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결혼합시다'서 남자입술 훔치는 '당돌한 girl'
2002-11-01 11:49
이마에 '여드름 꽃'이 피었다.
"누군가가 좋아하나보네"라는 농담에 "오는 남자는 절대 안막죠"하고
넙죽 받아친다.
신세대 탤런트 홍수현(21).
요즘 그녀는 극중에서 알콩달콩한 기분에 젖어있다. KBS 2TV '결혼합시다'에서 사진작가 이성룡과 밀고당기는 로맨스가 한창인 것.
얼마전의 일. 이성룡이 "어쩜 그렇게 애 같으냐"고 핀잔을 주자 '사고'를 쳤다.
차안에서 이성룡의 입술을 기습적으로 훔쳤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
시트가 뒤로 젖혀지고 윈도브러시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이어졌다.
"묘하게도 제가 먼저 키스를 해요. 이러다가 실제로도 그런줄알겠어요."
따져보니 그렇다. 드라마 '카이스트'와 '아버지와 아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에서 홍수현은 늘 적극적이었다. 3번 모두 상대역인 남자배우에게 먼저 키스를 했다.
이달말로 '결혼합시다'가 끝나면 당분간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예정.
"몸이 뻣뻣해 재즈댄스도 배울거고, 유럽 배낭여행도 알아보고 있어요. 연예활동은 몰라도 '연애'는 해야죠."
20대 초반의 탤런트 중에서 홍수현은 보기드문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3~4년 후면 한국의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방송관계자들의 견해다.
홍수현 스스로도 "사극에서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성 강한 역을
빨리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키스는 먼저 못하겠지만 허전한 옆구리를 채워줄 남자친구를 꼭 사귀고 싶은 게 올 겨울 목표. 어릴적(?)엔 얼굴이 희디흰 미소년이 이상형이었지만 이제는 오빠같이 포근한 남자가 좋다고.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2학년. 인천 만수동에서 학교가 있는 서울 대학로까지 왕복 4시간을 들여 자동차로 등하교한다. 피곤하기도 하련만
"덕분에 노래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신세대의 긍정적 사고가 풋풋하다. < 이유현 기자 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