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7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5차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천5백만원) 2라운드에서 무명의 조영란(20,하이마트)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앞세워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70-68)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오늘 하루 3언더파 69타를 친 ‘루키’ 박보배(20)가 선두와 2타차(140타, 71-69) 단독 2위에 오르며 어제보다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다소 쌀쌀한 날씨 가운데 1번티에서 출발한 조영란은 2번홀(파4, 335야드)과 3번홀(파5,541야드)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8번홀(파3,131야드)까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온 조영란은 9번홀(파4,399야드)에서 1개의 버디를 더 뽑아내 전반 9홀에서만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일찌감치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지는 후반 9홀에서 조영란은 16번홀까지 차분하게 스코어 지키기에 성공했으나, 17번홀(파4,397야드)에서 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등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영란은 이를 그린 주변에서 홀컵까지 9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차분히 버디로 연결 시켜 물오른 샷감각을 선보였다.
결국 조영란은 17번홀의 버디를 추가해 오늘 하루 4언더파 68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2위와 3타차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조영란은 “오늘 아이언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던 것에 비해 퍼팅 때문에 버디를 많이 잡지 못했던 게 아쉽지만 경기 결과는 매우 만족한다.”며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영란은 “작년에는 루키 시즌이라 정규투어에 적응하기 바빴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마음도 편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있어 우승 찬스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 선수들간의 순위 변화가 많은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할 것 같고 만약 바람이 분다면 지키는 작전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1라운드때 언니들을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올랐던 아마추어 송민영(18,대전 국제고3)은 어제보다 1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첫날 5오버파 77타를 기록한 박희영은(20,이수건설)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오늘 하루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어제보다 순위를 무려 51계단을 끌어올려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는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은아(23,휠라코리아)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을 뿐 아니라 우승상금 1억 2천 5백만원까지 챙기는 등의 이변이 일어났기 때문에 올해도 또 한번의 무명선수 돌풍이 일어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내일 치러질 3라운드에는 8오버파 152타를 통과한 64명의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모습은 KBS N스포츠에서 12시 30분부터 2시 40분까지 생중계 되어질 예정이며, KLPGA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Xports와 J골프에서도 녹화 및 재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