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제주 해저터널

[류재규 010-9217-7484]

▲ 지난 2008년 한국교통개발원이 발표한 제주-목포 고속해저철도 계획ⓒ제주의소리

전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관련예산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서울~호남~제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발표한 뒤 1년 만에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는데 한나라당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단독 처리한 2010년 예산안에는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조사 명목으로 1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당초 이 사업은 정부안에는 없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에 이르는 167㎞구간에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목포~해남 66㎞ 구간은 지상으로, 해남~보길도 28㎞ 구간은 해상 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도 73㎞ 구간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구상안이 현실화하면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는 현존 해저터널인 도버해협 사이 유로터널(30㎞)의 2.4배, 일본 세이칸 터널(23㎞)의 3.2배에 달하는 세계 최장 해저터널로 기록된다.
해저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KTX로 2시간26분, 목포에서 제주도까지는 40분 정도로 김포~제주 항공 노선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국교통연구원은 보고있다.
연구원은 완공까지 1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해저 고속철도 공사비는 해저터널 구간 공사비 8조8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14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이 반영됨으로써 이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국가 및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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