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初步) 등산객(登山客)을 위(爲)한
등산(登山)시 주의사항(主意事項)
등산하기 딱 좋은 가을이 다가왔다.
붉게 물든 단풍 구경에 가까운 뒷산부터 산세 험한 설악산,
지리산까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다.
가볍게 등산을 시작하는 초보 등산객이라면
각종 등산용품을 모두 갖출 필욘 없지만 기본적으로 등산하기 편한 복장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장갑 등을 갖추는 것이
사고 없이 등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열량 소모가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간단히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초코렛 등을 갖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보 등산객이라면 산을 오르는 것 보다
내려오는게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걷기 쉽다고 함부로 달리듯 내려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으로 무릎관절이나 발목에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생기고 물집 등의 원인이 되며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고
오랫동안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 내려올 때는 경사가 급할수록 속도를 늦춰야 한다.
여분의 양말을 신고 신발 끈을 단단히 매
발이 신발 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려올 때의 보폭은 오를 때보다 안정감이 있어야 하며
발은 될 수 있으면 가볍게 땅에 딛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특히 너덜지대(잔자갈이나 돌 더미가 많은 곳)를 내려갈 때는
더욱 조심해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빠른 속도로 하산할 경우 곧잘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주변을 잘 살피며 내려와야 하며 휴식시간도 오를 때만큼 중요하므로
여유를 가져야 함을 잊지 말자.
이번 주말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본으로 알아야 할 등산 수칙 10가지만은 꼭 기억하고 지키도록 노력해보자.
◈등산의 등급◈
등산하는 사람에게도 급수가 있답니다.
과연 나는 몇 급, 몇 단인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유 급 자
① 8급: 他意入山
휴일이면 TV리모컨을 쥐고 산다.
회사에서 결정된 산행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 특징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기를...
그래서 산행이 취소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놀부심보..
② 7급: 證明入山
산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사진 찍으러 간다.
애써 걷기보다 물좋고
경치 좋으면 장소 안가리고
스태플러 찍듯 찰칵찰칵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 특징
경관 좋은 곳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찍는 버릇.
그 사진을 산에 갔다왔다는 증거로 활용.
③ 6급: 攝生入山
오로지 먹으러 산에 간다.
배낭 가득 먹을거리를 챙기고
계곡을 찾아 퍼질러 앉아 음식을 탐한다.
○ 특징
엄청 먹었는데도 음식의 절반 이상이 남아
다시 지고 내려오며"아 나는 왜 요즘 이리 입맛이 없을까?"
자신의 몸 걱정을 한다.
④ 5급: 中途入山
산행을 하긴 하되 꼭 중도에서 하산한다.
그리고 제 다리 튼튼하지 못함을 탓하지 않고
꼭 뫼만 높다 탓한다.
○ 특징
"뭐 꼭 정상을 올라야 하나.
올라가면 누가 밀가루 배급이라도 준단 말이냐"
운운하며 자기합리화를 빠뜨리지 않는다.
⑤ 4급: 花草入山
줄곧 집에만 있다가 진달래, 철쭉꽃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 불타는 가을이 되면 갑자기 산에 미친다.
○ 특징
예쁜 꽃이나 단풍을 꼭 끼고 사진을 찍는다.
⑥ 3급: 飮酒入山
산을 좀 아는 인간이다.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됐다고 주장하며,
산을 열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특징
술의 종류, 알콜도수, 값을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두주불사형이 많다.
⑦ 2급: 先手入山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
산을 몇 개 넘었다느니,
하루에 이렇게 많이 걸었다느니
하는 걸 무지하게 자랑한다.
그러나 달리기 시합에 나가면 신통치 않다.
○ 특징
이 인간을 따라 나서면 대개 굶게 된다.
먹을 때도 번갯불에 콩궈 먹듯 해치우고
오로지 걷고 또 걷는다.
⑦ 1급: 無時入山
산행의 정신을 좀 아는 까닭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사가 있으나,
아이가 아프나,
계획한 산행은 꼭 한다.
○ 특징: 폭풍우가 몰아쳐 "오늘 산행 취소지요?"
하고 물으면"넌 비온다고 밥 안먹냐?" 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단순 무식이 돋보인다.
◈유 단 자
① 초단: 夜間入山
시간이 없음을 한탄하며 주말은 물론,
퇴근 후 밤에라도 산에 오른다.
산에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산병 초기증세.
○ 특징
산꼭대기에 오르면 지가 무슨 늑대라고 `아~우~`
달을 보며 소리 지르는 해괴한 모습을 가끔 보인다.
② 2단: 面壁入山
바위타기를 즐겨, 틈도 없는 바위에
온몸을 비벼 넣으며,
바위가 애인인 듯 안고 할퀴고 버팅기고...
바위를 상대로 온갖 퍼포먼스를 다 한다.
○ 특징
이 쯤되면 대학졸업 때까지
책 10권도 못 봤단 말이 실감난다.
③ 3단: 面氷入山
날씨가 추워지기를 학수고대한다.
얼음도끼와 쇠발톱을 꺼내놓고
폭포가 얼어붙기를 축원하다가,
결빙소식만 들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얼음에 몸을 던진다.
○ 특징
빙판길에 가족이 넘어져 다쳐도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박박 우긴다.
④ 4단: 合計入山
더 높고 어려운 산은 없나 눈에 불을 켠다.
산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외국원서를 번역하며
평소 안하던 공부를 하기도 한다.
○ 특징: 산병 중증환자로서
`운수납자`(雲水衲子: 탁발승을 멋스럽게 부르는 말)
흉내를 내며 고행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⑤ 5단: 雪山入山
드디어 설산인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이라...
알 듯, 모를 듯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
설산에 도전한다.
○ 특징: 설산으로 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⑥ 6단: 自我入山
드디어 산심을 깨닫고,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마음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높고 험한 산에 취해
잊고 지냈던 `사람과 산`의 관계를 알게 된다.
○ 특징
국가에서 주는 훈장을 가끔 받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집사람에게 찍혔던
`산에 대한 집념`이 비로소 결실을 거둔다.
⑦ 7단: 回歸入山
산의 본질적 의미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 있다는,
머리에 쥐나는 진리를 깨닫고,
다시 우리나라의 낮은 산을 찾게 된다.
○ 특징
“걷는 자만이 오를수 있다”`는,
지극히 쉬운 원리를 어렵게 깨우친 충격을 못이겨,
실실 웃는 하회탈 모습으로 평소의 표정이 바뀐다.
⑧ 8단:不問入山
`산 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라는
평등 산사상의 경지에 이른다. 입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 특징
묻지마 관광처럼 산에 오르는 이유를 묻지 말라는
禪問答을 하며 유유자적 산을 즐긴다.
⑨ 9단: 小山入山
작은 산도 엄청나게 크고 높게 보는 겸허한 안목이 생긴다.
작은 산을 즐겨 찾으나, 죽어도 힘들어서
높은 산을 못 올라간다는 말은 안한다.
○특징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과 비례하여
입에 양기가 오른다.
남산 정도의 산행을 끝내고도 하산주를 마실 때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진다.
○ 초보 등산객을 위한 주의사항 Top 10
1)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친다.
2) 등산 시 체력의 3할은 항상 비축한다.
3)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한다.
4) 산에서 무게는 적이다. 가급적 짐은 줄이는 것이 좋다.
5)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않는다.
6) 등산화만은 발에 잘 맞고 좋은 것을 신는다.
7) 산행 중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는다.
8) 아는 산길도 지도를 보는 습관을 갖는다.
9)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간다.
10) 등산을 지속적으로 즐길 계획이라면
산행기록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등산 기술, 올바른 걷기 방법을 익혀라
등산은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지 등
다양한 경사의 길을 끊임없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올바른 걷기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 속도
피로하지 않게 자신에게 편한 자세를 유지하며 걷되
속도를 서서히 올려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후에는 일정 속도로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한데 약 1시간에
3.6km를 걷는 것이 적당하다.
◐오르막길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발의 앞쪽부터 내딛고
신발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야 한다.
보폭을 줄이고 호흡과 속도를 일정 리듬을 유지하며
천천히 걷도록 하자.
◐내리막길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발목과 무릎에 자신의 체중의 3배에 해당하는 힘이 가해지므로
발의 뒤쪽이 땅에 먼저 닿도록 하자.
이때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해 무게중심을 잡으며 하산하면
속도조절이 가능해 더욱 안전한 등산이 가능하다.
◈건강한 등산을 위해 꼭 알아야 할 TIP
TIP1. 갑작스러운 발목 염좌 대처법
일명 '다리가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등산에 있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상이다.
발목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서 발생하는 발목 염좌를 방치할 경우
복사뼈 부근이 붓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이때 스트레칭 전 다리 부분에 스포츠 겔을 사용하면
피부에 활력을 주며 청량감을 더하기 때문에 더욱 가벼운 등산이 가능하다.
만약 등산 중 발목을 삐었을 때는
무리하게 하산하려 하지 말고 등산화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수건에 물을 묻혀 냉찜질을 해도 좋지만
간편하게 아이스찜질 효과를 줄 수 있는 근육통 치료 보조제를
상처부위에 뿌려주면 더욱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휴식으로 진정되었다면
붕대로 발바닥과 발목을 교차해 감아주며 다리를 고정시킨 후
신발끈을 조여 발목을 잡아주고 하산하면 된다.
만약 하산하는 중간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휴식과 근육통 치료 보조제 사용,
붕대감기를 반복해주면 된다.
TIP2. 누구에게나 등산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
등산이 전신 운동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해로운 운동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무리한 등산은
심장에 무리를 주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통해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당뇨가 있는 경우 공복에 산에 오르면
저혈당이 될 수 있으므로 등산 전 식사는 필수다.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경우
낙상 시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디스크환자들 역시 경사에 따라 몸을 앞으로 구부려야 하는 등산의 특성상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등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TIP3. 가을 등산, 저체온증에 유의하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에 등산을 할 때는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저체온증 증상은 초기에 치아가 떨리고 몸에 소름이 돋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의식이 흐려지고 맥박이 떨어져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빨리 땀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을 입고
체온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모자와 바람막이 아우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 한 벌을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등산복 착용 방법이다.
만약 저체온증 증세가 나타났을 경우
따뜻한 물과 당분을 섭취해 에너지를 보충해주자.
술은 에너지를 소모시켜 열을 내지만 체온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등산 중 음주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등산 전 꼭 챙기자!" 등산 준비물
01: 바람막이 윈드재킷
02: M-아토팜 맥스 엑서사이즈 코칭 겔
03: 등산 스틱
04 : 등산 모자
05: M-아토팜 맥스 엑서사이즈 코칭 스프레이
(근육통 치료 보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