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봄이 한창입니다
지난주까지도 파릇파릇했는데 오늘 중랑천 산책로에는 하늘거리는 벚꽃이
연분홍 은은한 빛으로 하얗게 늘어섰습니다. 길 옆 야트막한 언덕에는 아기
손가락 닮은 개나리가 어지러이 가지를 뻗치고 촘촘히 매달린 꽃들이 무거운지
공손하게 머리 숙여 인사합니다. ‘이 예쁜 애들이 언제 다 피었지?’
꽃샘추위에, 철없는 눈에 봄은 언제 오나 기다리다가 이제 드디어 봄이구나
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한낮기온이 20도
안팎이라니 갈수록 봄이 짧아집니다. 그 짧은 봄이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사람들의 걷는 모습에서도 계절이 느껴집니다. 느긋하게 걷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쉬엄쉬엄 걷다가 강도 바라보고, 예쁜 아가도 한번 얼러주고,
시간이 가져가는 것들을 아쉬워하십니다. 눈만 빼꼼 내놓고 앞만 보고 걷는
사람들 사이로 쿵쿵 앞서 뛰어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온 몸이
젖도록 달리거나 이어폰을 끼고 자기 세계에 심취한 젊은이들. 봄처럼 싱그러운
청년의 때가 봄처럼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그땐 알 수가 없을 겁니다. 264억원
가치가 있다는 봄비나 얼어붙은 대지를 되살리는 봄햇살이 있어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에게 봄은 마음껏 누리기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의 봄은 영원합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님의 보혈은 그를 영접하고 믿는 자 누구든지 의인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어떤 죄를 지었든지 어떤 연약함이 있든지 온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오면 하나님 은혜의 햇살 아래 새롭게 태어납니다. 홀로 애쓰고 달려오던
지친 삶을 모든 짐 맡아주시는 예수님께 내려놓으면 하나님 은혜의 봄비로 우리
영혼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평안으로 채워주십니다. 경쟁하기 위해 뛰지 않고
동행하시는 예수님 걸음에 맞춰 하늘소망 가지고 영원을 향해 걷게 됩니다.
예수 믿으세요. 지나가는 계절처럼 인생의 봄은 짧기만합니다. 쏜 화살 같은
봄을 붙잡을 수 없지만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갑고 소중한 봄비를 내려주시고, 따스하고 밝은 햇살로 우리를 비추시는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이시니 하나님 자녀의 삶은 날마다 은혜의 봄을 맞이합니다.
우리 육신은 피었다 지는 풀과 같이 스러지겠지만 우리 영혼은 때마다 부으시는
은혜로 나날이 강건해질 것입니다. 산마다 들마다 거리마다 복음이 외쳐지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봄이 한창인 지금이 당신이 구원받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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