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5일차] 추억으로 남는 건 '감정'이지 않을까요? "쌤 저는 벌써 슬퍼요"

[김재성]

250205_15일차_실습 일지_.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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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실습일지 기록	실습생	-실습일지 기록	기록
10:00~12:00	기획 회의	어린이 기획단, 성현동 실습생	-사업 기획 회의 -놀이 리허설 -겨울놀이 준비(놀이 확정) -준비	경청, 기록, 회의
12:30~13:30	점심식사	-	-	-
13:00~15:00	기획 회의	당사자	-사업 기획 회의	경청, 기록, 회의
15:30~16:00	슈퍼비전	성현동 실승생	-슈퍼비전	경청, 기록
16:00~17:00	강점 나눔	성현동 실승생	-어린이 기획단 나눔	경청
17:00~18:00	실습일지 기록	실습생	-실습일지 기록 -실습일지 카페 업로드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 회의(10:00~12:00)

: 오늘은 사업 D – Day 이전의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과 기획 회의를 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이들도 기획 회의를 하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는 얼굴들로 하나 둘씩 모였습니다. 병욱이, 윤환이, 연주, 수연이가 왔습니다. 오늘은 해야할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놀 생각에 들 떠 있었지만, 오늘은 당장 내일이 D – Day라서 해야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내일 사업을 진행할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의 이름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그림을 배운 것인지 알록달록 예쁘게도 꾸몄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해야 할 일을 잘 인지하고 해야 할 것을 차근차근 해 나갔습니다. 병욱이 그림은 투박하지만 병욱이가 좋아하는 ‘LG’ 야구팀 그림을 귀엽게 그려놔서 실습생 선생님들도 귀엽게 봤습니다. 병욱이는 오늘은 원래 11시 40분에 가야 하지만 마지막 기획 회의라서 일부러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병욱이가 유독 이 어린이 기획단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아이들과 따듯하게 옷을 입고 복지관 여러 곳곳에 세현이랑 만든 포스터를 여러 곳곳에 사업 D-Day를 위해 붙여놨습니다. 다들 우르르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추운 날씨에도 내일의 사업이 재밌겠다는 얘기만 오고 갔습니다. 아이들도 무엇을 해냈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 뿌듯한 사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다 같이 넓은 강당에서 재밌고 안 다치게 잘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주도 원래에는 목요일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오는 예정이지만 특별히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서 꼭 오고 싶다고 이야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연주도 조금 늦게 참여하기는 했지만, 그간 실습 선생님들과 아이들과의 시간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게 보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조금은 더 따듯해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아이들이 놀이를 설명하는 차례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세현이와 만들었던 규칙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다른 아이들에게 설명하듯이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이 발표는 생각보다 잘 이루어졌고, 아이들도 발표를 잘 경청해줬습니다. 발표하는 아이들이 약간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 모습이 내일도 긴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귀여워서 지켜보는 실습생 입장에서는 미소를 안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포옹, 하이파이브 인사로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특히나 병욱이랑 윤환이는 오늘은 특별히 먼저 저한테 안겨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저를 편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던 오전 회의였습니다.

설명하는 아이들 😘

-기획회의(13:00~15:00)

: 오후에는 월요일, 화요일에 이어서 오늘도 세현이 혼자 이 시간대에 늦지도 않게 와서, 기획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오지 못했던 예린이와 리하와 세현이 본인의 명찰을 꾸미는 일을 했습니다. 세현이는 본인 명찰은 빠르게 했었는데 예린이와 리하의 명찰은 다른 친구들의 명찰이라서 신중하게 그리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세현이의 배려심이라는 강점을 다시 하번 알 수 있었습니다.

세현이 혼자 오는 날에는 다른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실습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따로 중간중간에 스몰토킹 주제를 준비해와서 세현이도 편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현이가 생각보다 성숙한 답을 할 줄 아는 아이라는 것을 오후에 세현이 혼자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것입니다.

세현이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지만, 어느새 시간은 1시간이 넘게 지나가 있어서, 책상을 미뤄두고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오늘의 할 일을 빠르게 다 마쳐서 실습생 선생님들과 젠가를 했습니다. 젠가를 진 사람은 물어보는 질문을 진실로 대답해야 하는 진실게임을 했습니다. 각자 한번씩 졌고, 하나씩 진실을 말했습니다. 우리만의 비밀을 말함으로써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도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이파이브 인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아이들에게는 놀았던 기억보다 ‘감정’이 남는 것이 아닐까요? “벌써 슬퍼요 선생님”

: 저도 어렸을 때를 되돌아봤을 때 재밌게 놀았다는 기억보다는 그 재밌게 놀아서 남아 있는 ‘감정’이 추억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정릐 추억은 활동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친구들과 함꼐 보낸 시간이나 특별한 경험은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오늘 병욱이한테 소감을 물어봤는데 조금은 의아한 대답을 했습니다. 병욱이는 “벌써 끝나는 시간이 다가와서 슬퍼요”라고 말했습니다.

병욱이는 지난 여름방학에 재밌게 기획단 아이들과 재밌게 놀았던 ‘감정’이 떠오르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아이들에게는 재미보다는 함께 놀았다는 따듯한 감정을 선물해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이번 겨울방학의 추억은 어떤 놀이를 했다는 것은 희미해 질 것이지만 이번에 사회사업이 끝날 때 너무 재밌게 놀아서 아쉬운 감정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기획단들과 함께 나눴던 따듯한 감정들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이번 단기사회사업도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보완점

- 아이들에게 회의의 일정을 빠듯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퀘스트를 주는 듯 한 뉘앙스로 말하기보다는 요령껏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없습니다.

4. 실습지도자 의견

1) 요청 사항에 대한 슈퍼비전

2) 그 외 추가 슈퍼비전

[유민서]

병욱이와 다른 기획단 아이들에게 재밌게 놀았다는 기억과 함께 놀았다는 즐거운 추억과 감정이 오래오래 남도록 만들어주도록 같이 노력해 보아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