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울마루의 입구입니다.
이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집에 갈 때는
깔끔하게 샤워하고 갈 수있도록 샤워장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도시학자들은 국가 경쟁력보다 도시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뉴욕ㆍ파리ㆍ두바이ㆍ상하이가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로 인식되듯, 도시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표명으로 인식되는 ‘브랜드’라는 개념이 이제 도시의 경쟁력에 도입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시브랜드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느끼는 유무형 가치들의 총합이라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함평’하면 나비가 떠오르고, ‘보성’하면 녹차가 떠오르는 것처럼 '여수' 하면 떠오르는 그 무엇이 도시 브랜드입니다.
이처럼 도시이미지가 곧 도시 브렌드가 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모여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고, 도시민의 정주여건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살 곳을 결정할 때, 기업들이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 도시의 객관적인 경제지표와 더불어 도시가 갖고 있는 도시이미지는 대단히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도시라는 공간은 현대식 건물을 많이 짓는다고 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수준이 도시의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도시는 지금 공업도시로 가야 할지, 문화나 관광도시로 가야 할지, 교육·주거중심의 도시로 가야 할지, 아니면 그 모든 걸 짬뽕한 도시로 가야할 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비록 도시의 방향이나 목표가 내부적으로는 정해져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무실 안에 머물러 있고, 정작 그것을 느끼고 실천해야 할 시민들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면 그것은 한낱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시 브랜드와 도시 이미지...
이제는 우리 모두가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울마루 들어가는 현관입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많이 받는 부탁 중에 하나는 “무료 공연 티켓, 몇 장만 구해 주세요”하는 부탁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공연은 돈을 내고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무료티켓을 구해 공짜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조용필 콘서트가 여수에서 있었습니다. 그 콘서트를 보러 온 대부분의 관객들은 공짜표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굳이 이유를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만 한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 것입니다.
그 전에 여수에 공연을 온 어느 가수를 만났더니 그 가수가 하는 말이 “여수에서 공연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공짜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공연을 팔짱끼고 보는 관객도 많았고, 같이 호응해 오는 관객이 없어서 공연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뜻이었습니다. 내 돈을 주고 오지 않았으니 공연을 온전히 즐길 줄 모른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제 공연은 공짜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들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여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참으로 인심이 후한 도시입니다. 누구에게나 술 한 잔 사는 데는 아낌없이 쓸 줄 아는 우리입니다. 남 돕자고 하면 발 벗고 나서는 우리입니다. 그러한 우리가 공연티켓정도는 직접 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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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 로비 모습입니다. 모빌이 색색별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건설 중인 ‘예울마루’가 이제 4년여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건설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
엊그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GS칼텍스는 이 시설들을 위해 1척억원을 우리 지역사회에 내놓았습니다. 적지 않은 돈입니다. 자기 돈 내놓으면서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GS칼텍스에 감사드립니다.
예울마루는 망마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부터 핵심시설인 공연장과 전시장을 지나 보행교량을 통해 장도의 아뜰리에(예술가들의 작업공간)와 상설전시장까지 이어지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시설 모두가 고스란히 우리 시민 품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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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구조의 대공연장 내부의 객석 모습입니다.
예울마루는 망마산과 여수 앞바다가 어우러지는 약 2Km 산책로를 따라 주요 공간들을 지하에 배치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을 강조한 것도 예울마루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예울마루의 핵심 시설물인 공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넓은 무대에서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연극,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1,021석의 대극장과 302석의 소극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지역 전시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될 전시장과 현재부터 미래 에너지에 대한 체험이 가능한 에너지 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울마루는 다음 달 5월 10일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GS칼텍스는 예울마루의 건축물∙자산∙조경시설물 일체를 준공과 동시에 여수시에 기부채납하고, 초기 일정 기간 동안은 예울마루의 공연장∙전시장 등의 시설을 직접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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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무대의 모습입니다. 상하로 움직이는 무대와 넓은 공간이 특징입니다.
현재 GS칼텍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이 시설을 운영 관리할 수는 있는데,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가 고민인 것 같습니다. 대형 공연을 유치한다고 해도 적자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뉴욕시가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학생, 교사, 공연예술인, 62세 이상 노인, 공무원, 군인, 성직자 등에게 브로드웨이의 공연티켓을 정상가보다 70~80% 싸게 판매하는 뉴욕시의 방식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뉴욕시는 그 재원마련을 위해 ‘연극발전재단’이라는 것을 두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이나 노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또 다른 사회적 혜택을 베풀고 있는 것도 뉴욕시의 특징이라 할 것입니다.
대도시의 공연장도 적자공연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입시에 매달려 예술적 감수성을 꽃피울 기회를 갖지 못하는 우리지역 청소년들과 노인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둘러 쓰다보니 글이 조금 딱딱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동부매일 대표 박 완 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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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의 공연장 앞의 모습입니다.
하루해가 졌네요... 이곳 바다에 앉아 한참 동안 앉아있다 왔습니다.
하늘 빛이 너무 곱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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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너무 멋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드뎌 울 여수에도 제대로된, 아니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공연장이 생겼네요^^
그런 멋진 공간의 지척에 둔 울 웅천지웰 입주민들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우와~~~저기 3층으로 된 대공연장 객석모습은 tv속에서 보았던 유럽의 어느 공연장객석모습을 보는듯합니다..정말 훌륭합니다..하하하하하
문제는 이 좋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연들이 많아야 하고 시민들이 공연을 보러 많이 오셔야 하는데...그래도 아름답고 멋진 건물에 탄성이 나옵니다.
앞으로 우리 아파트 행사를 이곳에서 하면 어떨까요. 우리 애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넘 기대 됩니다.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겠던데요^^ 공연장은 잠시 들여다봤더니 좋아보였는데 행사때마다 우리 아파트 앞은 교통혼잡이 우려되네요. 2,3차 아파트와 예울마루까지...하루빨리 선소쪽에서 진입하는 도로가 개통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