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951년 8월 29일 기사
서민호의원 문초진상
김대운사건 규명목적(?)
가(賈)총경과 10여년 만에 재회한 서의원
가(賈)총경. (고영완의원) 대통령선거운위면 "치안교란죄"에 저촉된다
서(徐)의원. 정치적인 문초말라 / 1억3천만원 사건에 확증
김대운 유덕영등의 소위 7천만원 사기사건에 관련한 증언요청을 받은 국회의원
서민호씨는 지정한 25일에는 출두하지않고 다음날 26일 오후 1시 지나서 경남
도청내 치안정보수사과에 출두하였다. 7천만원 사기사건을 담당한 정수과6계장
가창현총경에게 증언을 하고 나온 서의원의 말에 의하면 금일 증언 내용과 그
광경은 이러하다.
일제치하 서울 사대문경찰서 고등계형사로 있으며 반일 민족주의단체인 조선어학회
에서 반일 애국자를 검거한 일이 있는전기 가총경을 치안국 정수과에서 재회하게 된
서민호의원은 우선 경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참 운명도 기이하구려. 10여년 전 일제 치하에서 당신이 고등계 형사로 있을 때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내가 당신에게 수갑을 채운체 붙들려갔던 일이 있는데 독립된
오늘 내가 다시 당신에게 문초를 당하게 되었으니...... 참 운명이 기이해 !
이리하여 가총경과 서의원은 대좌하여 소위 7천만원 사건에 관련하여 가총경이
알고저 질문하는데 서의원은 응답하게 된 것이다. 가총경은 정수과에서 구속하고
있는 김대운의 진술을 인용하면서 앞서 국회에 제출한 김대운의 진정서를 서의원이
충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명백히 할려는 각도에서 김대운에게 서의원이
초대받은 일이 있는가? 없는가를 증언해달라고 하였다.
서의원은 그가 알고 있는 사실 전부를 증언할 생각으로 김대운과 대면회석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였다. 서의원이 송도에 유하고 있을 때 이철승, 유진산 양씨가 방문하여
회식을 청한 일이 있는데 첫날은 형편상 거절하고 송도에서 다시 양인이 내방 초청에
응하여 시내 토성동에 있는 요정 신성(新星)으로 동행하였다. 어둠이 스며들러는 저녁
8시 경 도착해보니 "신성"일식방 안에 6.7명이 회식 할 식탁이 준비되어 있는데
국회의원 고영와씨가 벌써 와 있고 말석에 착석하고 있는 김대운과 초면인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오 8시에 가서 9시 조곰 지나서 돌아온 전후 1시간에 피곤한 서의원은 누어있는
시간이 길렀다는 것이다. 세간에 이상한 센세이숀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지검이 수사
중인 국민방위군사건에서 파생한 소위 7천만원 사기사건을 내외 주시리에 수사하고
있는 가총경은 김대운과 서민호의원과의 관계를 알고난 다음 이어서 다음의 사항에
관한 증언을 요구하였다. 김대운의 진술을 인용한 가총경은 동일 신성회식에서
고영완의원이 다음과 같은 의미의 말을 사실 했는지 안했는지를 명백히 해달라는
것이다 즉. 김대운의 진술에 의하면 고영완의원은 김대운으로 하여금 총살집행을
앞둔 사형수 윤익현 유서를 받아내오게 하기 위하여 유도하면서 만일 김대운이
윤익현의 유서를 받아내오면 1억3천만원의 정치자금을 군민방위군으로부터 받은
신성동지회원을 포함하는 국회 공화.민정회는 붕괴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화.
민정회의 열세는 반다시 차기대통령선거에서 이승만박사의 재선을 확보할 수 없고
따라서 민주국민당의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의미의 말을 한 일이
있는가 없는가를 동석하였던 서의원이 사실대로 증언해 달라 하면서 만일
고영완의원이사실 그런 의미의 말을 했다면 이는 "치안교란죄"에 걸릴 것이라는
것이다.
신성회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누어서 잣다고 하는 서의원은 이 질문에 대하여
그런 말이 그 자리에서 나올 리 없는 일이고 또 고영완의원이 그런 말을 할 일도
없을 테고 들은 일이 없다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국회의원 서민호씨는 만일에
고영완의원이 설혹 그런 말을 했다치고 민주국가인 이 나라에서 대통령선거문제에
언급하는 것이어떠한 이유로 "치안교란죄"에 걸리느냐고 반문하였더니 한번 말을
꺼낸 가총경은 양보하지않고"치안교란죄"에 해당한다고 재 주장하였다.
이상으로 일부에서 선동적으로 떠들어 댄 소위 "서민호의원에 대한 문초"는
끝이라고 한다.서민호의원은 가총경이 원하는 증언을 하고 나서 분연히 가총경을
향하여 "정치적"으로 일을 하지말고바짝 정신을 채리고 일을 하라는 의미의 충고를
하고나서 국민방위군에서 신정동지회에 1억3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확증을 가지고
있으니 정치적책략으로 사건의 흑.백이 전도되지 않케하기 위하여 50 장년의
생명을 바치고자 한다는 의미의 결의를 표하면서 퇴출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