자들을 중심으로 메시야 왕국을 이루실 것을 예언함으로써
오직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공의와 평화의 나라를 만들어 가심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는 점점 흥왕하여져 가고
세상 나라는 철저하게 멸망되어가는 명백히 대조되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문맥 속에서 오늘 말씀은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를 받던
어두움의 땅에 메시야가 빛으로 탄생하실 것(1, 2, 6절)과
그가 다윗의 위에 앉아 나라를 새로이 굳게 하고
공의와 평화가 넘치게 할 것(3-5, 7절)을 예언하고 있다.
본문에서 보듯 메시야는 당시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이던 유대 예루살렘이 아니라
멸시와 천대를 받던 지역인 갈릴리 땅에서 사역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언한다.(1절)
그리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그대로 성취되었다.(마4:14-16)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오직 하나님 자신의 절대 주권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기에 세상의 다른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무런 거부감없이 순수히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통해서만 참 인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자들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로 공평과 정의, 평화와 평안이 넘치는 메시야 왕국은
모든 시대의 성도들의 궁극적인 소망이다.(눅6:20; 약2:5)
6절)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6절은 7:14절과 연관되는 것으로 메시야의 탄생을 가리킨다.
그런데 6절은 그 메시야에 대해서 ‘한 아기’요 ‘한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아기’라는 표현은 오실 메시야가
완전한 인간으로 임하신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메시야는 약속과 같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온전한 사람이다.
그리고 본절에 기록된 ‘아들’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사람의 아들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을 나타낸다.
즉 태어나실 메시야가 신적 존재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실 메시야는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완전한 하나님이다.
그 분은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동시에 가지고 계신다.
그런데 이처럼 오실 메시야가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것은
그래야만 진정한 메시야, 완전한 구세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구속 사역에 있어서 죄인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류의 한 사람이어야 한다.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모든 인간은 첫 사람 아담의 범죄를 물려받게 되었다.
이제 모든 인간은 죄의 권세 아래 붙잡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인간을 이 죄로부터 구원하려면
죄의 형벌을 대신 담당해야 할 자는 죄인과 똑같은 성정을 지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죄를 범한 주체가 사람이었기 때문에
죄의 형벌도 사람만이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죄의 형벌을 대신 담당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완전한 인간이어야 했다.
그런데 이처럼 죄인들을 위해 대신 형벌을 담당하는 자는 죄가 없는 자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죄를 안고 있는 자가
다른 죄인의 벌을 대신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인간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죄인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기 위해서는
거룩하여 죄에서 떠나 계시며(히7:26) 약점 투성이의 피조물이 아니신(히9:11)
바로 하나님 자신이셔야 했다.
다시 말하여, 죄가 없는 인간으로 죄인의 죄악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스스로가 인간이 되시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리하여 이 조건을 만족시키실 수 있는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높고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인간이 되어 오신 것이다.
역사 속의 수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사실을 전적으로 부인해 왔다.
또는 예수님의 인성이나 신성 중 한쪽을 부인함으로써 진리를 왜곡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수많은 이단이 등장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완전한 하나님이시다.
만일 이 사실을 조금이라도 부인하게 되면,
성경을 부인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진리를 왜곡시키려는 자들의
헛된 변론에 속지 않는 바른 신앙을 지켜 나가야 한다.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요일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