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패의 굴욕으로 인해 배팅도 자신 없어지도 카지노의 흥미를 잃어가는 요즘, 때 마침 신정환 사건이 터지며 이런저런 도박중독에 관한 사회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네요.
이를 점해 많은 생각의 변화와 큰 움직임이 제 안에서 감지됨을 느낍니다.
쉽게 정의 내려 전 '충동조절장애' 환자입니다.
도박중독 자가진단 설문을 해 보면 20문항을 기준을 훌쩍 넘는 항목에서 '예'라는 답이 나와 부정할수 없이 도박중독으로 진단이 나옵니다.
카지노 구력은 8년차.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그 누구나 경험하듯 한때는 푼돈 좀 벌었다고 하는일 정리하고 생활도박을 꿈꾸기도 하였습니다.
속된말로 이 바닥에서 쓴맛 단맛 다 보구 여기까지 오다보니, 카페에 글 올리시는 분들의 게임후기나 단도박 글을 보면 남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몇번의 연승후 자신감 충만으로 후기 올리시는분들 보면 안타깝기도 하구요. 그 다음번 후기는 어떻게 올라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짜라는 영화에서 김혜수가 독백으로 전하는 이런 대사가 있죠.
"화투판에서 사람 바보 만드는게 뭔지 아세요? 바로 희망. 일장춘몽 "
카지노에서 이번엔 딸수 있다라는 '희망'이라는게 머릿속에 있는한 그 누구도 벗어 날수 없다는게 제가 8년을 게임하며 과한 수업료 내고 얻은 유일한 진리인듯 합니다.
그 시간에 다른일에 집중을 하고, 또 그간 쓴 돈을 다른곳에 썼다면 얼마나 인생이 풍요로웠을까 하는 후회도 당연히 해 보지만 한편 신정환이나 이성진이 인생 골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것을 보면 위안도 삼아 집니다.
이는 단지, "제가 그네들보다 잘난 인생을 살아 보진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면 최소한 그들 앞에 승자란 이름을 살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위안이자 자기만족 때문입니다.
큰 패배후 도박자금의 고갈로 카지노를 끊는것은 절대 도박중독에서 벗어나는게 아닙니다. 돈 생기면 반드시 다시 찾게되거든요.
수중에 돈도 있고, 시간도 넉넉한데 자력으로 카지노에서 발을 돌리는 것이 진정한 단도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료끼가 있고 고혈압이란 집안 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평생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관리는 해야 제수명 겨우 지키듯, 이미 '충동조절장애'를 겪으며 뇌세포가 파괴된 저는 운동하듯 평생 정신적 단련에 단련을 통해서만 재발을 방지하고 평범하게 살수 있을듯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단도박 게시판에 글을 쓰며, 자만하게 마인드 컨트롤의 경지에 오른듯 말을 하지만...
전 그저 '충동조절장애' 환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전 현실을 인정하고 평생에 걸쳐 치료 해 나가겠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도박이란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처럼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것입니다.
첫댓글 ㅠㅠ 있는돈 다 잃코 주위에 더이상 돈 빌릴데가 없어야 비로서 끊는게 도박이더군요 ...님 말씀대로 이건 끊는게 아니라 못가는 거지만요..... 카지노를 안지 10개월 만에 2억원을 까먹고 영구정지 신청 했지요 작년 9월에 영구정지는.. 차비 안받으면 3개월.차비 받으면 6개월 이었죠....10월 부터는 1년..3년으로 바뀌고요,,,,,6개월 못가다가 기한이 돌아오니 교육3번을 받고 다시 가게 되더군요.....있는돈 500만원 잃으면 다시 영구정지해야지 라는 다짐과 함께....결론은 공이 하나더 붙은 5천을 잃었네요 ..........30일 정도 출입해서요 ...놀음 절대 답 없습니다 ... 몇일전에는 바카라하는 아는 아줌마가
한 6~7억 잃은걸로 알고있는데 차비가 없다고 연탄 5개만 빌려달라 하더라구요 ....참 불쌍해 보이더군요....저도 카지노 가지전에는 현금 써비스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놈이었는데 ............ 6개월 전에 투헨들.쓰리헨들 쏘던 사람들은 지금은 남에 게임이나 해주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더군요.....아..죽음에 카지노~!!
운영자님 ... 이런글은 여러회원이 볼수있게 베스트글 뭐 이런데다가 이동시켜주세요
진짜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 이런글 많이 퍼 날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