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석거록시유(木石居鹿豕遊)
①번 목석거록시유(木石居鹿豕遊)는 구곡 도원에서 36m 거리에 있다.
뒤편 ②번이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이 새겨진 거북바위다.
### 상갓집 개들의 정치를 청산하자.
동악산 청류동 구곡을 거슬러 가다보면 길상암과 향로봉 갈림길에서 길상암으로 오십 걸음 쯤 올라가면 길가 사각의 바위에 맹자의 글을 인용하여, 보란 듯이 새겨 놓은 목석거록시유(木石居鹿豕遊)라는 글귀가 있다.
여기에 새겨진 출처와 서명이 없는 ‘목석거록시유’는 다음 이어지는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과 한 문장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동악산에 은거한 선비들이 목석거록시유와 제시인간별유천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개의 별도 고사(故事)를 배열하여 한 문장으로 만든 것은, 일자무식 농사꾼으로 살다 갑자기 왕이 된 철종을 대신하여, 수렴청정을 하면서 국정을 농단하던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정조 13∼철종 8))가 그의 외가인 김문근(金汶根)의 딸을 철종의 왕비로 맞아들임으로써 이후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서운 세도를 휘두르며 문란한 정치로 탐관오리들이 횡행하여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한 안동김씨들의 세도정치와 전횡을 비판한 것으로 “목석거(木石居) = 나무와 돌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살면서 록시유(鹿豕遊) = 권력에 빌붙어 매관매직을 일삼는 탐관오리들과 어울리며 부정부패를 일삼는 제시인간 (除是人間) = 썩어빠진 인간들을 제거하면, 별유천(別有天) = 좋은 세상이다.”는 뜻이다.
즉, 정승판서에서부터 말단 향리(鄕吏)에 이르기까지 매관매직과 부정부패로 썩을 대로 썩어버린 안동김씨들의 세상을 뒤엎고 백성들이 잘사는 왕도정치 태평성대를 건설하자는 강력한 부패척결과 개혁의 메시지다.
파당파쟁과 안동김씨들의 세도정치 속에 탐관오리들이 횡행 만연된 부정부패로 말미암아 이미 국가로서의 기능과 힘을 잃어버린 조선을 개혁, 왕도정치를 구현하려는 뜻을 세운 곡성의 선비들이 다음 이어진 거북바위에 새겨진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과 한 문장으로 새겨놓은 것으로 강력한 개혁의 메시지다.
그러나 항일의병과 민족독립운동을 선도하던 우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의 핵심이며 완성인 구곡의 도원을 별유천과 별도의 장소인 목석거록시유 아래 정한 것은, 주역과 풍수를 활용한 것이지만, 선비들의 개혁사상을 이어 쇄국양이(鎖國攘夷)의 위정척사로 이어 실천했던 것처럼, 선대들의 애국애민사상을 항일독립운동의 교재로 다시 활용한 것으로, 선대들이 이루려 했었던 왕도정치와 주역 팔괘의 완결이며, 성인(聖人)이 다스리는 무릉도원 즉, 독립된 나라 대한제국의 미래 지향점으로 예시한 것이다.
즉,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주역 팔괘를 들고 쇄연문을 열고 무태동천을 들어와 도원을 완성시킨 동악산 애국지사들이 임금과 백성과 국토가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함께 유린된 것은, 끝없는 파당파쟁과 탐관오리들의 매관매직과 부정부패가 그 원인이었음을 뼈저리게 절감하고, 섬나라 오랑캐들을 물리치고 미래 세계에서 건설될 대한제국은 파당파쟁과 부정부패가 없고, 가난한자와 부유한자의 차별이 없는 무릉도원 즉, 천부낙토(天府樂土)임을 밝히고, 그 실천사항으로 적시한 것이다.
처음 백 년 전 우국지사들이 나라를 위해 굳게 닫아놓은 일곡(一曲) 쇄연문(鏁烟門)을 열고, 수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며, 이곡(二曲) 무태동천(無太洞天)을 거슬려온 필자가 구곡(九曲)에서 찾은 것은, 목석거록시유(木石居鹿豕遊)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다.
백 년 전 국가와 민족이 일본의 노예가 되어 겪은 치욕이 파당파쟁과 세도정치 속에 탐관오리들이 횡행 만연된 부정부패가 그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민족독립운동에 헌신하던 우국지사들이 미래에 건설되는 무릉도원 대한제국은 “나무와 돌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살면서 권력에 빌붙어 매관매직을 일삼는 탐관오리들과 어울리며 부정부패를 일삼는 썩어빠진 인간들을 제거하면 좋은 세상이다.”며, 청류동 바위에 새긴 염원(念願)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세계에서도 결코 잊지말아야할 금과옥조(金科玉條)이며, 우리민족을 살리는 비결(祕訣)이다.
작금 곡성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일제 강점기 때 동악산에서 은거하며 활동하던 우리 곡성의 애국지사들을 밀고하여 죽이고 해방 후 돈과 권력으로 곡성의 산천과 군민들을 장악 수탈해온 매국노의 세력들에게 기생하며 연명하는 추악한 인물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100년 전 우국지사들이 하는 일 없이 권력에 빌붙어 매관매직을 일삼는 탐관오리들과 어울리며 부정부패를 일삼는 썩어빠진 인간들을 제거하면 좋은 세상이라고 외쳤던 역사를 상기하면 이보다 더 기막히고 슬픈 일이 없다.
상갓집 개들의 정치를 청산하자.
하는 일 없이 곡성군 관내 상갓집만을 싸돌아다니며 상주들을 위로하는 척 사기 치며 살아온 상갓집 개들을 쓸어내자.
민선자치 15년 세월동안 상갓집만 찾아다니며 군민을 사기 치고 군정을 말아먹은 상갓집 개들의 정치를 청산하자.
그것만이 곡성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0년 5월 7일 동악산에서 박혜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