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 9:00~10:30 | 모임 준비 | 함께팀 | -실행계획서 작성 | 작성 |
| 10:30~12:00 | 그림책 모임 | 함께팀 | -그림책 모임 참여 | 참여 |
| 12:00~13:30 | 점심시간 | - | - | - |
| 13:30~15:00 | 밸런수다 | 함께팀 | -밸런수다 참여 | 참여 |
| 15:00~16:30 | 당사자 만남 | 함께팀 | -주민모임 기획회의 (9) -모임 최종 점검 회의 | 참여 |
| 16:30~18:00 | 슈퍼비전 | 함께팀 | -고요한 팀장님 슈퍼비전 | 기록, 경청, 질문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그림책 모임(10:30~12:00)
: 오늘 그림책 모임에는 진0님, 승0님, 경0님, 영0님, 미0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총 4권의 그림책을 읽었고,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수박이 먹고 싶으면’이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이 매우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인상적이었고, 수박씨를 심는 일에서 시작하여 싹이 나고 열매가 자라는 과정을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잘 익은 수박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나누어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남녀노소, 휠체어를 탄 사람도, 백인도 흑인도, 지나가는 사람도 모두 불러 모아 함께 수박을 먹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을 묻지 않고, 수박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에는 그 어떤 제약도, 장애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0님은 이 그림책을 읽고 어떤 목표를 향해서 끈기 있게 나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 같다고 말씀하셨고, 영0님은 그림책의 말을 인용하여 ‘수박먹고 싶은 사람이면 어제 다툰 사이도, 지나가는 길손들도’ 함께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림책 모임은 처음 참여해보았는데, 그림책이 때로는 어른들이 읽는 소설책이나 두꺼운 책보다 더 큰 교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 하나하나, 글자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 느껴졌고, 같은 책을 읽어도 경험과 시선에 따라 인상 깊은 부분도 다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밸런수다(13:30~15:00)
: 오후에는 ‘밸런수다’ 2회차가 진행되어 진0님, 승0님, 현0님, 영0님, 미0님, 길0님, 경0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는 진0님을 도와 간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치즈를 네 조각으로 나누고, 참치 소스를 올린 과자 위에 치즈를 얹은 뒤 샤인머스캣을 씻어 올렸습니다. 모임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을 것을 함께 만들고 자리를 준비하는 과정도 같이하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간식을 만들고 치즈 한 조각이 남아 진0님께 드렸더니, 서로 양보하다가 결국 진0님께서 치즈를 반으로 나누어 제게 주셨고, 저는 받은 치즈를 다시 반으로 나누어 옆에 계신 영0님께 드렸습니다. 작은 치즈 한 조각이 진0님에게서 저에게, 다시 영0님에게로 나누어지는 모습이 재미있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함께팀에서는 이렇게 사소한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챙기고 나누는 마음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밸런스 주제는 ‘평생 요리 해먹기 vs 평생 배달 시켜먹기’, ‘돈 많은 모솔 vs 돈 없는 커플’이었습니다. 많은 주민분께서 ‘평생 배달시켜 먹기’와 ‘돈 많은 모솔’을 선택하셨지만, 각자 선택한 이유가 달라 모임이 끝날 때까지 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주민분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존중하면서 논쟁을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더 잘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밸런스 게임은 가볍고 시시콜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선택의 이유를 듣다 보면 한 사람의 가치관과 살아온 경험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꼭 무겁고 깊은 질문을 해야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 없이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에서 시작하여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밸런수다의 방식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당사자 만남(15:00~16:30)
: 내일 ‘추억을 부탁해!’ 첫 회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길0님과 모임의 마지막 준비 사항을 점검하였습니다. 먼저 길0님과 타임테이블을 보며 모임이 시작하여 끝날 때까지의 진행 과정을 차례대로 살펴보고, 주민분들께 어떠한 역할을 부탁드리면 좋을지 의논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고요한 팀장님과 실습생 선생님들, 진0님, 경0님도 함께 자리하여 다음 날 모임의 진행 방법과 각자가 맡아주실 수 있는 역할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팀장님의 피드백과 주민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당일에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함께팀 주민분들이 맡아주시면 좋을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하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의견을 더하니 모임의 흐름이 한층 선명해지고 준비해야 할 일도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여 역할을 부탁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민분들이 단순히 초대받아 모임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주민을 맞이하고 모임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당사자로 역할을 나누기보다, 한 사람씩 자신의 몫을 맡아 같은 모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0님께서는 내일 주민분들 앞에서 말씀하실 내용을 노트에 차분히 정리하셨습니다. 모임에서 나눌 간식과 사용할 식기도 미리 챙겨두셨습니다. 하나씩 준비물을 살피고 진행할 말을 적으시는 길0님의 모습에서는 언뜻 설렘과 기대가 보였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들떠 보이는 길0님을 바라보니 저 역시 내일 모임이 더욱 기대되었고, 오랫동안 함께 준비한 시간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당사자 만남, “역할을 부탁하는 것도 강점을 살리는 일”
: ‘추억을 부탁해!’의 최종 준비를 하며 주민분들의 강점을 발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힘이 실제 모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부탁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모임이 진정 길0님과 주민분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길0님, 진0님, 경0님과 모임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고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의논하였습니다. 주민분들께 도움을 부탁드리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세심함과 책임감, 사람을 맞이하는 힘이 모임 안에서 드러나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일이었습니다. 함께 논의하니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보였고, 모임의 준비 과정도 더욱 구체적이고 든든해졌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강점을 말로만 칭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강점이 실제 관계와 활동 안에서 쓰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 강점이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를 실제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잘한점
‘추억을 부탁해!’를 앞두고 모든 일을 혼자 점검하려 하지 않고, 길0님과 주민분들, 팀장님과 실습생 선생님들과 함께 얘기를 나눈 것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타임테이블을 활용하여 모임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고, 주민분들에게 각자의 강점에 맞는 역할을 부탁드렸습니다.
여러 사람과 준비 과정을 나누자 모임은 더욱 구체적이고 든든해졌고, 주민분들도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모임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주체성을 존중한다는 배움을 실제 역할 분담과 준비 과정에 적용하고, 다음 날 모임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