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18
사람과 사랑 터(http://cafe.daum.net/asite)식구들과 중계동에 위치한
천애원 늘편한 집에 다녀오다.
매달 3째주 일요일은 사사터 정모가 있는 날인데요...
전달까지는 시흥에 계신 할머님들 만나러 갔었는데, 까페회원님들이 늘어서
이번부터 강북만 따로 다른 봉사처로 옮겨 봉사활동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부터 할머님들 모습을 못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희야는 이제 천애원에 매달 봉사나가게 되었습니다. ^^;;
우선 상계역에서 2시 30분에 모였는데, 제가 초행길이라 조금 늦었어요~
다른분들께 죄송...^^;; 다음에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겠습니다!
상계역에서 간단하게 새로운 봉사처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마을버스를 타고
천애원에 도착한뒤 우선 그곳분들께 건물 안내를 받았어요!
이곳은요~ 2층에 있는 목욕탕인데요...
다음달부터 남자분들이 노력봉사를 해야 할 곳이예요.
이곳은 남자회원들의 참여가 많이 필요한 곳이랍니다.
남자장애인님들을 씻겨야 하는 일이라 남자분들이 힘 좀 써야겠어요~! ^^;
봉사모임 나가면 이상하게 남자회원들이 적어요...
도데체 그 많은 남자들은 뭐하길래... 요런 일에는 얼굴 보기 힘든건지
남자분들 오늘은 제글 보고 반성 좀 해 주세요~!
술먹는 모임만 좋아하지 말고... 가끔 이런 따뜻한 일에도 애정 좀
갖아주세요~~~ 네~~~~~ -.-;;; 남자분들 정말 다 미워 미워~ T.T
요곳은 일층이고요! 이곳에서 주로 봉사를 할건데, 저녁식사 하는 일들을
앞으로 도와드리기로 했어요!
몇몇은 주방안에 들어가 설것이를 도울거고요..
몇몇은 장애자님들 식사하는거 도와드릴거예요~
이 아이는요... 혜지라는 아이래요~
사실 이름을 자꾸만 까먹어서... 지혜라고 했다가 혜지라고 했다가...
자꾸 실수했어요~! 근데요... 지금은 확실히 외웠어여~ 저 이쁘죠? ^^;
혜지는 20살된 아이라는데... 사고능력이 별로 없데요...
특히... 두손을 잡으면 바로 주저 앉는다고 한손만 잡으라고 했는데,
왠일인지... 혜지가요... 민숙(볼보리)이랑 보미(조아조아)손을 다
잡았는데 주저 앉지 않아서 다들 감탄했어요~
혜지는 이번에 두손잡고 걷는 법을 배운 모양이예요~ ^^
민숙이와 보미가 혜지 델구 그날 운동장을 무지 많이 산책했어요~
혜지가 자꾸 다른곳에 가려고 해서 방향 잡는데 좀 애를 먹은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다들 혜지랑 같이 걷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어요~
민숙이와 보미가 혜지 산책시키는 동안 우린 주방봉사하기전 회의를 잠시
하려고 했는데 이인영(알영)샘이 보이지 않는거예요~!
어디계시나 봤더니... 허걱... 저 무서운 개들이 있는데 가 계시네요!
혹시.. 초복을 대비해서... 벌써 작업을??? ^^;;
드디어 한마리 선택하셨나봐여...
인영샘이 강아지 한마리를 보쌈해 와서는 회원들에게 보여줬어요~!
다들 회의는 뒷전이 되고 개판되었어여~ ㅋㅋ
요놈 복날까지 얼마나 클수 있을까요???
헛~! 침흘리는 분들!!! 이빠이??? ^^;;
이렇게 귀여운걸 보면서 침흘리면 다 미워할꼬예요~!
강아지 보다 닭을 먹자고 이야기 하고 싶은 희야~!
요놈 정말 이쁘죠??? *^^*
자자~ 강아지는 다시 원위치 하시고요... 우리 회의 해야지용~!
인영샘은 강아지 원위치 하러 간다치고... 맨왼쪽에 앉아 있는 강석이는
뭐때문에 저리도 머리를 쥐어 짜고 있는건지...? ^^;;
다들 이시간의 저... 기억나죠??? ^^;;;
처음 오신 회원님들 저때문에 정말 황당하셨죠???
요즘 왜이리 제가 눈물이 많아 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여러분께... 앞으로 이래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결국 말을 끝맺지 못하고 미연(행복해)이 등에
기대어 울어서 죄송해요... T.T
제가 무슨말 하고 싶었던건지 다들 느끼실수 있죠?
우리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모인거니깐요...
누가 먼저 다가서길 바라지 마시고요...
먼저 보여주는 사사터 식구들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앞에서 활동하시는분들 많이 힘드니깐...
많이 도와주셨으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안그러면 저 다음에 또 울지 몰라여~ T.T
자 이제 본격적으로 봉사 시작해야죠?
우선 부엌팀들은요... 설것이 하는걸 도와드렸답니다.
요 세분은요... 앞쪽부터 소개시켜 드리자면... 우선 남자분인
이인재샘(하얀민들레), 이선경샘(소금별), 토깽이 친구 미연(행복해)랍니다.
특히나 이인재샘(하얀민들레)샘의 설것이 솜씨는 예술이예요~
저것 보세요~ 손이 잘 안보이죠??? ^^;;
이인재샘... 집에서 갈고 닦은 솜씨예요????? ^^;;
요긴 다른 설것이팀인데요...
왼쪽부터 소개시켜 드리자면... 양은희(그냥)샘, 보미(조아조아)샘,
그리고 토깽이친구 혜경이랍니다. ^^
그리고 왼쪽에 반만 보이는 샘은 회장님이신것 같네요...
땡땡이 회장님~ 도데체 일 안하고 어디 가시는 거예용!!! -.-;;;
아까 설것이 팀은 주로 식판을 닦았고요...
요기 설것이 팀은 주로 큰 솥단지 같은걸 닦고 있는것 같았어요~
다들 정말 열심히 설것이 하고 있죠??? ^^
요기 가운데 컷트머리 샘이요... 김미숙(투그린)샘이세요~
95년의 이쁜 아들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믿어지지 않죠???
전 저랑 동갑정도 되신줄 알았다니깐요!!! ^^;;
아까 사라졌다 오신 회장님이신 김원종 샘이 보이시네요~
제 사진 보신분은 다 알꼬예요... 땡땡이 회장님이란걸~
(농담이예용용용~~~ 사실 그곳분들과 이런 저런 일때문에 회의를
하고 오신것 같아용.. 혹시 오해하시는 분 있음 안되요~
희야가 그냥 장난하는거니깐용~ 아셨죠? ^^;;)
식당밖에서 남은 음식 모으는 일 하고 계셨던 한지영샘이예요.
사진찍는거 사실 쑥스러워 하셨지만... 제가 왜 사진을 찍는건지에 대한
것을 잘 알고 있는지라 피하지 않고 카메라에 시선을 담아 주셨답니다. ^^;
이분은요 성진님이라고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이였어요.
제가 이날 한 일은 성진님이 식사를 하실때 보조를 하는 일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뭘 좋아하는지...
얼마만큼 떠 넣어 드려야 할지 잘 몰라 좀 어색했지만...
자꾸 자꾸 하다보니 나중에는 편해지더라고요...
이분은 몸은 불편하지만 자기 스스로 숫가락을 들고 밥을 입에 넣어 드셨어요.
제가 한 일이라곤... 그 수저위에 밥과 반찬을 먹기 편한 만큼을 덜어 올려 놓는
일이랑, 빨대 꽂아 있는 물컵을 먹기편하게 입에 갖다 드리는 일이었답니다.
제가 잘 하지는 못했지만... 성진씨는 너무나 맛있게 먹어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고마웠어요~ 밥을 남김없이 다 먹은다음에 둘이서 산책도 했답니다.
산책하면서 사실 성진씨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 했어요.
앞으로 매달 3째주 일요일마다 올건데... 오늘이 첫 모임이라 잘 하진 못했지만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 더 잘할테니깐 지켜봐 달라고...
그리고 오늘 성진씨덕분에 많은거 배우고 간다고...
우린 몸은 멀정한데... 마음이 병들어서 그런지...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
건지 못 느끼고 산다고... 오늘은 내 손으로 밥먹는것 하나만도 얼마나
행복한건지 느끼고 간다고... 고맙다고... 이야기 했어요...
성진씨는 아무말도 못했지만... 눈빛을 바라보니... 제가 말하는
의미를 느끼고 계신것 같았어요! T.T
산책을 끝내고 성진씨는 혼자힘으로 휠체어를 조정해서 천애재활원쪽으로
쉬러 들어갔어요.
천애재활원은 늘 편안한 집보다 좀더 노력봉사가 필요한 곳이래요~
우리도 열심히 하다보면... 저쪽 분들도 많이 도와드릴 날이 오겠죠?
와~ 오늘 민숙(볼보리)이는 동서남북을 뛰며 많은 분들과 시간을 같이
하고 있네요... 아까는 혜지 산책도 시켜주고, 또 운동장에서 다른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더니 어느순간 또 건물안에서 한 아저씨분의 말동무를
해주고 있네요! 우리 볼보리 너무 이쁘죠??? ^^
봉사모임끝나고 몇몇은 이인재샘자가용타고 뒷풀이 장소로 고고~
나머지 인원은 마을버스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왼쪽부터 토깽이...혜경, 강석 그리고 강북짱이신 이인영샘,
김미숙샘, 토깽이 민숙, 이선경샘, 그리고 늘 행복하게 해주는 미연...
다들 이쁘죠? 특히.. 오른쪽 두번재 앉아 계신 이선경(소금별)샘은
백병원에서 일하시는데... 그날 봉사 모임끝나자 마자 병원 근무하러
가셔야 했답니다. 많이 피곤하지는 않으셨는지 걱정~ T.T
그리고 마을버스에서 내려 원종샘이 안쏘신 아이스크림을 미숙샘이
사주셨어요~ 감사 감사~ 잘 먹었습니다! 담엔 제가 쏠께용~ *^^*
자~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여인은 희야시스의 최상희라고
하고요... 왼쪽에서 두번째 앉아 웃고 있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희야는 봉사 받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전 정말 봉사하러 가는게 아니예요... 봉사 받으러 가는거죠~
여러분... 세상은 더불어 살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한달에 한번쯤은... 이렇게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세요~
제가 이같은 사진을 찍는건... 우리가 좋은일 하는 사람이라고
자랑하는게 아니라요... 이런 행복한 시간들이 있으니 같이 나누고
어울어 지자고 들려주고 싶어 찍는거랍니다.
같이 참여하지 못한 이들....
제 렌즈를 통해서라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가 정말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 정말 힘든건지...
오늘 하루는 뒤돌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강북지역팀...참 고생이 많으셨네요...저는 이제 떠돌이 신세라 조만간 강북도 갈테니..저두 이뻐해 주세요...남자몫은 거뜬히 해낼 자신 있습니다.
강북팀 샘~~들~~ 수고많이 하셨어요...첨 가는곳인데 힘들지나 않았는지...^^
*^^* 다시 보니깐여....맘이 웅클해져여...^^ 울 희야시스님 마니 고생했겠어여~~ 올리느라... 정말이죠...봉사받으러 가는거 같아여...그래서여...저 목요일에두 갈껀데...같이갈 사람없나여?? ㅎㅎㅎㅎ 늘 행복하세여~~*^^*
첨으로 봉사활동 참여해서 큰 도움은 되지 못한 거 같지만,, 그래도 좋은 님들 만나서 좋은 일 할 생각때문에 셋째주 일요일이 항상 내일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반가웠구요 담에 뵈요..
드디어 강북팀의 '늘편한 집'을 사진으로 보네요. 어떤곳일까 궁금했었거든요. 처음이라 낯설고 힘들었을텐데 밝고 씩씩한 모습만 사진 가득이라 넘넘 이쁘네요^^*. 모두들 수고하셨구요. 정말, 저도 강북쪽에 한번 보가고싶네요~~~~
정말 앞으로 할 일이 무지 많을 듯하네요...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네요...저희팀에서도 남자분 한 분씩 돌아가면서 도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