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홍보물 수정 및 활동 준비 | 보라매동 실습생 | - QR 코드 내 설문지 수정 - D-DAY 활동 시 필요 물품 확인 | 정리, 전달 |
10:00~12:00 | 서류 작업 | 보라매동 실습생 | - 팀별 종결평가 발표 자료 제작 - 활동 당일 업무분장표 작성 | 기록, 경청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5:30 | D-DAY 활동 홍보 | 보라매동 실습생 및 마을 주민 | - 마을 인사 겸 홍보 포스터 부착 - 명함 배포를 통한 지역주민과의 교류 | 안전 지도, 활동 설명 |
16030~18:00 | 기획단 회의 | 보라매동 실습생 | - 활동 관련 공지사항 전달 - D-DAY 역할 분담 | 정보 제공, 관찰,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D-DAY 활동 홍보 (13:00~15:30)
: 이번에 아이들이 기획한 활동에 대해 홍보하는 날을 가졌습니다. 마을로 나가기 전, 사전에 만들었던 명함을 서로 나눠가지며 마을 주민분들에게 어떤 말을 하며 드리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논의하였습니다. 이후 보라매동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민분들에게 활동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홍보 포스터 부착에 대해 허락을 구하고, 명함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러 학원, 학교 앞 분식집, 문구점, 동 주민센터, 경찰서,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 자신들이 홍보하고 싶은 곳을 직접 고르고 돌아다녔습니다.
마을로 홍보 나가기 직전!! 포스터 코팅하고 명함 나눠갖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준다는 것은 특정되지 않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오늘 못 나온 서진이도 만나고 지난번에 새해 카드 드린거 정말 붙였나 점검 차(...) 동장님도 만나뵙고!
기획단 회의 (16:00~18:00)
: 홍보 이후 공유 공간으로 돌아왔습니다. 각자 어디에서 홍보했고, 홍보하면서 느낀 감정들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못 나눠줘서 아쉬워하기도 하고, 이 홍보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올지 걱정하기도 하고, 직접 홍보하고 돌아다닌 것에 뿌듯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2/6(목) 타 동 기획단과 교류, 경로당 방문 등에 대한 일정을 전달하고, D-DAY 활동 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종결평가 발표 자료 제작 '지금의 활동을 통해 나는 지식과 기술을 체득하고 있다.'
: 지환 선생님과 종결평가 발표 때 사용할 자료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상 일정표와 수정에 수정을 거친 현재의 일정표를 같이 놓고 보니 우리 기획단 아이들이 만남 초반부터 쉴 틈 없이 활동을 위해 준비해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업무를 아이들이 해냈다는 것과 더불어 일만 시켰는데도 선생님을 싫어하기는커녕 단기간에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었다는 것에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이전부터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나, 아이들과 놀기만 하는 거 같은데 이 상태로 실습 괜찮은 건가?’라는 부분에 있어서 돌이켜보니 놀이 활동 외에도 아이들과 활동한 약 10일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많은 것을 해 왔고 남은 일정 동안에도 많은 걸 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가 아이들과 어울리기만 하는 것 같더라도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너는 지식과 기술을 체득하고 있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D-DAY 활동 홍보 “이거 받은 사람들 중에 우리 활동 오는 사람들 있겠죠?”
: 활동 홍보를 위해 마을에 나간 우리는 처음에 실습생 선생님 2명, 기획단 아이들 7명 총 9명이 다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율(중2)이가 “이렇게 몰려다니니까 사람들이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우리 선생님 한 명씩 한 명씩 해가지고 나눠서 가요! 그게 효율적일 것 같아요.”라며 두 팀으로 나누어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결, 주아, 강우, 선우 네 명과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이 지역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선생님은 여기를 잘 몰라서 너희가 홍보하고 싶은 곳 앞장서서 가면 될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결이와 주아는 “그럼 학원부터 가요!”라며 말이 끝나자마자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고, 강우는 “괜찮아요, 선생님! 제가 잘 아니까 같이 다니면 돼요!”라며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활동하는 중인 사회사업가로서 그 어떤 날보다 마을 주민인 아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날의 시작이었습니다.
기세 좋게 학원에 간 것과 달리 아이들은 들어가기 두려워하였습니다. 결국 학원 앞에서 발을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옆의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판매점에 들어가 사장님께 직접 전화를 걸어 포스터를 붙여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붙였습니다. 직접 대면이 어려웠던 아이들은 전화로 허락을 구하는 것으로 좀 더 ‘내가 시도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입니다. 이후에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자주 놀러 가는 노래방, 그냥 걷다가 보이는 학원 등 다양한 곳에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포스터를 붙이고 싶은 곳에 어른이 있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면 대면으로, 없다면 전화로 활동에 대해 홍보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것과 병행하여 길을 거닐고 계신 마을 사람들에게 명함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을 사람에게 명함을 나누어준다는 것은 길을 걷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말을 걸 용기도, 말을 걸었을 때 무시당할 용기도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우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홍보 활동만 몇 년째인데. 제가 홍보 다 하죠”라며 자신이 갖고 있던 명함을 전부 소진하고 다른 친구들의 명함도 같이 소진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자극받은 결이와 주아도 명함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명함을 마을 사람에게 주는 걸 성공했을 때는 “아까 한 번 까이고 말 걸기 좀 그랬는데 이번에는 받아주셔가지고 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열정을 보였습니다. 주아는 “이거 받은 사람들 중에 우리 활동 오는 사람들 있겠죠?”라며 걱정과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매번 회의보다 놀이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여도 이럴 때 한 번씩 아이들의 이번 활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엿보게 됩니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과연 나는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본받고 싶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 밖으로 아이들과 활동을 나갈 때면 제 신경이 곤두선다는 것을 어제와 오늘 활동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 친구에게 소리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기에 좀 더 상냥하게 아이들에게 주의하라고 하고 나아가 나 또한, 더 넓은 시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주의할 일이 많이 없게 사전에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아이들이 외부 활동 때마다 뛰어나가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다 같이 이동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을 보느라 이 아이들을 시야에서 놓칠까 뛰는 것, 다른 길로 가는 것을 제한하게 되는데 “이 길로도 거기 갈 수 있어요. 저는 이 길로 가고 싶어요”와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한하는 것이 맞을지,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어제 저희 기획단 아이들과도 별관과 본관을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붙였는데, 다들 '2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발견하고 읽어보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신청하고 싶다면서 qr코드를 찍어가기도 했어요~ 비록 명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잘 만든 포스터를 보며 신청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주아에게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