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기획단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 기획단 이름표 만들기 - 포스터 붙이기 강당에 마스킹 테이프 붙이기 모든 게임 규칙 숙지 | 경청, 기록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5:00 | 기획단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 좀비게임 제비뽑기 만들기 기획단 이름표 만들기 302호 마스킹 테이프 붙이기 | 경청, 기록 |
15:30~16:00 | 슈퍼비전 | 성현동팀 실습생 | 슈퍼비전 및 활동 피드백 | 경청, 기록 |
16:00~17:00 | 아이들 강점 나누기 | 성현동팀 실습생 | 아이들 강점 생각해보고 나누기 (수연, 연주, 예린) | 경청, 기록, 논의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기획단 회의 (10:00~12:00, 13:00~15:00)
: 단기사회사업인 ‘겨울방학사용설명서’를 기획하는 기획단 친구들과 열한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회의록 작성을 수연이에게 부탁했고, 안건은 윤환이가 칠판에 적어줬습니다. 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해줬습니다.
윤환이에게 캘리그라피 반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해줬습니다 ㅎㅎ
“얘들아, 우리 기존에 모집하려고 했던 인원이 10명이었잖아, 근데 16명이나 신청을 했대.” 아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달했더니 제각각의 답변을 줬습니다. 연주와 윤환이는 “오마이갓, 너무 많잖아”, 수연이는 “엄청 많이 신청했네요”, 병욱이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내부 사정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1명만 더 뽑기로 하고 오전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이 ‘일탈데이’의 D-DAY이기에 기획단의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종이를 나눠줘 각자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표를 만들어달라 부탁했습니다. 단, 이름표 안에 이름과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은 꼭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윤환이는 요즘 꽂힌 데스노트를 이름표에 심플하게 그렸고, 연주와 수연이, 병욱이는 이름 쓰는 것은 저에게 부탁해 모두에게 각기 원하는 스타일대로 이름을 적어 나눠줬습니다. 연주는 이름표에 아기자기하게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적었습니다. 수연이는 자신의 캐릭터인 원숭이와, 그에 어울리는 바나나 3개를 이름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하여 그렸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병욱이는 자기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야구, LG TWINS를 적어 꾸며줬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이름표를 완성했던 수연이와 연주는 제 노트북을 이용하여 행사 당일에 장소를 안내할 안내판까지도 완성했습니다. 서로 “이건 어때?” “이것보다 저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빠르게 예쁜 안내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환이는 실습선생님들의 이름표도 꾸미고, 저에게는 따로 장미꽃을 그려 핸드폰 케이스에 넣고 다니라며 선물해줬습니다.
윤환이가 그려준 그림 ... 폰 케이스에 넣었습니다 ㅎㅎ 내일 확인시켜줘야겠어요
이후 아이들과 함께 포스터를 들고 나가 별관의 곳곳에 먼저 붙였습니다. 별관 1층 입구에도 붙이고, 본관으로 이동해 지하 1층 강당 입구와 강당 내부에도 붙여줬습니다. 강당에 온 김에 판 뒤집기에 필요한 게임존을 표시하기 위해 마스킹 테이프도 들고 갔는데, 이미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내일의 행사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활동실로 돌아와 전날에 세현이와 완성했던 규칙을 보여줬습니다. 다행히 게임의 진행자를 맡기로 했던 수연, 병욱, 윤환이가 다 있어 각각의 게임을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주는 불참한 예린이를 대신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설명을 하며, 디데이를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순서대로 수연이, 윤환이, 연주, 병욱이가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똑순이들...
소감을 나누는데 모든 아이들은 내일 활동이 기대된다, 오늘 활동이 너무 즐거웠었다 말했지만 병욱이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날의 소감에서도 끝나는 것 같다 아쉬움을 표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내일의 행사가 끝나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말을 하며 울먹였습니다. “이제 진짜 내일 행사만 하면 끝나는 것 같아서 슬퍼요. 기획단 활동이 이번 주에 끝나도 다음 주 월, 화, 수요일에 와서 선생님들이랑 놀면 안 돼요?” 더듬으며 말했습니다. 병욱이의 마음이 어떤지 이해가 가 같이 울컥했습니다. 선생님께 여쭤보겠다 답을 주고 오전 회의를 마쳤습니다.
오전 회의가 아쉬웠던 병욱이와 윤환이는 1시간 정도 401호에서 놀다 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병욱이, 윤환이와 함께 좀비게임을 하며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세현이와 함께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세현이는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예린이와 리하의 이름표도 그려줬습니다. 세현이는 예린이와 리하를 생각하며 두 친구가 어떤 색을 좋아하고, 영어 이름은 무엇이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지 고민하며 완성했습니다. 그러다 시간 훌쩍 지나 오전에 만든 안내판을 별관과 본관에 붙이고, 돌아와 벽피구를 위한 선을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해 302호에 붙였습니다. 남은 시간동안은 그동안 노는 시간을 갖지 못했던 세현이의 선택권을 줘 선생님들과 함께 젠가를 했습니다. 젠가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니 회의시간이 끝나 마쳤습니다.
안내판도 붙이고, 마스킹 테이프도 붙이고, 젠가도 즐겁게 했습니다!
- 슈퍼비전 (15:30~16:00)
: 성현동팀 담당 슈퍼바이저 문은선 선생님께 슈퍼비전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DAY 전날인만큼 모든 것이 준비되었는지 확인하셨습니다. 오늘 오전과 오후 회의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한 내용을 공유드렸습니다. D-DAY의 계획과 수료식 계획도 공유드렸습니다.
- 아이들 강점 나누기 (16:00~17:00)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이들의 강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 강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들의 강점을 생각해보고 나누니, 오늘의 회의에서 강점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어제 나누지 않은 수연이, 연주, 예린이의 강점을 얘기해봤습니다.
수연이는 맏언니인 만큼 든든하고,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기 의견을 주장할 때 근거가 뒷받침된 문장을 구사하며 기획단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매 활동마다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빠르게 일처리를 합니다.
연주는 굉장히 애교가 많은 친구입니다. 사정상 세모다 활동 때부터 기획단 활동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해 실습생 선생님들에게 자신의 얘기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고, 어떤 상황이든 상대방에게 맞춰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린이는 기획단 활동의 행동대장입니다. 엄청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기획단 활동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가득합니다.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알아, 칭찬을 정말 많이 합니다. 항상 궁금증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고, 타인에게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 만큼 모든 아이들과 잘 어울립니다.
오늘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강점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시야가 달라지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회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활동이 끝나고 스스로 생각해보거나, 동료와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기획단 회의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아요.’
: 오전 회의에서 이름표를 만들며 병욱이와 윤환이가 유독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윤환이가 쓰던 싸인펜을 병욱이가 가져가 쓴 건이 화근이었고, 윤환이가 병욱이가 그린 그림에 대해 얘기하며 약간의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걱정이 되어 말려야하나 싶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윤환이가 “야 근데 그림 이렇게 그리면 별로일 거 같은데?” 라고 말했습니다. 병욱이가 상처 받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 제지하려 했으나 병욱이가 답했습니다. “괜찮아. 내가 열심히 했으니까.” 병욱이의 대답을 들으며 어른도 하지 못하는 생각과 답변을 병욱이가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대입해 봤을 때는 아무래도 화가 났을 것 같다 싶었지만, 병욱이의 성숙한 답변을 듣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병욱이에게 많은 점을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활동이 막바지로 다가가며 아이들이 첫 만남 때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기대가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계속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병욱이, 수연이.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자랑합니다 ❤️
2) 보완점
- 전날 슈퍼비전 시간에 선생님께 성현동팀 실습생들끼리 오전 시간에 30분 정도라도 복지요결, 핵사곤 프로젝트 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에 출근하고, 숨을 고르고 나니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음에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라도 남는 시간을 활동해 오늘 나눠주신 자료를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기획단 활동은 금요일 눈썰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예정된 수료식 이전까지는 만나는 일정이 없는데, 오늘 병욱이가 다음주 월, 화, 수요일에 나와 함께 놀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혹시 그렇게 해도 될까요? 그리고 혹시 아이들과 만나는 것이 공식활동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일지를 써야할까요??
첫댓글 일지에서 아이들을 향한 다원쌤의 애정이 듬뿍 느껴지네요!! 아이들도 너무나 예뻐요:)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에게 배워가는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싸우지 않고 “내가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아”하고 넘겨버린 병욱이 많이 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