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일 12시 20분..
부전 -->광주로 가는 경전선 열차를 타기로 하였다.
부전역에 도착하니 18분...
열차에서 표를 끊어라는 얘길 듣고 후다닥~~달려나갔다..
12시가 넘는 느즈막한 시간이였는데.. 열차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관광하러가신다는 노부부와 부전시장에서 장을 봐가시는 할머니들까지..
아동들을 빼면 거기서 내가 젤 막내였을정도로..
평균 연령이 높았다.
광주 도착하면 8시가 넘어서 그러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기에..
순천에서 내리기엔 시간이 넉넉하고 보성에서 내리기엔 약간 빠듯하고
그래서 중간지점인 벌교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지난 전남 강진 정모때..
기적사(기차 여행기를 적는 사람들)에서 받은 유인물 중에서 "한국철도 영업 거리표"가 있었다.
그거 보면서 내가 어디까지 왔나하고 보고 있으니..
전무님들이 철도 동호회 사람이냐면서 반갑게 아는 척을 해오신다..
삼랑진, 마산을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앉아있기 갑갑해서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가..

앗~~ 젤 뒷칸..발견!!
항상 타보고 싶어하던 그 뒷칸..이 있었다..
거기 서 있으면 위험하기도하고 전무님들의 제재로 거의 있기 힘들다는..
소심한 나는 눈치 봐가면서 거기 있었는데..
드뎌 전무님이 오셨다..
"여기 있음 위험해요~" 라고만 하시면서 기적사에 대한 것들이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휴~~
역사마다 사진찍고 그러면 막 머라고 하시는데..
오히려 더 찍으라고... 내려서 찍으라고하신다...^^
뒷칸에 있으니..사진찍기도 좋고..
공기도 좋고..햇빛도 좋고~~우앙..넘 좋당~!^^@@
터널을 지날때는 어두우니깐..무섭고 시끄럽고 하였는데..
하지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덜덜 거리는 손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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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17시 30분 정도...벌교역...도착..
전무님께 인사를 드리고 내려서 후다닥 사진을 찍는다.. 올때는 늦어서 못 찍은 사진들이 있기에..

저 뒤에서부터 기관차까지 헐레벌떡 뒤어가니
내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라신다..
"사진 찍을려구요.." //// "어~~그래.."
그러면서 사진 찍어라고 열차 내부로 얼굴도 숨기시고..
아저씨가
"다 찍었어?" /// "아저씨..손 한번만 흔들어 주세요~"
해서 찍은 사진이다..
기적사 까페에 봄X님은 저 사진보고
"너보고 빨리 들어가라고 하는 손짓이야" 라고 계속 우기시는데..
저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들어가라고 손짓하는 분이 어디 있겠는가....

얼짱, 몸짱 전무님들.. 오늘도 수고하세요~~
통일호 열차는 종착지인 광주를 향해 쓩~~~ 달려간다
"안녕~~너도 마지막까지 수고해!"

저렇게 화기애애하게 막 사진찍고 있는데..
벌교역 역무원 아저씨가 아연질색을 해서 난리다.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남의 집앞에서 막 사진찍어도 되냐면서..
벌교역이 나온 사진은 단 한장도 없는데 난 열차와 전무님들을 찍었을뿐인데..
왜저러지..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너무 좋았던 경전선 여행이..여기서 판을 깬다..

벌교역에서 스탬프를 받고...
역 앞에는 순천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요금은 1600원
버스표 파는 가게도 있기때문에 자신이 어디 갈지만 정한다면 길 잃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
같은 번호판을 달아도 가는 곳이 다를 수 있기에..
반드시 기사님에게 재차 확인을 하고 타야한다.
3~40분 정도 달려서 순천역에 도착~
2번째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친근감이 든다..
6시가 넘어서인지 역앞에 있는 여행 안내 센터는 문을 닫아버렸다.
순천역안에서 스탬프를 받고 여행 자료를 챙겼는데 자신들도 얼마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1장 이상은 못 준다면서...쳇~!

순천은 1일 2회 (09:30, 10:00)시티투어라는 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순천 시청 홈피 http://www.suncheon.jeonnam.kr/tourism
순천 시티투어 여행 후기는 나의 홈피 http://mm.intizen.com/docgury 참고하시길..
19시 버스를 타기 위해서 순천 버스 터미널로 쑹~~
걸어가면 30분..택시 타면 기본요금의 정도로 가깝다..
하지만..19시 버스를 타지 못하면 20시30분의 막차만 있으므로..
절대 그 버스를 놓쳐서는안된다..
순천역 앞에서의 왠만한 시내버스는 다 터미널로 지나간다..
하지만 나는 혹시나..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한번 더 물어보고 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현금 790원... 800원을 넣으면 잔돈 10원은 승객들이 알아서 가져갈 수 있도록 바구니에다 10원짜리들을 한그득 비치해놓는다.
터미널에 내리니..6시 45분 정도..
종일 뭘 먹지 못하여 빵을 사고..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었다. (사상까지 11,000원)
평일이라 그런지 버스에 손님은 8명 정도 될까..
9시 30분에..사상터미널에서 내렸다.
버스가 역시 빠르구낭..
12시 넘어 부전에서 출발하여 전남까지 다 갔다오고..
정말 우리나라는 1일 생활권이구낭..ㅋㅋ
경전선은 정말정말 멋진 여행으로 기억이 남는다..
젤 뒷칸에두 타 보고 사진도 맘껏 찍어가고..
승차표도 받아오고..
머찐 전무님들도 보고~ 크~~ 조아조아@^^@
크~~ 밥 안 먹어도 배 부르넹~~^^&&
첫댓글 음~ 좋았겠군.. 언니는 정아 너랑 반대 방향으로 타고 왔는데.. 광주에서 부전~~ ㅋㅋ 기억이 새록 새록~
아~ 그때 뽐과장님이랑.. 언니 담엔..해운대 유람선 타러 부산에 함와요~백우랑 뽐과장님이랑..
굳~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